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감상실]1176 관현악곡 100선 [78] 바그너 / 지그프리트의 목가 Siegfried - Idyll 바그너 / 지그프리트의 목가 Richard Wagner 1813-1883 1870년 크리스마스 날 이른 아침, 지휘자 한스 리히터를 필두로 취리히의 오케스트라에서 선발된 열다섯 명의 연주자들이 루체른 호숫가의 트립셴에 있는 바그너의 저택으로 모여들었다. 그들은 바그너의 지시에 따라 부엌에서 조율을 맞춘 다음, 보면대가 놓인 계단에 조용히 늘어섰다. 그리고 저택의 안주인이 일어날 즈음인 7시 30분이 되자 바그너가 새로 작곡한 유려하고 다사로운 관현악곡을 연주하기 시작했다. 코지마는 어디선가 들려오는 꿈결 같은 음악소리에 눈을 떴다. 한동안 그녀의 감각과 의식을 무아지경으로 빠트린 그 음률이 잦아들자, 다섯 명의 화동(花童)들을 앞세운 바그너가 침실로 들어왔다. 그리고 그녀.. 2023. 9. 24. 관햔악곡 100선 [77] 마스네 / 타이스의 명상곡 Meditation De Thais 마스네 / 타이스의 명상곡 Jules Emile Frederic Massenet (1842~1912) 마스네 오페라 타이스 중 "명상곡" 마스네는 20편 이상의 오페라를 작곡했다. 이 오페라 는 아나톨 프랑스의 소설에 의한 3막 가극인데 1894년 3월 16일 파리 오페라좌에서 초연되었다. 고대 그리스도교의 수도사 아타나엘이 퇴폐와 향락에 젖은 알렉산드리아의 무희 타이스를 구하려고 그녀를 개종시켰는데, 도리어 자신이 타이스의 육체적 아름다움에 매혹되어 타락해 간다는 정신과 육체의 영원한 갈등을 그린 것으로 제2막 제1장과 제2장 사이에 연주되는 간주곡이다. 원곡은 오케스트라 곡이지만, 선율이 너무나 서정적이어서 바이올린 독주용으로 편곡되었으며, 이 곡의 섬세하고 아름다.. 2023. 9. 22. 관현악곡 100선 [76] 베토벤 / 바이올린과 관현악을 위한 로망스 제2번 Romance for Violin and Orchestra No.2 in F major 베토벤 / 바이올린과 관현악을 위한 로망스 제2번 Ludwig Van Beethoven 1770 ~1827 베토벤은 바이올린과 관현악을 위한 로망스를 2곡 작곡하였는데 제1번은 G 장조 Op.40이고, 제2번은 F 장조입니다. 이것은 1798년 경에 작곡하였습니다. 로만스란 곡의 음악 형식은 낭만적이며 시적인 정취를 지닌 곡을 뜻하는 외에도 서사라든가 혹은 연애 등 그 말의 뜻이 일정치 않습니다. 그러므로 여기서는 작곡자의 감정을 자유롭게 나타낸 즉흥적이며 시적인 정취를 소재로 한 곡으로 간주됩니다. 한편 베토벤이 젊었을 때는 그 당시 유행하던 푸른 양복의 몸 맵시를 냈다는 점으로 보아 그 역시 여인들과 함께 청춘을 .. 2023. 9. 22. 교향곡 100선 [80] 드보르작 / 교향곡 2번 Symphony No.2 in Bb major, Op.4 드보르작 / 교향곡 2번 Antonín Dvorák 1841∼1904 드보르작은 선배들인 베토벤, 슈베르트, 모차르트 그리고 바그너, 리스트 등 많은 음악가들의 영향을 받았다. 그는 스메타나를 만난 후부터 차츰 독자적인 음악의 길을 걷게 되는데, 그렇다고 스메타나와 같은 류의 음악을 작곡한 것은 아니었다. 드보르작의 음악에 절대적 영향을 미친 사람은 브람스로, 그는 순수 음악이 19C의 시대 상황에 맞물려 정체할 때 고전파 음악의 기존 형식에 민족주의 음악을 절묘하게 붙여낸 새로운 분위기의 음악을 만들었으며 드보르작 또한 이러하여, 혁명적인 분위기의 스메타나의 음악과는 구분이 된다. 특히, 드보르작은 체코의 민속 무곡을 가미하여 체코 특유의 분위기.. 2023. 9. 22. 