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영성]/성미술이야기399 [아름다운 성화 아름다운 인생] (61) 테이트 미술관 ‘요셉 목공소’ 굵은 땀방울을 흘렸던 성자 같은 장인의 모습이 떠오른다 요셉을 돕는 마리아와 예수 … 나자렛 목공소 풍경 담아 어린 예수 손과 발 선혈은 다가올 십자가 희생 드러내 ▲ 존 에브렛 밀레이(John Everett Millais, 1829~1896), ‘요셉 목공소’. 유채, 86x140cm, 테이트 미술관, 런던, 영국. 밀레이(John .. 2013. 8. 25. [아름다운 성화 아름다운 인생] (60) 스톡홀름 국립미술관 ‘시메온의 예언’ 그 안에 담겨진 생명은 결코 작거나 약하지 않다 “양손이 아닌 두팔로 예수 안고 있는 시메온 모습에서 겸손한 삶 느껴져” 가지런히 양손 모은 기도 모습 인상적 ▲ 렘브란트(Rembrandt 1606~1669), 시메온의 예언, 유채, 98×79cm, 1669년, 스톡홀름 국립미술관, 스웨덴. 렘브란트(Rembrandt, 1606~1669)는 세상을 떠나던 해에 ‘시메온의 예언’을 그렸다. 백발이 성성한 노인이 아기를 양팔에 조심스럽게 안고서 무슨 말을 하는 듯하다. 그 옆에는 어둠속에서 한 여인이 이 모습을 조용히 바라보고 있다. 한 노인과 아기 예수의 극적인 만남은 마리아와 요셉이 정결례를 치루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올라갔을 때 이루어졌다.(루카 2,22) 유대교 예식에 의하면 남아를 낳은 산모는 40일.. 2013. 8. 11. [아름다운 성화 아름다운 인생] (59) 파리 루브르 박물관‘엠마오의 만찬’ 저 아기의 마음속에 담긴 신앙은 어디서 왔을까? 인간 방식과 달리 시공 뛰어 넘어 현존하시는 예수님 부활 신앙 간직하지만 일상에서의 주님 체득 어려워 미사 참례 중 ‘말씀’ 듣고 성체 모실 때 “깊은 체험”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엠마오라는 동네의 작은 집에 들어가 식탁에 앉아 감사의 기도를 바치신다. 지팡이를 가진 두 제자는 예루살렘으로부터 엠마오까지 예수님과 동행했으면서도 그분이 부활한 주님이신 줄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그러나 식탁에 앉아 빵에 손을 얹고 기도하는 모습을 보고 그분이 바로 주님이시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식탁 주변에는 그 마을에 살던 어른들과 아이들이 있고 문 밖에는 아이들을 데려온 신심 깊은 어머니의 모습도 보인다. 이 작품은 루카 복음이 전하는 엠마오의 만찬을 토대로 그려졌는데 성서에.. 2013. 7. 21. [아름다운 성화 아름다운 인생] (58) 예수무덤성당 모자이크 ‘무덤에 묻히신 예수님’ 늦게 주님 알았으니 더 열심히 주님을 닮아야지요! 십자가 죽음불구 빛으로 부활하시는 예수님 영원한 생명을 바라보니 세상 욕심은 ‘찰나’ 예수님의 장례 모습을 담은 이 모자이크는 주님께서 묻히고 부활하신 곳으로 알려진 예수무덤성당에 자리 잡고 있다. 이 성당 곳곳에는 예수님께서 못 박히신 곳과 시신을 염했던 곳, 그분의 무덤과 부활 장소가 잘 보존돼 있다. 이 작품은 예수님의 시신을 염했던 자리의 뒷면 벽에 장식돼 있다. 예수님의 수제자인 베드로 사도가 주님의 시신을 끌어안고 동굴 무덤을 향해 나가고 있다. 그 옆에는 주님의 사랑을 받았던 요한 사도가 한 손으로 눈물을 닦으며 따라가고 있다. 성모 마리아는 극도의 슬픔을 속으로 삭이며 예수님의 얼굴을 양손으로 조심스럽게 감싼 채 이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 2013. 7. 7. [아름다운 성화 아름다운 인생] (57) 영국 코번트리 대성당 ‘세례대의 유리화’ “하느님의 큰 은총이 내 작은 몸을 감싸 주었을 것이다” 세례를 통한 예수 그리스도와의 영적 일치 표현 황금빛 원형 장식은 하느님 영원한 영광 상징 세례대 창문을 장식하고 있는 이 거대한 유리화는 코번트리 대성당(Coventry Cathedral) 안 입구에 자리 잡고 있다. 