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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와 영성]/성서의인물(신약)53

예수의 외할머니, 안나 나의 이름은 안나. 나의 남편은 요아킴이고 우린 나자렛 근처에서 오랫동안 살아왔지요. 우리 부부는 아주 늘그막에 딸을 얻었답니다. 그 딸은 하느님의 은총으로 얻었다고 우린 믿었어요. 그래서 그 애의 이름도 히브리어로 미리암, 즉 마리아라고 지었어요. ‘높여진 자’란 뜻이지요. 늦게 얻은 딸이라 우리 부부는 무척 그 아이를 사랑했지요. 어려서부터 총명하고 무엇보다도 착하고 심성이 고운 아이였어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사랑스런 그 아이는 정말 곱게 자라주었어요. 부모의 말에 늘 순종하고 사려 깊고 겸손했습니다. 신앙심도 무척 깊은 아이였지요. 마리아가 결혼 할 나이가 되어 직업이 목수인 요셉이라는 청년과 정혼을 했어요. 우리는 곧 있을 결혼을 준비중이었지요. 그런데 모든 것이 다 잘되고 있던 어느 날이.. 2006. 2. 17.
의로운 사람 요셉 요셉은 밤이 깊어도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이리저리 뒤척이며 잠을 청했지만 쉽게 잠을 청할 수가 없어 자리를 박차고 마당으로 나왔다. 밤하늘에 떠있는 별들이 마치 이마 위로 쏟아져 내릴 것 같았다. 요셉은 얼마 전 아는 이로부터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요셉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자신이 사랑하고 있는 마리아가 아이를 가졌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에 마치 혼이 달아난 느낌이었다. ‘아니야 그럴 리가 없어’ 하고 부정을 해봤지만 현실은 어쩔 수 없는 것 아닌가. 한편으로는 배신감에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그렇게 착하고 얌전한 약혼자, 마리아가 불륜을 저질렀다는 사실이 도무지 믿어지지 않았다. 요셉은 다윗 자손의 신앙심 깊은 가문의 의로운 사람이었다. 요셉의 아버지는 성조 요셉의 깊은 믿음과.. 2006. 2. 17.
나자렛의 처녀 마리아 오로지 하느님의 섭리에 의지 우리 신앙의 어머니로 공경 어느 날 유다 산골, 나자렛이란 동네에 사는 처녀 마리아에게 가브리엘 천사가 나타났다. “은총을 가득히 받은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신다.” 느닷없이 나타난 광경에 처녀 마리아는 몹시 놀라 뒤로 넘어졌다. 마리아는 두려운 마음이 들어 어쩔 줄을 몰랐다. “무슨 소리이신지….” 간신히 몇마디 하는 마리아를 향해 천사는 거침없이 말문을 열었다. “마리아, 두려워하지 말아라. 너는 하느님의 은총을 입었다. 곧 아이를 가질 것이다.” “네, 아이를 갖는다고요. 저는 정혼한 사람은 있지만 처녀입니다.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습니까? 말이 안됩니다.” “말이 안된다고? 네 친척 엘리사벳을 보아라. 늙은 나이에 아이를 가진 지 벌써 반년이.. 2006. 2. 17.
광야에서 외치는 소리, 세례자 요한 세례자 요한처럼 당시의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을 준 인물도 드물다. 세례자 요한이 활동한 시기는 정치, 경제, 사회 등 모든 분야가 그야말로 희망이라고는 전혀 기대할 수 없는 암흑기였다. 이때 홀연히 나타난 세례자 요한은 그야말로 한줄기 빛이었으며 마지막 꺼져가는 희망의 불씨를 일으킨 인물이었다. 그러나 그의 삶은 철저하게 고통으로 점철된 비극의 인물이었다. 세례자 요한은 사제인 즈가리야와 그의 아내 엘리사벳 사이에서 하느님의 은총으로 태어난 늦둥이었다. 그는 예수님과 인척이며 약 반년정도 먼저 태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회개하라 하늘나라가 다가왔다 세례자 요한은 광야에서 낙타 털옷을 입고 허리에는 가죽띠를 두르고 메뚜기와 들꿀을 먹으며 살았다. 요한이 사람들 앞에 나섰을 때 그의 말과 행동은 모든 .. 2006. 2. 17.
구원의 노래를 부른 즈가리야 유다 왕 헤로데 시대에 즈가리야라는 제사장이 있었다. 그와 그의 아내 엘리사벳은 모두 모세의 형 아론의 후예로 이른바 뼈대 있는 제사장 출신의 후손이었다. 예루살렘 성전에서 봉사하는 사제였던 즈가리야와 그의 아내 엘리사벳은 하느님의 계명과 규율을 나무랄 데 없이 지키는 신실한 신앙인이었다. 그런데 두사람 사이에는 불행히도 아이가 없었다. “여보 미안해요. 제가 아이를 낳지 못해 조상님께 죄를 지어서….” “아니오. 그게 어디 당신 탓이겠소. 하느님께서 아이를 주지 않으시니 어쩌겠소. 걱정하지 말아요. 우리 부부가 건강하고 행복하니 그것이면 되었구려.” 말은 그렇게 해도 두 부부는 평생 하느님께 열심히 기도했을 것이다. “선하신 하느님 저희 부부의 기도를 들어주세요. 저희에게 자식을 내려주십시오.” 그러나.. 2006.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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