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과 교리]/가톨릭교리410 [재미있는 가톨릭 교리] (28)그리스도를 따른 다는 것은 세상 속 하느님 나라 구현해야 할 소명 ▲ 교회는 오늘날 경제 활동으로 야기된 경제적 격차와 불균형에 주목하며 경제 사회 발전에서 인간의 존엄성, 정의, 평등이 구현돼야 한다고 가르친다. 그림은 밀레의'이삭줍는 여인들'(1857년작). ▶교회와 사회의 상호 관계성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예수 그리스도 제자들의 공동체', 곧 교회가 인간 공동체인 '사회'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언급한다. 교회는 과거에 사회 문제에 적극 참여하지 않았고, 이를 단죄하는 경향까지 있었다. 이런 교회가 사회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9세기 후반에 이르러서다. 당시 산업 사회가 등장하고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대립이 심화되면서 인간 실존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됐기 때문이다. 이에 교황 레오 13세는 1891년 「새로운 사.. 2012. 1. 8. [재미있는 가톨릭교리] (27) 이렇게 기도하여라 하느님과 소통하고 일치하는 길 ▲ 예수님께서는 전 생애 동안 하느님께 의탁하며 끊임없이 기도하셨다. 그림은 코라도 자퀸토가 그린 '겟세마니의 번민'(1759년). 우리는 기도로 마음과 정신을 하느님께 향하고, 그분을 흠숭하며, 그분께서 베풀어주신 사랑과 은총에 감사드리고, 자신이 저지른 잘못에 용서를 간구하며, 자신이 바라는 소망을 청원한다. 흔히 기도를 '하느님과 인간의 대화', '하느님과 인간의 통교', '하느님과 인간의 친교'라고 표현한다. 기도는 인간에게 말씀하시는 하느님과 그 말씀에 응답하고자 하는 인간 사이의 대화로 이뤄지고, 이를 통해 하느님과 인간 사이에 통교와 친교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백성의 기도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은 하느님께서 이루신 놀라운 구원 업적을 돌아보고 이에 감사.. 2011. 12. 18. [재미있는 가톨릭 교리] (26) 병자성사 영육간 치유 은총 얻고 주님 만날 준비 ▲ 병자성사는 치유하시는 그리스도를 만나는 성사다. 그림은 '라자로를 살리심'(1611년, 그리스) ▶병자성사의 개념 병자성사는 성사의 은총으로 치유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고 영혼과 육신을 치유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에 참여하도록 인도하는 성사이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전에는 일생에 단 한 번 생명이 위급한 경우에만 받을 수 있다고 해 종부성사(終傅聖事)라고 불렀는데, 제2차 바티칸공의회에서 본래의 의미를 복원, 질병이나 노쇠로 죽을 위험이 엿보이는 때에는 횟수에 관계없이 받을 수 있다고 해 현재는 병자성사(病者聖事)라 부른다. 사실상 예수님과 초대교회 공동체는 죽기 직전 병자만을 돌본 것이 아니라 앓는 모든 이들을 돌보고자 했다. 교회 공동체는 병자.. 2011. 12. 11. [재미있는 가톨릭 교리] (25)성품 성사 : 겸손과 봉사 하느님과 백성하게 거룩하게 봉사 ▲ 예수님께서는 사도들을 뽑아 교회에 봉사하게 하셨다. 사진은 사제서품식 장면. 예수 그리스도는 교회의 머리이며 교회의 신부로서 성품성사를 통해 교회 안에 현존하신다. 성품성사는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과 인간 역사에 현존하시는 것을 특별한 형태로 드러낸다. ▶성품성사의 개념 성품성사는 세례 받은 신자 중에서 하느님 부르심을 받아 선택된 이들에게 인호를 새겨주고, 계층에 따라 주교품ㆍ사제품ㆍ부제품을 줌으로써 하느님께 예배드리고 복음을 선포하고 가르치며 성사를 집전하고 하느님 백성을 돌보는 직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축성하는 성사를 말한다. 