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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와 영성]/가보고싶은 공소50

38. 청주교구 맹동본당 유포리공소 전형적인 농촌 '버들개마을'에 세워진 공소 청주교구 맹동본당 유포리공소는 충청북도 감목대리구 막바지 시기에 설립된 무극본당 관할 공소로 신설돼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유포리공소 전경 청주교구 맹동본당 유포리공소는 충북 음성군 금왕읍 유포소탄길1에 자리하고 있다. 유포리공소 소개에 앞서 한국 천주교 근ㆍ현대사에 있어 널리 알려지지 않은 ‘충청북도 감목대리구’ 시기를 간략하게 설명하려 한다. 이 시기 청주교구의 권역별 중심 본당과 여러 공소가 신설돼 청주교구 설립의 기반을 다진 중요한 때였기 때문이다. 충청북도 감목대리구 시기는 1953년 9월 16일부터 1958년 6월 23일 이전까지로 4년 9개월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 시기 메리놀외방전교회 선교사들의 헌신적인 활동으로 충청북도 교회는 이전에 볼 수 없.. 2023. 10. 17.
37. 청주교구 음성본당 보천공소 순교자 후손들이 믿음의 씨앗 뿌린 교우촌 청주교구 음성본당 보천공소는 광주 반씨 집성촌에 자리한 공소이다. 보천공소 전경 순교자 남종삼 성인 후손 다섯 가족 정착 청주교구 음성본당 보천공소는 충북 음성군 원남면 보천로 57에 자리하고 있다. 오늘날 음성읍 지역이 한국 천주교회사에 처음 등장한 것은 성 남종삼(요한)의 후손인 남영원, 남해원, 남창원, 남상오, 남석근 다섯 가족이 박해를 피해 음성읍 남멸 새터말 찬샘뜰(현 음성읍 신천리)에 피신해 신앙생활을 하면서부터다. 장호원본당(현 감곡본당) 초대 주임 부이용 신부는 순교자 남종삼의 후손이 이곳에 정착한 것을 알고 1901년 찬샘뜰공소를 설립했다. 남석근은 신앙심이 깊고 전교에도 열심이어서 괴산 고마리와 보천 일대를 다니며 선교를 했다. 성 남종삼 요한.. 2023. 10. 17.
36. 청주교구 금왕본당 쌍봉공소 6·25 전쟁 중에 공소 설립하고 신앙생활 지속 청주교구 금왕본당 쌍봉공소는 6ㆍ25전쟁이 한창인 1951년 10월에 설립됐다. 2008년에 개축한 쌍봉공소 전경 청주교구 금왕본당 쌍봉공소는 충북 음성군 금왕읍 금일로 371번길 58-4에 자리하고 있다. 금왕읍은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충주군 금목면(金目面)과 법왕면(法旺面)이 합쳐져 금목면의 ‘금(金)’, 법왕면의 ‘왕(旺)’자를 따서 ‘금왕’이 됐다. 금왕읍 가운데로 소속리산과 우등산 마날봉, 팔성산으로 이어지는 산맥이 뻗어있다. 그래서 조선 왕조 시기 박해를 피해 가톨릭 교우들이 음성군 금왕읍 일대로 숨어들어 교우촌을 이루고 살았다. 이국승 바오로 복자 신유박해 순교자 이국승 바오로 복자 배출 금왕읍 출신의 대표적인 순교자가 바로 이국승(.. 2023. 9. 22.
35. 청주교구 감곡본당 문촌공소 본당 설립 이전 세워진 유서 깊은 신앙 공동체 청주교구 감곡본당 문촌공소는 본당 설립 이전인 1888~1889년께 세워진 유서 깊은 신앙 공동체이다. 문촌공소 전경 청주교구 감곡본당 문촌공소는 충북 음성군 감곡면 가곡로 531에 자리하고 있다. 문촌(文村)은 문암리의 ‘문’(文)자와 신촌리의 ‘촌’(村)자 각 한 자씩을 따서 지금의 이름이 됐다. 문촌은 본디 충주군 거곡면 지역이었으나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문암리(文岩里)ㆍ신촌리(新村里)ㆍ상오리(上梧里)ㆍ장평리(壯坪里)ㆍ판요리(板腰里)를 병합해 문촌리라 칭하면서 음성군 감곡면에 편입됐다. 문촌리는 감곡면의 동쪽 자락에 자리하고 있다. 문촌공소의 우리말 옛 이름은 ‘늘거리’였다. 정확한 뜻은 알 수 없으나 주민들은 마을이 ‘산이 없어 평평한 모양.. 2023. 9. 22.