영국의 산업 도시인 코번트리에는 약 1000년 전에 건립된 성당이 있었지만, 1940년 제2차 세계대전 때 폭파돼 현재는 그 잔해만 앙상하게 남아있다. 그곳의 신자들은 전쟁의 참혹한 상처를 기억하고 평화를 증진하기 위해 폭파된 옛 성당의 잔해를 그대로 보존하면서 그 옆에 현대식 성당을 신축했다. 1956년부터 1962년까지 지어진 새 성당 안에는 타피스트리로 제작한 예수의 제단화와 게세마니 동산을 표현한 경당 등 여러 교회 미술품이.. 2013. 6. 30. [아름다운 성화 아름다운 인생] (56)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인간 위해 성체 성혈로 아낌없이 내어 주심 드러내 성모 마리아 아기 예수 부축 모습 구원협조자로서의 특별함 ‘상징’ ▲ 무리요(Bartolomé Esteban Murillo, 1618~1682), ‘순례자들에게 빵을 나눠주는 아기 예수’, 1678년, 유채, 부다페스트 미술관, 헝가리. 무리요(Murillo, 1618~1682)의 작품 ‘순례자들에게 빵을 나눠 주는 아기 예수’(1678년)에는 여러 인물이 등장하고 있다. 구름 위에 서 있는 예수는 커다란 빵을 손에 들고서 아래에 있는 순례자들에게 나눠 주고 있다. 성모 마리아는 아기를 고요한 눈길로 바라보며 매우 조심스러운 자세로 손을 내밀어 부축하고 있다. 천사는 커다란 빵이 가득 담긴 바구니를 들고서 예수님의 빵 나눔을 도와주고 있다. 성모자와 천사.. 2013. 6. 16. [아름다운 성화 아름다운 인생] (55) 참으로 값진 것은 고통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모든 이 위해 모든 것 아낌없이 나누신 주님 기꺼이 십자가 지는 결연한 의지 담겨 거룩한 희생 통한 영생의 구원 표현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끌어안은 이 작품은 원래 성당이나 경당을 장식하기 위해 제작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 이 조각품은 본래의 자리를 떠나 박물관의 유리관 속에 전시되어 있다. 박물관을 방문하는 수많은 사람들은 이 성상을 바라보면서 그리스도교가 예수님의 십자가 희생을 토대로 하여 세워졌다는 것을 생각할 것이다. ▲ 예수님의 얼굴에는 인류 구원을 위해 기꺼이 십자가를 지고 가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담겨 있다. 벌거벗은 예수님께서 커다란 십자가를 끌어안고 깊은 상념에 젖어 있다. 그분의 얼굴에는 인류 구원을 위해 기꺼이 십자가를 지고 가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담겨 있다. 예수님이 자신의 몸보다도.. 2013. 6. 16. [아름다운 성화 아름다운 인생] (54) 하느님께 대한 신앙은 선물처럼 우리에게 주어진 것이다 어린 마리아를 가르치는 어머니 성 안나 하느님의 말씀을 읽고 배우는 장면 묘사 고요하면서도 성스러운 분위기 드러내 ‘어린 마리아를 가르치는 성 안나’는 들라크루아(Delacroix, 1798~1863)가 그린 몇 점의 성화 가운데 하나다. 무성한 나무와 아름다운 꽃이 피어있는 야외에서 어머니가 딸에게 책 읽기를 가르치고 있다. 딸은 어머니의 무릎 위에 펼쳐진 책의 글자를 한 자 한 자 짚어가며 정성스럽게 읽고 있다. 어머니는 글 읽는 딸을 격려해 주듯이 한쪽 손으로 그의 어깨를 따뜻하게 감싸주고 있다. 맑은 하늘과 하얀 구름, 우거진 숲과 아름다운 꽃이 어머니와 딸을 더욱 부드럽게 감싸주는 듯이 보인다. 이 작품에는 어린 마리아가 어머니 안나로부터 하느님의 말씀을 읽고 배우는 장면이 묘사되어 있다. 성모.. 2013. 6. 16. [아름다운 성화 아름다운 인생] (53) 어린이의 작은 눈에는 맑고 푸른 큰 하늘이 담겨 있다 어린이들을 사랑하시는 예수님 어린이들과 작고 힘없는 사람들 우선적으로 축복해주심을 전해 ▲ 최영심(1946~ ), “어린이들을 사랑하시는 예수님”, 유리화, 1994년, 애덕의 집, 벽제, 경기. 유리화가 최영심(1946~)은 애덕의 집에 신·구약의 주요 장면을 몇 점의 유리화로 제작했다. 