수품 후보자들은 교회 공동체에서 성품성사를 받아 각각의 품에 필요한 은총과 자격을 받고 각각의 품계에 위임된 권한과 직무를 이.. 2011. 12. 4. 대림시기 의미와 전례 대림, 간절하고도 감미로운 희망의 시기 누군가를 기다려본 사람은 안다. 그 시간이 얼마나 간절하고 설레는지 말이다. 당연히 가만히 앉아 기다리고 있을 수는 없다. 몸과 마음이 분주해지며 찾아올 그 누군가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한다. 준비하는 이의 마음은 어느새 기쁨과 희망으로 가득 찬다. ▲ 대림시기는 우리를 구원해줄 그리스도가 다시 오심을, 또 성탄을 기다리는 시간이다. 가톨릭교회는 대림시기를 '간절하고도 감미로운 희망의 시기'라고 말한다. 우리가 기다리는 그 분은 언제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실지 모르기에 우리는 늘 깨어 기다려야 한다. 사진은 이스라엘 베들레헴 성 가타리나 성당을 찾은 한 아버지와 아들이 성탄을 기다리며 아기 예수 앞에서 기도를 바치고 있는 모습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어떤 모습으로 우리.. 2011. 11. 27. [재미있는 가톨릭 교리] (24) 혼인 성사 하느님 안에서 부부로 사랑 · 일치 ▶혼인성사의 개념 혼인성사는 세례 받은 남녀 신자가 주례 사제와 두 증인 앞에서 전례를 통해 일생 부부로서 살아갈 것을 서약하는 성사다. 하느님께 서로 돕는 협력자로 창조된 남녀는 혼인성사로써 하느님 안에서 부부 간의 유일하고 영원한 관계를 맺고 부모를 섬기고 공경하며 자녀를 낳아 기르고 교육한다. ▶혼인 관련 교회 가르침 1)성(性) : 교회는 인간의 성(性)을 죄악시하거나 불결함을 유발시키는 것으로 여기지 않고 창조주 하느님의 업적으로서 그 자체로 선한 것이며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베푸신 축복의 하나로 높이 평가한다. 2)남녀의 구별성과 동등성 : 남성과 여성은 서로 구별되지만 다함께 동등한 존재로서 서로 보완하고 협력하면서 상호 공존과 상생을 도모해야 한다. 남성과.. 2011. 11. 27. [재미있는 가톨릭 교리] (23) 견진성사: 성숙한 신앙 성령, 은총으로 신앙을 더 견고히 ▲ 견진성사는 성령의 은사를 받아 성숙한 신앙인으로 거듭나는 성사다. 그림은 독일의 지거 쾨더 신부가 그린 '성령강림'. ▶견진성사의 개념 견진성사는 일곱 성사 중 하나로 세례성사를 완성하고, 성체성사에 충만하게 참여하도록 인도하는 성사다. 견진성사가 세례성사를 완성한다고 해서 세례성사 자체가 불완전하다는 말은 아니다. 영세자는 세례성사에서 하느님의 자녀로 새로 태어나고, 견진자는 견진성사에서 하느님의 자녀라는 것을 삶으로 고백하고 증거하는 은총을 얻기 때문이다. 견진성사는 세례 받은 신자가 신앙을 견고히 하고, 이를 실천하고 증거할 수 있도록 성령과 그분의 은혜를 베푸는 성사다. 사실 세례자는 세례를 받을 때 이미 성령과 그분의 은혜를 선사받는다. 그렇다면 견진성사를 .. 2011. 11. 20. [재미있는 가톨릭교리] (22) 고해 성사 죄와 멀어진 주님과 화해하는 길 ▶고해성사의 개념 고해성사는 세례성사를 받은 이들이 세례 받은 이후에 지은 죄를 고백해 하느님께 용서받고, 하느님과 이웃, 교회 공동체와 화해하는 성사다. 인간은 불완전하기에 세례성사를 통해 하느님 자녀로 새롭게 태어났을지라도 세속과 죄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범죄함으로써 하느님 은총을 상실하고 하느님과 친교 관계를 단절하게 된다. 이제 인간이 죄로써 잃어버린 하느님 은총의 지위와 하느님과의 친교 관계를 회복시켜 줄 매개체를 필요로 한다. 이것이 바로 고해성사다. 죄를 범한 인간은 고해성사를 통해 하느님을 떠나 살았던 삶에서 다시 하느님께로 되돌아가는 '회개'의 삶, 하느님과의 친교 관계를 회복하는 '화해'의 삶을 살아가게 된다. 죄를 범한 인간이 하느님 용서와 자비, 사.. 2011. 11. 