34. 청주교구 감곡본당 상평공소 가정에서 공소 예절 하며 복음 전한 신앙 못자리 청주교구 감곡본당 상평공소는 6ㆍ25 전쟁 휴전 직후 이상근(힐라리오)ㆍ윤 요안나 가정이 이사 오면서 시작된 공소이다. 상평공소 전경. 청주교구 감곡본당 상평공소는 충북 음성군 감곡면 감노로 331-9에 자리하고 있다. 감곡(甘谷)은 남한강 지류인 청미천(淸渼川)을 사이에 두고 동서로 충청북도 음성군 감곡면과 경기도 이천시 장호원읍으로 구분돼 있지만, 조선 후기까지는 이 지역을 통칭해 ‘장호원’(長湖院)이라 했다. 행정구역상으로 청미천 동쪽 충청북도 감곡 지역은 충주군 거곡면 장대리(장터)와 왕대리 등지였고, 서쪽 장호원 지역은 경기도 음죽군 남면 장호원리였다. 이후 거곡면의 장대리와 왕대리 지역이 1906년 지방 행정 구역 개편에 따라 음성군에 편입됐다... 2023. 9. 10.
33. 원주교구 횡성본당 공근공소 숱한 박해 거치며 일궈낸 곰굴 신앙 공동체 횡성본당 공근공소는 기해박해를 피해 경북 예천에서 강원도 횡성 둔내로 피신온 김설연 가족이 또다시 병오박해와 병인박해를 거치면서 일궈낸 공소이다. 곰굴 야트막한 언덕길 옆에 자리한 공근공소. 원주교구 횡성본당 공근공소는 강원도 횡성군 공근면 항재로 공근2길 23에 자리하고 있다. 공근면은 고려 때에는 ‘公謹’으로 표기됐으나, 조선 시대부터 지금까지 ‘公根’으로 쓰고 있다. 1914년 조선총독부의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절골, 별묘, 이문안, 샛말, 봉우재를 병합해 ‘공근리’라 했다. 아울러 공근리는 공근면과 혼동을 피하고자 ‘내공근’이라 불렀다. 하지만 현지인들은 예로부터 ‘공근’이라는 한자음 이름이 아니라 ‘곰굴’이라는 순우리말 이름을 더 즐겨 사용했다. 곰굴의.. 2023. 9. 3.
32. 원주교구 횡성본당 도곡공소 옹기 구우며 신앙 지킨 유서 깊은 공동체 원주교구 횡성본당 도곡공소는 횡성 지역 공소 가운데 가장 오래된 공소이다. 1993년 봉헌된 도곡공소 전경 병인년 박해 피해 숨어든 화전민들 / 옹기를 구워 팔아 연명을 하던 마을 / 지금은 인정을 구워 오순도순 사는 곳 봄에는 진달래꽃 가을엔 고운 단풍 / 가마의 불꽃처럼 소망도 타오르네 / 행복을 나누는 마을 조화로운 산동네 맑은 물 깊은 계곡 새소리 청아하고 / 푸르른 자연 속에 무공해 농산물들 / 저절로 익어가면서 산의 마음 담는 곳 개개비 둥지 안에 뻐꾸기가 알을 낳고 / 팽나무 우듬지에 기생한 겨우살이도 / 보듬고 품어 키우는 인정 깊은 도새울 횡성 도곡리에 사는 이정례 시인의 ‘도곡리 별곡’ 연시조이다. 시인이 읊은 것처럼 원주교구 횡성본당 도곡공소는.. 2023. 8. 27.
31. 원주교구 청일본당 추동공소 박해 피해 숨어들어 화전 일구며 신앙생활 강원도 횡성 지역 교우들은 자연재해와 호랑이의 피습 등 열악한 환경에서도 신앙을 지키기 위해 고단한 삶을 극복하며 교우촌을 이루고 살았다. 1950년 설립된 추동공소 전경 원주교구 청일본당 추동공소는 강원도 횡성군 갑천면 외갑천로 257번길 20에 자리하고 있다. 공소가 자리한 추동마을은 가래나무가 많아 ‘가래울’, ‘가래곡’이라 불렸다. 이를 한자음으로 표기하면 ‘가래 추’(楸), ‘골 동’(洞), ‘추동’이 된다. 그런데 횡성읍에 이미 ‘추동리’(楸洞里)가 있어 ‘가래 추’ 대신 ‘가을 추’(秋)자를 사용해 ‘추동’(秋洞)으로 표기했다고 한다. 가래나무가 많은 동네가 가을 동네가 됐다. 깊은 산골 동네인 추동마을 역시 갑천면 일대 교우촌들과 마찬가지로 박해를 .. 2023. 8. 27.
