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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과 교리]/가톨릭교리410

[전례력에 따른 가톨릭교회교리서] (6)사람을 사랑하신 나머지 사람이 되신 하느님 주님 공현 대축일 ▲ 캐나다 토론토 주교좌성당의 동방박사 방문 색유리화. 【CNS 자료사진】 주님 공현 대축일 "그들은… 아기를 보고 땅에 엎드려 경배하였다"(마태 2,1-12). 예수님께서 공적으로 세상에 드러나심을 기념하는 주님 공현 대축일입니다. 초라한 구유에 누운 아기가 민족들의 빛으로 떠오릅니다. ◇살펴봅시다 ㉠주님 공현 : 공현(公顯)이란 공적으로 드러남을 뜻합니다. 주님 공현은 그래서 예수님께서 이스라엘의 메시아시고 하느님의 아들이시며 세상의 구원자이심이 공적으로 드러난 사건을 기념합니다. 그 중 하나가 동방 박사들이 예수님을 경배한 사건입니다(마태 2,1-12). 교회는 이 경배 사건을 특별히 '주님 공현 대축일'로 기념합니다. 동방 박사들이 아기를 경배한 이 사건은 여러 의미를 지니고 있.. 2013. 1. 6.
주님 공현 대축일 유래와 의미 모든 민족에게 성탄의 기쁜 소식 전해 ▲ 주님 공현 대축일은 동방 박사들이 아기 예수님을 찾아가 경배한 사건을 경축하는 축일이다. 그림은 '동방 박사들의 경배'(터키 카파토니아 동굴 성당 프레스코 벽화, 12세기). 주님 공현 대축일은 또 하나의 예수 성탄 대축일로 불릴 만큼 중요한 축일이다. 가스파르, 발타사르, 멜키오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세 명의 동방 박사가 구세주께서 탄생하심을 알고 별의 인도로 아기 예수님을 찾아가 경배한 사건을 경축하는 날이다. 이 사건을 통해 구세주이신 예수 그리스도 탄생이 공적으로 드러났다. 공현(公現)은 그리스어로 '에피파네이아'(epiphaneia)인데, '드러나다'는 뜻이다. 예전에는 '삼왕내조축일'(三王來朝祝日)이라고도 불렸다. 우리나라는 주님 공현 대축일을 매년 1.. 2013. 1. 6.
[전례에 따른 가톨릭교회교리서를 공부합시다] 5. 하느님의 어머니이자 모두의 어머니이심을 고백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마리아는 이 모든 일을 마음 속에 간직하고 곰곰이 새겼다"(루카 2,19) 천주의 성모마리아 대축일입니다. 교회는 동정 마리아는 단지 구세주 그리스도의 어머니가 아니라 하느님의 어머니로 고백합니다. ▲ 교회는 새해를 시작하는 첫 날인 1월 1일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로 지내면서 동정녀 마리아가 낳은 아기 예수가 참 하느님 아들이심을 기념한다. 사진은 '하느님의 어머니'를 그린 이콘 성화. ◇살펴봅시다 하느님의 어머니 마리아(495,446~448, 455항) : 복음서에서 마리아는 "예수님의 어머니"(요한 2,1 ; 19,25)라고 불립니다. 하지만 요한 세례자의 어머니 엘리사벳은 마리아의 방문을 받았을 때 마리아를 "내 주님의 어머니"(루카 1,43)라고 부릅니다. '주님.. 2012. 12. 30.
[전례에 따른 가톨릭교회교리서를 공부합시다] 4. 예수께서 우리 안에 탄생하시도록 낮아져야 예수 성탄 대축일 ▲ 베들레헴 '예수 탄생 성당'에 있는 성탄 이콘 성화. [CNS 자료사진] 예수 성탄 대축일 "오늘 너희를 위하여… 구원자가 태어나셨으니 주 그리스도이시다"(루카 2,11).예수 성탄 대축일입니다. 하느님의 아들이 사람이 되신 놀라운 사건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하느님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우리 구원을 위해 사람이 되셨습니다. 위대한 강생의 신비입니다. ◇살펴봅시다 우리는 나자렛 사람 예수를 믿고 고백합니다. 그분은 약 2000년 전 로마 황제 아우구스투스 1세 때에 헤로데 왕이 다스리던 유다 땅 베들레헴에서 초라하게 태어나셨습니다. 직업은 목수였고 로마 황제 티베리우스가 다스리던 시기에 예루살렘에서 유다 총독 본시오 빌라도에게 십자가형을 받고 죽으셨습니다. 바로 그 나자렛 사람 예수를.. 2012. 12. 23.
