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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정원]/마음가는대로

아직은 덜 외로운 사람 / 신 영

by 세포네 2010. 8. 11.

 

  

 

 

 

  

          아직은 덜 외로운 사람

                           

                                    /  신 영

           

          가슴에 꼬깃꼬깃

          접어놓은 그리움이
          바람이 지날 때마다 일어서면
          콕콕 찌르는

          아픔에 울었습니다


          이 세상에

          나 혼자인 것 같아
          이리저리 두리번거리며 서성거렸습니다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당신도 외로움에

          울먹인다는 것을
          그리움에 못 견딜 가슴이라는 것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붉은 노을이 짙어지면 짙어질수록
          멀어진다는 것을


          홀로 일어나

          홀로 기다리다
          홀로 떠나는 저 노을처럼
          우리는 처음처럼 혼자라는 것을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외로움을 말할 수 있는 사람은
          그래도 아직은

          덜 외로운 사람
          그리움으로 남겨 놓은 외로움은
          아직은 사랑할

          사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외로움에 아파하는 사람은
          아직은 덜 아픈 사람
          아직도 사랑할

          사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01/30/2009

          -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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