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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감상실]/교향곡 100선

교향곡 100선 [77] 말러 / 교향곡 제10번

by 세포네 2023.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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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ymphony No.10 in F# major (Unfinished) 
        말러 / 교향곡 제10번
 
        Gustav Mahler, 1860∼1911




말러 교향곡 10번은 작곡가가 별세하기 1년 전인 1910년 여름에 작곡되었다. 작곡 도중 부인 알마가 온천 휴양지에서 그로피우스라는 젊은 청년과 외도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실수인지 고의인지 겉봉에 ‘지휘자 말러에게’라고 적힌 그로피우스의 러브레터가 도착했고 말러는 이에 큰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 얼마 후 알마를 사모하는 청년이 말러 부부의 집을 방문했고 말러는 성경을 읽으며 “무엇을 택하든 그대로 될지니 이제 고르라!”라고 말했다. 알마는 자비롭게도 남편을 택했으나 이 사건 때문에 말러는 자신의 아내를 젊은 그로피우스에게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노이로제에 걸리게 되었다.
20세기의 해몽가 프로이트를 찾아가 상담을 받으며 점차 안정을 찾아가던 말러는 1911년 심장판막 감염으로 인한 패혈증 끝에 결국 죽음을 맞이했다. 말러의 사후 교향곡 10번의 운명은 결국 알마의 손에 넘겨졌다. 그녀는 1924년 사위인 작곡가 에른스트 크셰넥에게 강압적으로 부탁하여 1악장과 3악장을 완성하도록 했다. 그 후 미완성 스케치는 작곡가가 아닌 음악학자 혹은 작곡가들에게 뿌려졌고 그 중 영국의 말러 학자 데릭 쿠크가 가장 빠른 완성을 보았다. 1960년 BBC 방송국은 말러 서거 50주년을 맞아 말러 특집 방송을 기획했고 데릭 쿠크의 판본이 12월 19일 골트슈미트의 지휘로 방송되었다.
알마가 돌연 마음을 바꾸어 강력한 거부권을 행사하기도 했으나 여러 지인의 노력 끝에 결국 거부권이 철회되었다. 알마가 방송 녹음테이프로 10번 피날레를 감상하던 도중 눈물을 쏟으며 감동했기 때문이다. 알마는 그로부터 1년 후 영면에 들어갔고 그녀의 사망을 계기로 10번에 관한 더 많은 스케치가 발견되었다. 이 자료가 데릭 쿠크에게 전달되어 새로운 버전이 1964년 8월 13일 초연되어 교향곡 10번에 온전한 새 생명이 부여되었다.

I. Adagio
말러는 제10번 교향곡의 첫 악장만을 완성한 채 병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원래는 5개의 악장으로 구성 될 예정이었으나 첫 악장만이 완성되있고 나머지 악장들은 미완성인채로 남아있습니다. 후에 영국의 데릭 쿡과 다른 여러 음악가들에 의해 편곡되어 5개의 악장 전체가 연주되기도 하지만 몇몇 지휘자들은 여전히 말러가 완성한 1악장만을 연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II. Scherzo I
III. Purgatorio

IV. Scherzo II
V. Fin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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