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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와 영성]/신 김대건·최양업 전71

(47) 김대건 신부의 순교 조선인 첫 사제 김대건, 칼을 맞고 거룩한 죽음을 맞다 ▲ 한국인 첫 사제 김대건 신부는 1846년 9월 16일 새남터에서 순교했다. 그림은 탁희성 화백의 김대건 신부 순교화. 이름: 김대건(우대건) 나이: 25세 출신: 중국 광동성 오문현(현 마카오) 종교: 천주교 압수 물품: 언문 소책자 1권, 붉은 비단 주머니 1개(성모자상과 예수성심상이 새겨진 무명 조각 2개가 들어있음). 특이 사항: 머리카락을 반쯤 잘라 기르지 않은 흔적이 있음. 진술 내용: 본래 중국 광동성 오문현 사람으로 성은 우(于)이고, 이름은 대건인데 그 고을에서 자랐다고 함. 부친은 죽었고, 모친은 살아 있으며 장가는 들지 않음. 15~16세 천주교를 배웠으며, 23세 때 상강(중국 호남성에 있는 강)에서 상선을 타고 요동에 도착한.. 2022. 5. 28.
(46) 김대건 신부의 마지막 항해 선교사 입국 도우려 다시 뱃길에 오른 김대건 신부, 결국 체포돼 ▲ 김대건 신부는 서해를 통한 선교사 입국로 개척을 위해 강화, 소청도, 대청도, 백령도 등을 여행하다 순위도 등산진에서 체포됐다. 사진은 서해가 바라다 보이는 소청도 공소에 세워진 성 김대건 상. 이승선 기자 해로 개척을 위해 김대건 신부는 1846년 4월 12일 주님 부활 대축일을 지낸 후 곧바로 페레올 주교의 지시에 따라 선교사 입국을 위한 해로 개척에 나섰다. 여행 준비 기간 페레올 주교는 파리외방전교회 극동대표부장에게 보낼 보고서와 편지를 라틴어로 썼다. 김대건 신부는 선교사들의 입국에 꼭 필요한 조선 지도 2점을 그렸다. 김대건 신부는 서해안 섬들과 바위, 주의할 것들을 꼼꼼하게 지도에 적었다. 그리고 조선대목구 부주교로 임명된 .. 2022. 5. 8.
(45) 페레올 주교의 고민 조선 선교의 자유 얻기 위해 무력 사용도 고려한 페레올 주교 ▲ 페레올 주교는 메스트르 신부와 최양업 부제가 두만강을 통한 조선 입국에 실패하자 무력을 통한 선교 자유를 희망했다. 사진은 에리곤호와 동급의 프랑스 프리깃함. 메스트르 신부와 최양업 부제 페레올 주교와 김대건 신부는 메스트르 신부와 최양업 부제가 경원 개시에 나타나지 않았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에 휩싸였다. 둘은 왜 메스트르 신부와 최양업 부제가 국경을 넘지 못했는지 분석했다. 겨울철 만주 벌판을 지나 훈춘까지 가는 여행길이 얼마나 험하고 위험한지 김대건 신부는 직접 체험한 바 있다. 페레올 주교도 당시 김대건 부제가 쓴 훈춘 여행기를 읽고 간접적으로나마 잘 알고 있었다. 둘은 메스트르 신부와 최양업 부제가 산적에게 피습을 당했는지, 호랑이나.. 2022. 5. 8.
(44) 페레올 주교 한양 입성 사제가 돼 돌아온 아들 10년 만에 만난 어머니, 감격의 눈물 ▲ 김대건 신부는 신학생으로 선발된지 10년 만에 사제가 되어 귀국한 후 어머니 고 우르술라와 약 4개월간 용인 은이 상뜸이 골배마실에서 살면서 사목활동을 했다. 사진은 미리내 김대건 신부 묘소로 뒤편에 김 신부의 어머니 고 우르술라의 묘가 있다. (오른쪽 사진) 한양에서 미사와 성사를 베풀다 조선 입국 후 강경에 은신하고 있던 페레올 주교는 1845년 주님 탄생 대축일 즈음에 한양에 안착했다. “저는 조선의 수도에 도착한 지가 얼마 안 됩니다. 출발하기 전에 우리 신자들 가운데 몇몇이 저에게 엄청나게 큰 위험을 겪을지 모른다고 말했으나, 그 위험은 다행히도 단지 그 신자들의 상상의 산물이었을 뿐입니다. 저는 50리외(200㎞)의 길을 정말 .. 2022. 4. 24.