13. [재미있는 교리] (21) 성체성사, 희생과 사랑 십자가 예수 희생 기억, 그 사랑에 감사 ▲ 발랭탱 드 블로냐 작 '최후의 만찬'(1625-26년). ▶성체성사의 명칭 성체성사와 관련된 명칭에는 '빵의 나눔','주님의 만찬', '미사' 등 여러 가지가 있다. 미사는 라틴어 '미사(Missa)'를 있는 그대로 음역한 것인데, 이는 미사 중에 받은 은혜에 감사드리며 복음을 전하기 위해 파견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성체성사의 개념 교회는 날마다 빵과 포도주를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화시키는 성체성사를 거행하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기억하고 기념한다. 성체성사는 십자가에서 수난하고 돌아가신 예수님께서 겪으신 희생을 기념하고, 부활하고 승천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베푸는 은총에 감사드리는 성사다. ▶성체성사의 기원 1)구약의 제사 구.. 2011. 11. 6. [재미있는 교리] (20) 세례 성사 : 하느님의 새로운 자녀 ▲ 피엘로 델라프란체스카 작 '그리스도의 세례'(1440~1450년께). ▶세례성사의 개념 세례성사는 하느님 자녀가 되어 하느님 백성의 공동체인 교회의 한 구성원이 되는 성사다. 일곱 성사 가운데 가장 먼저 받는 성사이며 성체성사, 견진성사와 함께 입문 성사 가운데 하나다. 세례성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수난과 죽음을 통해 부활과 승천의 영광을 받은 것과 같이 세례자가 세상 죄악과 인간의 헛된 욕망에서 벗어나 새로운 생명으로 탄생하는 성사다. ▶세례성사의 종류 △유아세례 새로 태어난 아기에게 베푸는 세례를 말한다. 유아는 아직 어려서 하느님과 교회에 대한 신앙을 고백하고 세례성사에 요구되는 회심과 신앙의 자세를 갖기 어려우므로, 교회는 부모와 대부모와 신자들이 고백하는 신앙으로 유아에게 세례를 베푼.. 2011. 11. 6. [재미있는 가톨릭 교리](19)성사 생활 하느님 은총,사랑 체험 수단 ▲ 축복은 사람이나 물건에 하느님 은총과 복을 간구하는 준성사다. 그림은 '요셉의 아들들을 축복하는 야곱'(렘브란트 작, 1656년). ▶성사의 개념 성사는 인간에게 '눈으로 볼 수 없는 하느님을 체험하도록 하고, 그분 은총을 효과적으로 전달해 주는 거룩한 표징들'이다. 바오로 사도는 하느님 구원의 신비가 예수 그리스도 존재와 그분 삶에서 실현되고 완성되는 것으로 이해했다. 예수 그리스도는 강생, 말씀과 행적, 수난과 죽음, 부활과 승천이라는 삶 전체를 통해 인간에게 볼 수 없는 하느님을 볼 수 있게 해주는 '하느님의 성사'로 제시됐고, 부활과 승천 이후에는 하느님 신비가 교회를 통해 가시화되는 것으로 이해됐다. 이처럼 성사는 인간이 하느님을 만날 수 있고, 하느님 사랑과 은.. 2011. 10. 23. [재미있는 가톨릭 교리] <18>믿음의 여인, 성모 마리아 Ⅱ 하느님 흠숭과 마리아 공경 달라 교회는 초창기부터 마리아를 특별하게 공경한다. 이 공경은 마리아를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에페소공의회(431년) 이후 널리 전파됐다. "하느님 은총을 통해 성자 다음으로 모든 천사와 사람 위에 들어 높임을 받으신 마리아께서는 그리스도 신비에 참여하신 지극히 거룩한 천주의 성모로서 교회에서 특별한 공경으로 당연히 존경을"(「교회헌장」 66항) 받으셔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교회는 마리아께 드리는 공경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삼위일체 하느님께 드리는 흠숭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사실을 분명히 한다. ▶마리아 공경과 우상 숭배 교회는 마리아를 예수 그리스도를 낳아주신 어머니이자 하느님의 어머니, 모든 신앙인들의 어머니로 고백하면서 신앙의 대상이 아닌 공경의 대상으로 예우.. 2011. 10. 23.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 3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