교향곡 100선 [79] 브루크너 / 교향곡 5번 Bb 장조 Symphony No.5 in Bb major, GA97 브루크너 / 교향곡 5번 Bb 장조 Josef Anton Bruckner, 1824 ~ 1896 1875년 5월, 그토록 원하던 빈 음악원 강단에 서게 된 브루크너는 그가 가르치던 ‘푸가’ 과목의 모범사례라도 보여주려는 듯 푸가가 들어간 새로운 형태의 교향곡을 작곡했다. 그 작품이 바로 정교한 대위법의 금자탑이라 할 만한 [교향곡 제5번]이다. 브루크너는 [교향곡 제4번 ‘낭만적’]을 마무리한 지 불과 3개월 후인 1875년 2월부터 [교향곡 제5번]을 쓰기 시작했지만 이 곡은 전 작품들과 전혀 닮지 않았다. [교향곡 제4번]에 드러난 낭만성은 물론 제3번을 채색하고 있는 바그너식 음향도 찾아볼 수 없다. 전 작품들보다 더 먼 과거로 회귀하고 있는.. 2023. 9. 22. 교향곡 100선 [78] 쇼스타코비치 / 교향곡 7번 '레닌그라드' Symphony No.7 in C major, Op.60 "Leningrad" 쇼스타코비치 / 교향곡 7번 "레닌그라드" Dmitrievich Shostakovich 1906 ~1975 쇼스타코비치는 1906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태어났다. 러시아혁명 2년 뒤인 1919년 페트로그라드 음악원에 입학했으며 졸업 작품인 1번 교향곡으로 천재 작곡가의 탄생을 세상에 알렸다. 거침없이 성가를 높여가던 그는 오페라 사건으로 처음 좌절을 겪었다. 2차 세계대전도 그의 음악에 영향을 미쳤다. 쇼스타코비치는 고향 레닌그라드(상트페테르부르크의 당시 명칭)가 독일군에 포위된 1941년에 7번 교향곡 ‘레닌그라드’를 작곡했다. 1942년 3월 5일 시베리아에서 이 곡이 초연되자 소련 당국은 반(反)나치 투쟁의 찬가로 치켜세.. 2023. 9. 22. 교향곡 100선 [77] 말러 / 교향곡 제10번 Symphony No.10 in F# major (Unfinished) 말러 / 교향곡 제10번 Gustav Mahler, 1860∼1911 말러 교향곡 10번은 작곡가가 별세하기 1년 전인 1910년 여름에 작곡되었다. 작곡 도중 부인 알마가 온천 휴양지에서 그로피우스라는 젊은 청년과 외도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실수인지 고의인지 겉봉에 ‘지휘자 말러에게’라고 적힌 그로피우스의 러브레터가 도착했고 말러는 이에 큰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 얼마 후 알마를 사모하는 청년이 말러 부부의 집을 방문했고 말러는 성경을 읽으며 “무엇을 택하든 그대로 될지니 이제 고르라!”라고 말했다. 알마는 자비롭게도 남편을 택했으나 이 사건 때문에 말러는 자신의 아내를 젊은 그로피우스에게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노이로제에 걸리게 되었.. 2023. 9. 21. 교향곡 100선 [76] 모차르트 / 교향곡 16번 Symphony No. 16 in C major 모차르트 교향곡 16번 Wolfgang Amadeus Mozart 1756 -1791 이 다장조 교향곡은 모짜르트가 1772년, 16세에 쓴 세 개 중 가장 먼저 쓴 것으로 살쯔부어그에 살면서 두 번의 이탈리아 여행을 하던 무렵이었다. 전형적인 이탈리아 서곡풍으로 쓰여졌으며 오보에 둘, 호른 둘 그리고 현악군, 3 개의 악장 등으로 당시의 주어진 형식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않은 것이다. 1악장 Allegro Maestoso< 2악장 Adante Grazioso 3악장 Allegro 2023. 9. 