(43) 최양업, 조선 입국 시도했으나 최양업 부제 일행, 중국 국경 수비대에 체포돼 조선 입국 좌절 ▲ 메스트르 신부와 최양업 부제는 1846년 2월 말에서 3월 초 함경도 경원에서 2년마다 열리는 개시에서 조선 신자들과 만나 입국하려 했으나 훈춘에서 국경 수비대에 체포돼 실패하고 만다. 사진은 두만강을 두고 훈춘과 경원이 나란히 마주보고 있다. 구글 캡쳐 “언젠가 좋으신 하느님께서 허락하신다면 저의 동포들을 만날 행운이 저에게 다가오기를 하루하루 바라면서 머물러 있습니다. 저의 동포들의 딱한 사정을 생각하면 탄식과 눈물을 쏟지 않을 수 없습니다.…정말 저는 부끄럽습니다. 이렇듯이 훌륭한 내 동포들이며, 이렇듯이 용감한 내 겨레인데, 저는 아직도 너무나 연약하고 미숙함 속에 허덕이고 있습니다.”(신학생 최양업이 1844년 5월 19일 소팔가.. 2022. 4. 10.
(42) 강경에 머물며 페레올 주교, 강경에서 우리말 배우며 조선 교회 상황 파악 ▲ 조선에 입국한 페레올 주교는 강경에서 두 달간 머문다. 김대건 신부도 강경 구순오의 집에서 임성룡과 함께 배를 사들이기 위해 한달 남짓 유숙한다. 대전교구는 이를 기념해 강경에 성지를 조성하고 이들을 현양하고 있다. 새 배를 구하라 “선원 두 사람이 우리를 업어다 순교자들의 땅에 내려놓았습니다. 제 착좌식은 그리 화려한 것이 못되었습니다. 이 나라에서는 모든 일을 소리 없이 은밀하게 해야 합니다. 우리는 야음을 틈타서 앞장서서 가는 신자의 집으로 향했습니다. 그 집은 흙으로 지어진 초라한 초가였습니다. 방이 두 칸 있었고, 높이가 3피에(약 96㎝)인 문이 있는데 이 문은 창문 역할도 합니다. 이런 방 안에서는 사람이 서 있기 어렵습니다. 너.. 2022. 4. 3.
(41) 조선 본토에 도착 강경 부근의 황산포 나바위 도착, 드디어 조선 본토에 발 디뎌 ▲ 김대건 신부 일행은 1845년 10월 12일 충청도 은진현 강경을 통해 조선에 입국했다. 이로써 김대건 신부와 조선 신자 11명은 페레올 주교와 다블뤼 신부를 조선 교회에 맞아들이는 데 성공했다. 사진은 김대건 신부 일행이 상륙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강경 부근 황산포 나바위 성지 전경. 선교사들의 조선 입국 목적지는 어디인가 김대건 신부 일행은 라파엘호를 타고 1845년 10월 12일 충청도 은진현 강경을 통해 조선에 입국했다. 페레올 주교를 입국시키기 위해 그해 4월 30일 한양에서 출발한 지 165일, 사제품을 받고 8월 31일 상해에서 귀국길에 오른 지 43일 만이다. 이로써 김대건 신부와 조선 신자 11명은 페레올 주교와 다블뤼 신부.. 2022. 3. 13.
(40) 제주 표착 제주 표착 확인 후 바로 조선 본토로 항해 ▲ 김대건 신부 일행은 1845년 9월 28일 제주도에 표착했다. 사진은 성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희년을 맞아 2021년 3월 12일 차귀도에서 제주교구장 문창우 주교 주례로 김대건 신부 제주 표착 재현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라파엘호 제주 표착 페레올 주교와 다블뤼ㆍ김대건 신부 그리고 조선 신자 11명이 탄 라파엘호는 1845년 9월 28일 제주도에 표착했다. 아쉽게도 라파엘호에 있던 그 누구도 표착 장소에 관해 자세히 알려주지 않아 정확한 위치는 알 수 없다. 다만 해류에 따라 라파엘호가 표류했을 제주 서쪽 바다에는 비양도, 차귀도, 가파도 세 섬이 있는데 비양도에는 19세기 이전부터 지금까지 주민이 거주하고 있고, 차귀도에도 19세기 중반까지는 사람.. 2022. 3. 6.
