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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정원]/마음가는대로

단 한 사람 / 신 영

by 세포네 2010. 8. 13.

 

 

 

 

  


            단 한 사람


                                / 신 영

           
          사랑보다 그리움을
          먼저 알아버린 탓에
          슬픔이 사랑이 되어버린 사람이 있었네

           

          수많은 얼굴이 모여들어도
          보이는 것은 그대의 얼굴
          단 한 사람의 얼굴뿐이었네

           

          걸어오다 뒤돌아간
          그 많은 슬픈 가슴도
          내 가슴을 적시지는 못했네

           

          이미 흥건히
          젖어버린 내 가슴에는
          그대의 뜨거운 사랑만이 흘러내리고
          단 한 사람의
          견딜 수 없는 사랑만이
          내 가슴을 돌고 돌아 흐른다네

           

          고칠 수 없는 사랑병은

          고질병이 되고
          털어낼 수 없는
          인연의 굴레에 쌓여
          후회도 미련도 집착도 없이
          우리는 하나가 되어
          사랑을 산다네

           

          그대가 아프면
          내 가슴이 아리고
          내 몸이 저려오는 아린 사랑에
          잊을 수도
          버릴 수도 없는
          질긴 사랑
          단 한 사람으로
          사랑을 알았다네

           

          밤새 사랑을 하다
          죽어도 좋을 사랑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람이라도 좋을
          단 한 사람으로
          나는 사랑이 되었다네

           

          사랑보다 그리움을
          미리 배워버린 탓에
          단 한 사람으로 사랑을 배우고
          단 한 사람으로
          그리움을 배웠다네

           

          단 한 사람으로
          애증의 강을 넘나들며
          파도의 결 따라
          출렁이는 사랑에 울고
          죽어도 좋을 사랑을 위해 오늘도
          단 한 사람을
          기다리며 서성인다네


                   01/09/2009.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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