[전례에 따른 가톨릭교회교리서를 공부합시다] 3. 희망의 메시아를 기쁨으로 기다리고 있는가 대림 제3주일- 기쁨 ▲ 요한 세례자는 메사아가 곧 오시리라는 기쁜 소식을 선포했다. 그림은 이스탄불 성 소피아 성당에 있는 요한 세례자 벽화. "요한은… 백성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였다"(루카 3,18). 대림 제3주일 전례의 주제는 기쁨입니다. 고대하던 메시아께서 가까이 오시니 기뻐하라는 것입니다. 메시아가 누구이기에 메시아 오심이 기쁜 소식일까요? ◇살펴봅시다 ㉠메시아(436~440항) : 메시아는 '기름부음 받은 이'를 뜻하는 히브리어입니다. 이 히브리어 메시아를 그리스어로 표기한 것이 '그리스도'입니다. 구약시대 이스라엘에서는 하느님께서 주시는 사명을 위해 봉헌된 사람들에게 하느님 이름으로 기름을 부었습니다. 사울과 다윗과 솔로몬 같은 이스라엘 왕들이 이렇게 기름부음을 받았고, 사제들도 그랬습니다.. 2012. 12. 16.
[전례에 따른 가톨릭교회교리서 공부합시다] 2. 온 마음으로 하느님께 돌아오는 삶의 방향 전환 대림 제2주일- 회개 ▲ 회개는 단순히 잘못을 뉘우치는 것이 아니라 삶 전체의 방향 전환이다. 사진은 요한 세례자가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의 세례를 선포했다는 요르단 강. "요한은…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의 세례를 선포하였다"(루카 3,3) 대림 제2주일의 주제는 회개입니다. 오시는 주님을 잘 맞이하려면 회개가 필요합니다. 회개는 죄를 뉘우치고 잘못을 바로잡는 것입니다. ◇살펴봅시다 ㉠죄 : "죄는 어떤 비뚤어진 애착 때문에 하느님과 이웃에 대한 참다운 사랑을 저버리는 것"으로 "이성과 진리와 올바른 양심을 거스르는 잘못"(1849항)을 말합니다. 이성과 진리와 올바른 양심을 지킨다는 것은 곧 하느님의 법을 지킨다는 것이지요. 성 아우구스티노는 하느님의 법에 어긋나는 말이나 행위나 욕망을 죄라고 규정합니다.. 2012. 12. 9.
[전례에 따른 가톨릭교회교리서 공부합시다] 1. 행복의 근원이신 하느님께 희망을 두는 기다림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가 펴낸 우리말 「가톨릭교회교리서」. 보편 교회는 신앙의 해를 맞아 제2차 바티칸공의회 정신에 따라 새롭게 편찬된 「가톨릭교회교리서」를 공부하고 믿음의 활력을 되찾기를 당부하고 있다. "늘 깨어 기도하여라"(루카 21,36) 대림시기 전례의 전체 주제가 기다림이지만 그 중에서도 대림 제1주일에는 '깨어 기도하며 기다리는 것'이 강조됩니다. ◇살펴봅시다 ㉠기다림 : 기다림이란 말에는 몇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첫째, 기다린다는 것은 누군가를 혹은 뭔가를 추구하고 갈망한다는 것입니다. 인간은 행복을 추구하고 갈망합니다. 진리와 선과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갈망합니다. 하지만 행복을 잡았다고 생각하는 순간, 어느새 저 멀리 달아나 있음을 체험합니다. 그럼에도 인간은 끊임없이 진리를 추구하고 .. 2012. 12. 2.
한가위 조상 제사 이렇게... 주교회의, '가정 제례예식', '조상에 대한 효성과 추모의 공동예식'에 관한 지침 주교회의는 지난 춘계 정기총회에서 '한국 천주교 가정 제례 예식'과 '설ㆍ한가위 명절미사 전이나 후에 거행하는 조상에 대한 효성과 추모의 공동의식'에 관한 지침을 승인했다. 그동안 명절 때면 본당은 공동의식으로, 가정에서는 나름의 제례로 차례를 지내왔지만 공식지침이 없다 보니 양식에 통일성이 없고, 때로는 의미가 왜곡되는 경우가 있었던 게 사실이다. 이전까지 통용된 3가지 가정 제례 양식은 개인 연구자들이 제시한 안(案)이지 주교회의 차원에서 공식 인준한 것은 아니다. 주교회의가 인준한 제례는 유교식 조상제사를 답습하는 것이 아니라, 조상에 대한 효성과 추모의 전통문화를 계승하는 차원에서 그리스도교적으로 재해석한 예식이다... 2012. 9. 23.