30. 원주교구 청일본당 갑천공소 깊은 신앙의 뿌리만큼 견고한 하느님의 집 원주교구 청일본당 갑천공소는 병인박해 당시 많은 순교자를 배출할 만큼 신심 깊은 교우촌이다. 갑천공소는 6ㆍ25 전쟁 이후 한국 교회에서 유행하던 양식의 석조 성당 모습을 그래도 간직하고 있다. 원주교구 청일본당 갑천공소는 강원도 횡성군 갑천면 청정로 245에 자리하고 있다. 갑천면은 삼한시대 진한(辰韓)의 마지막 왕인 태기왕(泰岐王)이 신라의 박혁거세와 맞서 싸우다 패하고만 역사의 현장이다. ‘갑천(甲川)’이란 이름도 신라군에 쫓기던 태기왕의 군사들이 이곳 개천에서 한숨을 돌리며 피 묻은 갑옷을 씻었다 해서 불리게 됐다. 횡성 일대에는 갑천면뿐 아니라 태기왕에 관한 전설이 얽힌 마을과 산 이름이 여럿 있다. 갑천면 ‘어답산’(御踏山)은 태기왕을 쫓던 박혁거세가 .. 2023. 8. 14.
29. 원주교구 우천본당 정금공소 본당 성전 신축 기금으로 새 공소 먼저 봉헌 원주교구 우천본당 새 정금공소는 사랑 베풂의 현장이다. 원주교구장 조규만 주교가 7월 29일 정금공소 성전 봉헌식에서 성수를 뿌리고 있다. 원주교구 제공 원주교구 우천본당 정금공소는 강원도 횡성군 우천면 정포로 56에 자리하고 있다. 1916년에 설립된 정금공소는 지난 7월 29일 원주교구장 조규만 주교 주례로 새 공소 건물 축복식을 가진 유서 깊은 신앙 공동체이다. 횡성은 동으로 평창군, 서로 양평군, 남으로 원주시와 영월군, 북으로 홍천군과 접하고 있다. 지형은 태백산맥에서 남서로 뻗어 나간 차령산맥에 둘러싸여 동쪽은 높고 서쪽은 완만한 동고서저(東高西低) 특성을 보인다. 횡성(橫城)이라는 이름은 남한강 지류에 속하는 섬강이 남북으로 흐르지 않고 동서로 가.. 2023. 8. 6.
28. 원주교구 풍수원본당 창촌공소 1866년 병인박해 피해 숨어든 신자들 교우촌 형성 원주교구 풍수원본당 창촌공소는 1866년 병인박해 이후 설립된 매남이공소와 되창말공소가 합쳐져 1957년 설립된 공소이다. 원주교구 풍수원본당 창촌공소는 1866년 병인박해를 피해 교우들이 횡성군 서원면 창촌리 일대에 숨어들면서 형성된 유서 깊은 교우촌이다. 창촌(倉村)은 조선 시대 때 촌락의 환곡을 저장해 두던 곳집, 곧 사창(倉)이 있던 곳이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창촌공소의 뿌리는 서원면 면 소재지 북쪽 매남이 마을에 있던 ‘매남이공소’다. 매남이는 전설의 용마(龍馬)가 나와 이 마을로 넘어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예전에 이곳에 큰 웅덩이가 있었다고 한다. 창촌 남쪽 창바우 마을에 한 장사(壯士)가 살았는데, 그를 역적으로 몰아 죽였다고 한다... 2023. 7. 31.
27. 원주교구 풍수원본당 오상골공소 1846년부터 교우촌 이룬 신앙 공동체 원주교구 오상골공소는 지금 남아 있는 풍수원본당 관할 공소 가운데 가장 먼저 생긴 공소이다. 오상골공소는 1892년 이전에 설립된 유서 깊은 신앙 공동체이다. 원주교구 오상골공소는 지금 남아 있는 풍수원본당 관할 공소 가운데 가장 먼저 생긴 공소다. 강원도 횡성군 서원면 서원로 995-7에 자리한 오상골공소는 1846년 병오박해를 피해 횡성 둔내 황우우곡(현천리 황우촌)에서 김영록(실베스테르) 가족이 이곳으로 이주해 살기 시작하면서 점차 교우촌을 이룬 유서 깊은 신앙 공동체이다. 김영록 일가는 원래 경상도 예천 출신이었다. 그의 아버지 김설연(안토니오)은 1839년 기해박해가 일어나자 모든 전답을 버리고 고향 예천을 떠나 제천 꽃댕이(화당리), 영월 새내를 거쳐, .. 2023.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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