20. [76] 슈베르트 / 교향곡 8번 B 단조, D.759 '미완성' Symphony No.8 In b minor 'Unfinished' 슈베르트/교향곡 제8번 b단조 `미완성` Schubert, Franz Peter (1797-1828 Aust.) Symphony No.8 In b minor 'Unfinished - 미완성' D.759 (1822) 그는 9개의 교향곡을 작곡했는데, ‘가스타인 교향곡’은 분실되었고 제8번은 미완성으로 끝났습니다. 이 곡은 1822년, 그가 25세 때에 작곡한 것인데, 제2악장까지 쓰고 제3악장 스케르쪼는 겨우 9마디만이 오케스트라로 되어 있고 피아노 스코어는 130마디에 지나지 않습니다. 당시의 교향곡은 관습상 4악장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미완성 교향곡’으로 통하게 되었습니다. 이 원고는 2년 후 시타이어 음악 협회 이사에게 전해졌는데,.. 2023. 9. 20. [75] 사라사테 / 지고이네르바이젠 Zigeunerweisen Op.20, Gypsy Airs 사라사테 / 지고이네르바이젠(집시의 노래) Pablo de Sarasate (1844~1908, Spain) '지고이네'란 말은 집시의 호칭이며 ‘바이젠’은 선율, 노래란 뜻으로 Zigeunerweisen은 '집시의 노래' 란 뜻이다. 사라사테가 1878년에 작곡한 이 곡은 빠른 패시지(선율음 사이를 빠르게 상행, 하행하는 음표)를 비롯하여 피치카토(현을 손가락으로 튕겨 연주하는 주법), 하모닉스(현을 세게 누르지 않고 현 길이의 1/2 또는 1/3 되는 곳을 가볍게 누르고 높은 배음(倍音)을 내는 것), 도펠그리프(2현 또는 그 이상의 음을 동시에 내는 주법), 글리산도(미끄러지듯이 연주하는 주법) 등 바이올린의 모든 연주법상의 기교가 총망라된.. 2023. 9. 20. [74] 생상스 / 동물의 사육제 Le Carnaval des Animaux 생상스 / 동물의 사육제 전곡(1곡~14곡) Saint-Saëns, Charles Camille 1835-1921 는 생상스의 작품 중 대중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곡이다. 프로코피예프의 , 브리튼의 과 함께 어린이 클래식 입문곡으로 꼽힌다. 생상스가 이 곡을 작곡한 것은 1886년의 일로 당시 쉰한 살이었다. 사실 이 해는 작곡가 입장에서는 보다도 을 작곡한 해로 기억할 법하다. 웅대한 악상과 놀라울 정도로 치밀한 짜임새를 지닌 대작 교향곡과 이 아기자기하고 기지에 넘친 소품집이 한 해에 나란히 작곡되었다는 사실은 뭔가 아이러니를 느끼게 한다. 생상스 자신의 말에 따르면 "사과나무가 사과를 맺듯이 운명처럼 작품을 썼다"고 한다. 이 곡에는 '두 대의 피아노, 두.. 2023. 9. 20. [73] 루빈시타인 / 멜로디 F장조 Op. 3-1 Melody in F major, Op.3-1 루빈스타인 / 멜로디 F Anton Grigor'yevich Rubinstein, 1829~1894 원래 피아노곡으로 작곡된 '멜로디 F'는 현악기의 합주곡, 독주곡 등 여러 악기로 편곡되어 연주되고 있다. 매우 로맨틱하고 낭만적이며 감미로운 선율이 아름답다. Melody in F major, Op.3-1 작품3의 2개의 멜로디 중 제1곡으로 F조의 선율이라고도 부른다. 작곡의 배경은 전해지는 것이 없고, 작품번호로 미루어 보아 1840년대 말(루빈스타인이 나이 20세가 채 되기 전)에 작곡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루빈스타인 (Rubinstein, Anton Grigor'yevich, 1829~1894) 안톤 루빈스타인의 이름은 19세기의 러시아 음악 사상.. 2023. 9. 20. 이전 1 ··· 6 7 8 9 10 11 12 ··· 9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