애덕의 집에 있는 여러 장애인들은 샬트르 성 바오로회 수녀님들의 보살핌을 받으며 생활하고 있다. 작고 보잘것없는 사람들을 우선적으로 끌어안으신 예수님의 사랑이 그곳에서 헌신하는 수도자들과 봉사자들을 통해서 장애인들에게 전해지고 있다. 유리화 ‘어린이들을 사랑하시는 예수님’은 애덕의 집의 성당을 장식한 아름다운 유리화 가운데 한 점이다. 가운데 서 계신 예수님께서는 한 아이를 양팔로 감싸주며 사랑 가득한 눈길로 바라보고.. 2013. 6. 16. [아름다운 성화 아름다운 인생] (52) 주님께서는 삼라만상을 통해 말씀하신다 주님 수난과 죽음·부활과 승천이 함께 묘사 예수님의 고귀한 희생을 통하여 구원·영생의 문 열렸음을 드러내 ▲ ‘승천하시는 그리스도’, 1500년경, 채색 목조각, 루브르 박물관, 파리, 프랑스. 이 작은 성상은 예수님께서 승천하시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그러나 이 작품에는 주님의 수난과 죽음, 부활과 승천이 함께 묘사돼 있다. 예수님의 양손과 양발, 그리고 가슴의 상처는 그분께서 십자가 위에서 고통당하며 죽으신 것을 나타낸다. 또한 아무런 중량감도 없이 가벼운 자세로 서 있는 모습은 예수님의 부활을 드러낸다. 주님의 발아래에 있는 구름조각은 그분이 구름에 감싸여 승천하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루가복음사가는 부활하신 예수님의 승천을 이렇게 묘사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베타니아 근처까지 데리고 나가.. 2013. 6. 16. [아름다운 성화 아름다운 인생] (51) 주님의 자비는 우리에게 새날을 열어 준다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가 저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 루카스 크라나흐 작품 ‘간음한 여자와 예수’ 잡혀온 여자 간신히 몸을 지탱하며 서 있어 ▲ 루카스 크라나흐(Lucas Cranach, 1472~1553), ‘간음한 여자와 예수’, 1532년, 템페라, 예술 미술관, 부다페스트, 헝가리. 루카스 크라나흐(Lucas Cranach, 1472~1553)가 그린 ‘간음한 여자와 예수’에는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이 등장하고 있다. 작품의 가운데에는 예수님께서 서 있고 그분의 양쪽에는 고발자와 제자들이 이 광경을 바라보고 있다. 오른쪽 앞에는 간음하다 붙잡혀 끌려 온 여자가 간신히 몸을 지탱하며 서 있다. 요한복음(8,1-11)에는 이 작품과 관련된 내용이 자세히 묘사돼 있다.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간음하다가.. 2013. 6. 16. [아름다운 성화 아름다운 인생] (50) 우리는 작은 십자가를 지고 그분 뒤를 따를 뿐이다 시몬이 예수님을 도와 십자가를 지다 짙은 청록색 배경은 십자가 죽음 임박함 상징 흰색 옷은 부활의 빛 동터 온다는 것을 나타내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며 부활을 준비하는 사순시기에 신자들은 ‘십자가의 길 기도’를 자주 바친다. 이 작품은 ‘십자가의 길’ 가운데서 제5처를 묘사한 것이다. 제5처는 ‘시몬이 예수님을 도와 십자가 짐’을 묵상하는 장소다. 작가 변진의(1941~)가 단순한 형태와 색채로 표현한 이 작품은 사제평생교육원의 작은 경당에 장식돼 있다. 예수님은 양손으로 십자가를 끌어안아 어깨 위에 올려놓고 골고타 언덕을 향해 앞으로 나가고 있다. 극심한 고통 속에서도 예수님은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온전히 채우려는 듯이 하늘을 우러러보고 있다. 그분 뒤에는 시몬이 양손으로 십자가를 받쳐 들고 묵.. 2013. 3. 9. 이전 1 ··· 14 15 16 17 18 19 20 ··· 3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