(39) 페레올 주교와 조선으로 라파엘호, 죽음의 폭풍우 헤치고 기적적으로 제주 표착 ▲ 김대건 신부는 페레올 주교와 다블뤼 신부 그리고 조선 신자 11명과 함께 라파엘호를 타고 1845년 8월 31일 상해에서 출항해 9월 28일 제주도에 표착했다. 사진은 김대건 신부 일행의 제주도 표착을 기념해 조성된 용수성지로 바다에 보이는 섬이 라파엘호가 표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차귀도이다. 상해에서 출발 제3대 조선대목구장 페레올 주교와 조선 선교사 다블뤼 신부 그리고 김대건 신부와 11명의 조선인 신자들은 상해에서 귀국길에 오른다. 김대건 신부 일행이 타고 온 라파엘호의 수리도 모두 마무리됐다. 폭풍우를 만나 부러진 돛과 키는 새것으로 교체됐지만, 조선 배에 중국식 돛과 키를 단 라파엘호는 마치 한복 차림에 양복 윗도리를 걸친 양 볼썽사나웠다.. 2022. 2. 26.
(38) 김대건 사제 수품 조선인 첫 사제의 탄생, 신자들 감격의 눈물 흘려 ▲ 김대건 부제는 1845년 8월 17일 중국 상해 김가항성당에서 제3대 조선대목구장 페레올 주교에게 사제품을 받았다. 사진은 가톨릭평화방송이 제작한 드라마 ‘성 김대건’ 중 사제 서품식 장면들. 가톨릭평화신문 DB ▲ 가톨릭평화방송이 제작한 드라마 ‘성 김대건’ 중 사제 서품식 장면. 가톨릭평화신문 DB ▲ 가톨릭평화방송이 제작한 드라마 ‘성 김대건’ 중 사제 서품식 장면. 가톨릭평화신문 DB 라파엘호에서의 선상 미사 김대건 부제는 1845년 6월 4일 상해에 도착한 후 8월 31일 페레올 주교와 다블뤼 신부와 함께 라파엘호를 타고 상해를 떠나 귀국할 때까지 프랑스 예수회 출신 클로드 고틀랑(Claude Gotteland, 1803~1856) 신부의 헌.. 2022. 2. 20.
(37) 뱃길로 중국 상해 도착 거친 폭풍우 만난 라파엘호, 죽음의 공포에서 성모님께 매달리다 ▲ 제주시 한경면 용수성지에 있는 성 김대건 신부 제주 표착 기념관에 있는 라파엘호 모형. 거센 파도에 휩쓸리는 라파엘호를 실감나게 재현하고 있다. 가톨릭평화신문 DB 무동력선 타고 중국으로 목선인 라파엘호는 동력선이 아니어서 자연 현상 곧 물흐름(해류와 조류)과 바람을 이용해 항해해야 했다. 동중국해에서 한반도와 일본 열도를 지나 태평양으로 빠져나가는 물길이 바로 ‘구로시오 해류’이다. 구로시오 해류는 대만에서 양 갈래로 나뉜다. 그중 중국 절강성 주산군도에서 동북향으로 흐르다가 제주도 서남단에서 다시 북동향으로 바뀌어 흑산도와 한반도 남단으로 흐르는 지류를 따라 운항하는 뱃길이 바로 ‘사단항로’(斜斷航路)이다. 그리고 이 지류의 한 줄기가.. 2022. 2. 13.
(36) 라파엘호 출항 페레올 주교 데려오기 위해 목선 라파엘호 타고 중국으로 향하다 ▲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을 맞아 2021년 10월 대전교구 강경성지성당이 강경포구에 재현한 라파엘호 모습. 가톨릭평화신문 DB 김대건 등 라파엘호 승선자들 김대건 부제는 페레올 주교가 지시한 일들을 모두 마무리하고 1845년 4월 30일 조선대목구 재산인 배를 타고 마포나루를 미끄러지듯 빠져나갔다. 목적지는 중국 강남이었다. 페레올 주교를 이곳에서 만나 이 배로 조선에 입국시키는 것이 이번 여행의 목적이었다. 현석문(가롤로)과 이재의(토마스), 최형(베드로), 임성실, 임치화, 노언익, 김인원 등 11명이 배에 같이 탔다. 이들 중 임성룡으로 우리에게 더 잘 알려진 임성실과 노언익 등 4명만이 사공이고, 나머지는 바다를 본 적도 없는 .. 2022.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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