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영성]/성미술이야기399 [말씀이 있는 그림] (19) 베드로와 바오로: 두 가지 사명 알레산드로 본비치노(Alessandro Bonvicino), 일명 모레토(Moretto, 1498년경~1554)는 밀라노와 베네치아 사이에 위치한 브레시아(Brescia)에서 주로 활동한 화가였다. 그는 베네치아의 거장 티치아노를 스승으로 모시고, 베네치아 회화의 화려하고 조화로운 빛을 중심으로 하는 색채주의에 영향을 받.. 2015. 2. 2. [말씀이 있는 그림] (18) 생명의 몸과 피 카르파초(Vittore Carpaccio, 1460경~1525/26, 베네치아 화파)는 작품에서 풍부하고 조화로운 색채와 빛 처리, 안정된 공간으로 고전적인 화면을 구성한다. 화가는 그림 중앙에 서 계신 예수님의 형상을 중심으로 그림의 주제(성체성사)를 전개한다. 이 작품은 이탈리아 우디네에 산 피에트로 마르.. 2015. 2. 2. [말씀이 있는 그림] (17)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영광! 뒤러(1471~1528, 독일 르네상스 화가)의 이 장엄한 작품은 삼위일체를 주제로 한다. 뉘른베르크의 부유한 상인인 마테우스 란다우어가 ‘열 두 형제의 집’이라는 기관의 경당 제단화를 위해 주문한 것이다. 뒤러는 세 가지 형상으로 한 분이신 하느님 안에 삼위가 계시다는 ‘삼위일체’의.. 2015. 2. 2. [말씀이 있는 그림] (16) 하느님의 숨결 ‘바람’과 생명의 힘 ‘불꽃’ 중세 이탈리아 화단의 거장인 두치오(Duccio di Buoninsegna, 1255-1319)는 시에나 대성당을 장식하기 위해 대형 제단화인 <마에스타〉를 그린다. 이 작품은 그 가운데 한 패널인 <성령 강림> 장면이다. 좁은 다락방에서 제자들이 성모 마리아 곁에 모여 앉아 있다. 그들 각 사람의 머리 위로 .. 2015. 2. 2. [말씀이 있는 그림] (15) 하늘로 오르신 예수님 부활하신 예수께서는 올리브 산에서 제자들이 보는 앞에서 육신과 영혼을 지닌 채 하늘에 오른다. 예수님은 지상 생활을 마치고 하늘에 계신 성부의 오른편에 앉는다. 하느님께서는 “모든 권세와 권력과 권능과 주권 위에, 그리고 현세만이 아니라 내세에서도 불릴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나게 하신 것입니다” (에페 1, 21). 6세기 시리아교회 에뎃사(오늘날 터키 우르파)의 주교 라불라(Rabbulla)의 복음서에 표현된 예수 승천 내용은 하늘과 땅이 분명히 구분되도록 가른다. 하늘에는 예수 그리스도가 영광스럽게 하늘에 오르는 모습이 나타나고, 지상에는 성모 마리아를 중심으로 그 광경을 경이롭게 바라보는 제자들이 보인다. 예수님은 만돌라에 둘러싸인 채 천사들의 시중을 받으며 하늘로 오르고 있다. 다른 두 천사는 승리.. 2015. 2. 2. [말씀이 있는 그림] (14) 우리와 함께 머무르시다 열두 명의 사도가 모두 한 방에 모여 있는 가운데 하늘에서는 성령의 빛이 내려오고 있다. 그림 가장 위에는 성령의 상징인 금빛 줄기가 사도들을 향하고 있다. 하느님의 형상처럼 현실 속에는 구체적인 형태로 존재하지 않는 성령을 빛의 현상으로 묘사하고 있다. 그 아래에는 사도들이 .. 2015. 2. 2. [말씀이 있는 그림] (13) 세 명의 손님으로 오신 하느님 이탈리아 동북부 아드리아 해변에 위치한 라벤나는 5세기에 서로마 제국의 마지막 수도가 되고, 이 후 6~8세기까지 동(東)고트족의 이탈리아 왕국과 비잔틴 제국령 이탈리아의 수도가 된다. 동로마제국의 황제 유스티니아누스(527~565년)는 라벤나에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교회를 짓도록 .. 2015. 2. 2. [말씀이 있는 그림] (12) 의심하는 토마스 카라바조(Caravaggio, 1571~1610, 이탈리아 바로코미술 화가)는 17세기 유럽회화의 혁신적인 미술가로, 밝고 어둠의 대비가 강렬한 명암법 사용과 이전에 이상적으로 표현하던 종교적인 주제를 벗어나 사실적인 자연주의를 작품의 특징으로 한다. 이 작품에서도 화가는 극명한 명암으로 부활한.. 2015. 2. 2. [말씀이 있는 그림] (11) 죽음의 승리자 - 예수 그리스도 야고보 필립보 메디치(Iacopo Filippo Medici, 이탈리아 르네상스 화가)가 Resurrexi(부활)의 첫 글자 ‘R’에 예수님의 부활 장면을 세밀화로 그린 것이다. 네 복음사가 중 누구도 예수님이 무덤에서 부활하는 순간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천사가 간접적으로 알렸으며, 마리아 막달레나를 비롯한 여인들과 제자들을 통해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발현하셨다고 서술한다. 이 채색사본에는 천사의 출현도, 여인들의 등장도, 어떠한 하늘의 징조도 나타내지 않은 채 중앙에 예수님과 두 경비병 그리고 예수님 뒤로 펼쳐진 풍경이 보인다. 중앙에 예수님은 거친 돌로 만들어진 승리의 개선문 앞에 아름답게 주름진 분홍색 망토를 걸친 채 열린 관 위에 서 있다. 보통 부활한 예수님이 걸치고 있는 옷 색상은.. 2015. 2. 2. [말씀이 있는 그림] (10) ‘내어줌’과 ‘채워짐’, 성찬의 신비 도미니코회 수사인 프라 안젤리코(Fra Angelico 1395경-1455, 이탈리아 르네상스 화가)는 수도원 형제들의 기도 생활에 도움을 주고자 각각의 방과 복도에 프레스코화를 제작하였다. 일반적으로 최후의 만찬 그림은 12제자 중 예수님을 배반할 것을 예고한 장면의 내용을 담고 있으나, 이 그림.. 2015. 2. 2. [말씀이 있는 그림] (9) 참된 믿음, 다시 살아난 라자로 조토 디 본도네(Giotto di Bondone, 1266/76~1337, 이탈리아 후기 고딕 회화의 거장)가 제작한 <다시 살아난 라자로>는 스크로베니 경당에 그려진 프레스코화 중 한 장면이다. 이 경당은 이탈리아 파도바 갑부였던 엔리코 스크로베니(Enrico Scrovegni)가 고리대금업자였던 아버지 레지날도의 속죄.. 2015. 2. 2. [말씀이 있는 그림] (8) 영원의 아름다운 빛 그림 장면은 타볼산 정상에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이 보는 앞에서 부활하실 때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잠시 보여주시는 내용이다. 그림은 천상과 지상의 두 층으로 나뉘어 있다. 하단에는 거친 바위 형상의 세 개의 산봉우리가 있고, 상단에는 황금빛 천상공간을 배경으로 영광스러운 예수.. 2015. 2. 2.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 3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