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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정원]/마음가는대로

바람 같은 사람아 / 신 영

by 세포네 2010. 8. 14.

 

 

 

 

 

            바람 같은 사람아


                                / 신 영

           

           

           
          차라리 미치광이처럼
          세상에서
          버림받은 사람이라면
          고개 돌려 힐끗
          쳐다보고 말았을 것을

           

          처음부터
          사랑한다고
          질리도록 달려들었더라면
          좋아지기 전에
          밀어내고
          떨쳐버렸을 것을

           

          수줍은 사랑에 웃고
          어설픈 사랑에 울고
          이미 가져간 마음은
          돌아올 줄 모르고
          이리저리 구석마다 남은 자국

           

          가슴 속
          모두를 휘저어 놓고
          저 혼자 훌쩍 사라지는
          바람 같은 사람아

           

          아무리
          애써 다독거려도
          가라앉지 않는 마음은
          가슴에 차오르는
          그리움에 젖고


          달래고 또 달래봐도
          저 홀로
          보고픔으로 불어오는
          바람 같은 사람아...

           

                   08/12/2010.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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