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같은 사람아
/ 신 영
차라리 미치광이처럼
세상에서
버림받은 사람이라면
고개 돌려 힐끗
쳐다보고 말았을 것을
처음부터
사랑한다고
질리도록 달려들었더라면
좋아지기 전에
밀어내고
떨쳐버렸을 것을
수줍은 사랑에 웃고
어설픈 사랑에 울고
이미 가져간 마음은
돌아올 줄 모르고
이리저리 구석마다 남은 자국
가슴 속
모두를 휘저어 놓고
저 혼자 훌쩍 사라지는
바람 같은 사람아
아무리
애써 다독거려도
가라앉지 않는 마음은
가슴에 차오르는
그리움에 젖고
달래고 또 달래봐도
저 홀로
보고픔으로 불어오는
바람 같은 사람아...
08/12/2010.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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