성모 승천 대축일… 교의 기원과 형성 과정 4~5세기경부터 성모 승천에 관해 꾸준히 언급 1950년 교황 비오 12세 ‘성모 승천’ 교의 선포 축일 날짜는 마리아 성지 봉헌 기념일에서 유래 8월 15일은 ‘원죄에 물들지 않고 평생 동정이신 하느님의 어머니 마리아가 지상 생애를 마친 다음 육신과 영혼이 함께 천상 영광으로 하늘로 들.. 2012. 8. 12.
[재미있는 가톨릭교리] (31ㆍ끝) 영원한 삶 죽음 이후 영원한 삶 위해 오늘도 아름답게 ▲ 심판은 죽음을 맞이한 후 하느님 앞에서 잘못을 판결받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과 인격적이고 실제적인 만남을 통해 삶의 모든 것이 총체적으로 드러나는 것이다. 사진은 바티칸 시스티나 경당에 그려진 '최후의 심판'(미켈란젤로 작, 1535~1541년). ▶죽음을 넘어선 희망 인간은 죽음을 통해 살아온 삶을 마무리하면서 자기 완성의 정점에 다다른다. 죽음에 직면하는 인간은 죽음에 대한 고통이나 두려움만큼 죽음을 극복하려는 희망도 갖는다. 교회는 인간이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생명이신 하느님 안에서 죽음을 넘어 희망할 수 있는 최종적 근거를 갖게 된다고 가르친다. "하느님께서는 영원불멸하는 신적 생명의 친교 안에서 전 존재로 당신을 따르도록 인간을 부르셨고 또 .. 2012. 1. 22.
[재미있는 가톨릭 교리] (30)위대한 신앙의 증거자 가장 소중한 목숨마저 '기꺼이' ▲ 베드로는 예수님과 같은 모양으로 십자가에 못 박힐 자격이 없으므로 십자가를 거꾸로 세워 머리가 밑으로 향하게 해달라고 청한 후 순교했다. 그림은 '성 베드로의 십자가형'(카라바조 작, 1600년). ▶예수님의 가르침 예수님께서는 공생활을 시작하시면서 '사람 낚는 어부'로 부르신 제자들에게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며 당신을 따르는 것'을 요청하셨다. 그것은 결국 예수님께서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을 구원하시려고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듯 당신을 따르는 이들 역시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을 위해 죽을 수도 있어야 한다는 말씀이다. 하느님께 대한 신앙과 사랑만으로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목숨마저 내놓을 각오가 있어야 한다는 말씀이다. ▶사도들의 모범 베드로는 '반석'이라는 .. 2012. 1. 15.
[재미있는 가톨릭 교리] (29)사귐ㆍ섬김ㆍ나눔 주님 사랑 안에 형제적 친교ㆍ일치 이뤄야 ▲ 교회는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친교와 사랑 안에서 친교와 일치를 이루는 사귐ㆍ섬김ㆍ나눔의 공동체다. 그림은 '그리스도, 제자들의 발을 씻으심' (조반니 아고스티노 다 로디 작, 1500년). ▶삼위일체 하느님 공동체 삼위이신 하느님은 성부ㆍ성자ㆍ성령 상호 간 일치와 사랑, 친교와 나눔 안에서 일체(一體), 즉 하나가 된다. 성부ㆍ성자ㆍ성령의 삼위일체 하느님은 각자 주된 자신의 활동을 담당하면서 동시에 다른 위격의 활동에도 참여하는 '하나의 공동체'로 존재한다. ▶초대교회 공동체 초대교회 공동체는 날마다 성전에 모여 사도들 가르침을 듣고 기도하는 일에 전념했고, 빵과 음식을 함께 먹으며 친교를 나눴다. 한마음 한뜻으로 모든 것을 공동 소유했고, 저마다 필요한 만큼.. 2012. 1.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