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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정원]/묵상글2707

내가 가는 것이 아니어야. “주님께서는 다른 제자 일흔두 명을 지명하시어, 몸소 가시려는 모든 고을과 고장으로 당신에 앞서 둘씩 보내셨다.” 오늘 복음을 읽을 때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말이 <당신에 앞서>라는 말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를 묵상하면서 든 생각은 내가 오늘 어디에 가든, 누구를 만나러 가.. 2017. 10. 5.
한가위 - 에덴의 동쪽을 보고 나서 제가 지금 살고 있는 성북동 수도원은 제가 양성을 받은 곳이고, 청원장으로서 양성을 담당했던 곳이기도 하고, 거의 30년 만에 다시 돌아와 살기에 가장 오래 산 곳이고, 오랜 저의 흔적들이 남아 있고 그래서 애착도 가는 곳입니다. 그중에서도 저는 제가 심은 나무들이 있는데 그것들을.. 2017. 10. 4.
아는 자들의 몫 “너희에게는 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아는 것이 허락되었지만, 다른 이들에게는 비유로만 말하였으니, ‘저들이 보아도 알아보지 못하고 들어도 깨닫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다.’” 이것이 도대체 무슨 말입니까? 비유로 말씀하신 것이 보아도 알아보지 못하고 들어도 깨닫지 못하게 하려.. 2017. 9. 23.
우리 행동의 기초요 기둥인 하느님의 진리 “이 집은 살아계신 하느님의 교회로서 진리의 기둥이며 기초입니다.” 지금 우리 교회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와서 몇 차례 사회에 큰 물의를 일으켰습니다. 그리하여 믿음의 공동체가 사람들에게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믿음의 공동체가 어찌 세상에 믿음을 주.. 2017. 9. 20.
나는 구원과 자비가 필요한가? “그리스도 예수님께서는 죄인들을 구원하러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나는 그 가운데에서 첫째가는 죄인입니다. 그러나 바로 그 때문에 하느님께서 나에게 자비를 베푸셨습니다.” 구원과 자비에 대한 사도의 말씀을 읽으면서 즉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구원을 받고 싶은가? 나.. 2017. 9. 16.
능력에 노력을 더하라는 뜻 “누구든지 가진 자는 더 받아 넉넉해지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오늘은 탈렌트의 비유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탈렌트가 의미하는 것이 무엇이냐에 따라 의미가 엄청 달라지고 심지어 문제가 크게 될 소지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탈렌트가 말 그대로 돈을 의.. 2017. 9. 2.
화장을 하는 것은 사랑을 하는 것이다. “하늘나라는 등불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나간 열 처녀에 비길 수 있다. 그 가운데 다섯은 어리석고 다섯은 슬기로웠다.” 어제와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저는 감탄을 하게 됩니다. 같이 깨어 기다리는 것에 대해 얘기하면서 어제는 주인을 기다리는 종의 얘기를 했고 오늘은 신랑을 기다.. 2017. 9. 1.
능력이 아니라 의지로 “주인이 종에게 자기 집안 식솔들을 맡겨 그들에게 제때에 양식을 내주게 하였으면, 어떻게 하는 종이 충실하고 슬기로운 종이겠느냐?” 오늘 복음의 비유는 충실한 종, 슬기로운 종의 비유인데 여기서 주님께서는 충실하고 슬기로운 종의 두 가지 요건을 말씀하십니다. 하나는 주인과.. 2017. 8. 31.
위선의 불행 “불행하여라, 너희가 겉은 다른 사람들에게 의인으로 보이지만, 속은 위선과 불법으로 가득하다. 우리 중에 위선자가 아닌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정도가 심한 중증과 정도가 약한 경증의 차이만 있을 뿐 저 사람에게는 거짓이 없다고 칭찬을 받은 나타나엘처럼 정말 거짓과 위선이 없.. 2017. 8. 30.
나무에 올려놓고 흔드시는 주님 오늘 독서와 복음을 꼼꼼히 읽은 분들은 적잖이 혼란스러울 겁니다. 복음의 말씀이 독서들이 얘기하는 것과 다른 것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사야서와 바오로 사도는 모든 민족, 곧 이스라엘뿐 아니라 다른 민족도 주님의 산으로 초대되어 같이 하느님을 찬미하는 것으로 얘기하는데 .. 2017. 8. 20.
채신머리 없는 하느님을 어찌 하실 겁니까? 하느님은 해방시키시는 분, 기적을 일으키시는 분, 안전하게 지켜주시는 분, 살 수 있는 땅을 주시는 분. 오늘 여호수아기에서 하느님을 이런 분이라고 얘기한 것은 누구일까요? 여호수아일까요? 이스라엘백성일까요? 언뜻 생각하면 지도자인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한 말일 것 같은데 뜻.. 2017. 8. 19.
아무렇게나 사랑하는 것을 경계함 “주님, 제 형제가 저에게 죄를 지으면 몇 번이나 용서해 주어야 합니까?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 죄지은 형제에게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마태오복음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가르침을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마태오복음은 루카복음과 달리 몇.. 2017. 8.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