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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와 영성]/사도신경이야기

모든 성인들의 통공(3)

by 세포네 2006. 4. 23.

모든 성인들의 통공(3)

 

거룩하고 보편된 교회, 성도들의 통교가 이루어지는 교회는 교우들끼리 ‘서로’ 가진 것을 나누며 ‘서로’의 성화와 구원에 이바지합니다. 일치의 성령으로 가득 채워진 공동체에서는 이처럼 ‘성도들의 통교’를 통해서 나와 너, 가난과 부유, 귀함과 천함, 거룩함과 세속 등을 갈라놓는 모든 장벽들이 허물어지고 모두가 ‘한마음 한 영혼’(사도 4,32)이 됩니다.


거룩하고 보편된 교회, 성도들의 통교가 이루어지는 교회를 단적으로 표현해 주는 단어가 ‘서로(그: allelon)’입니다. 성서학자 로핑크는 수고롭게도 공동체의 ‘서로’가 얼마나 좋은지를 나타내는 성서 구절을 그의 책 「예수는 어떤 공동체를 원했나」에 한데 모아 놓았습니다. 공동체가 함께 ‘서로’를 위해 소리 내어 기도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공동번역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성령 안에 ‘한마음 한 영혼’인 우리는,
서로 앞장서서 남을 존경합니다(로마 2,10),
서로 합심합니다(로마 12,16),
서로 받아들입니다(로마 15,7),
서로 충고합니다(로마 15,14),
서로 기다립니다(1고린 11,33),
서로를 위하여 같이 걱정합니다(1고린 12,25),
서로 사랑으로 남을 섬깁니다(갈라 5,13),
서로 남의 짐을 져 줍니다(갈라 6,2),
서로 위로합니다(1데살 5,11),
서로 건설합니다(1데살 5,11),
서로 화목하게 지냅니다(1데살 5,13),
서로 선을 행합니다(1데살 5,15),
서로 사랑으로 참아 줍니다(에페 4,2),
서로 순종합니다(에페 5,21),
서로 용서합니다(골로 3,13),
서로를 위해 기도합니다(야고 5,16),
서로 대접합니다(1베드 4,9),
서로 겸손으로 대합니다(1베드 5,5),
서로 친교를 나눕니다(1요한 1,7),
아멘!

    (<여기에 물이 있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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