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영성]/가보고싶은 공소50 (2) 의정부교구 적성본당 장파리공소 전사자 추모의 뜻 간직한 공소, 마을 쇠락에도 신앙의 맥 이어가 ▲ 의정부교구 적성본당 장파리공소는 6·25 전쟁 당시 리비교를 설치하다 목숨을 잃은 2명의 병사와 전우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리비 중사를 추모하기 위해 지어진 성당이다. 사진은 장파리공소 전경. 치열한 공방전 이어졌던 장파리 경기도 파주시 파평면 장파리는 임진강의 유명한 포구였다. 파주(坡州)는 언덕과 평지가 골고루 섞인 지형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파주 지역에는 마루(언덕)를 뜻하는 ‘고개 파(坡)’가 붙은 지명이 적잖이 있다. 장파리는 장마루, 금파리는 금마루 또는 쇠마루, 동파리는 해마루라 불렀다. 파평면 장파리는 마을 서쪽에 임진강이 북에서 남으로 흐르고 있고, 동쪽은 낮은 구릉이 길게 늘어져 있는 평온한 마을이다. 긴 동쪽 마.. 2023. 1. 22. (1) 의정부교구 적성본당 백학공소 6·25전쟁의 격전지 백학, 한반도 평화 위한 소박한 기도의 집 ▲ 의정부교구 최북단 공소인 적성본당 백학공소는 6·25 당시 이 지역에서 전사한 모든 영혼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도의 집이다. 사진은 2007년 설립된 백학공소 전경. 공소(公所)는 본당보다 작은 단위로 주임 사제가 상주하지 않고 순회하며 사목하는 본당 구역 내 신자들의 공동체를 말한다. 박해 시대 신자들은 신앙을 지키기 위해 외진 곳으로 숨어 들어가 교우촌을 이루고 살았다. 교우촌 중심에는 회장의 지도로 운영되는 공소가 자리했다. 공소는 한국 가톨릭교회의 뿌리이며 신앙의 못자리이다. 안타깝게도 공소는 도시화한 현대 사회에서 점차 쇠락하고 잊히고 있다. 목숨을 담보로 함께 삶의 자리를 일구고 영혼의 평화를 안겨주는 거룩한 기쁨을 나눴던 .. 2023. 1. 22.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