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직해. 신자 최창현이 한글로 번역, 전체 아홉 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치명일기. 뮈텔 주교가 병인박해 순교자 877명 자료를 수집해 1895년 인쇄한 순교 사료집.
▶요리강령. 프랑스어로 된 원본을 한기근 신부가 번역하고 뮈텔 주교가 감준하여 1910년 성서 활판소에서 간행한 책으로 68폭의 그림과 그림에 대한 해설로 구성됐다.
▶소년. 1960년 1월 1일 순수 아동문학을 주로 한 순수 어린이 잡지를 창간했다.
▶창조. 1971년 창간된 월간 종합잡지. 전신인 가톨릭청년의 면모를 일신하여 출발했다.
▶경향잡지. 1906년 경향신문의 별지 부록으로 창간되었던 보감을 1911년 경향잡지로 그 제호를 바꾸어 발간한 것이 시작이다.
▶가톨릭청년. 1933년 천주교회보와 별보를 통합하여 창간된 월간지.
▶경향신문. 1906년 순 한글로 제작된 타블로이드판 주간지.
▶한불자전. 세계 최초의 한불사전이자 국내 최초의 외국어 대역사전.
▶천주교요리문답. 가톨릭의 근본 교리를 문답식으로 엮은 책으로 최초의 교리서.
한국 가톨릭 인쇄 출판 역사 한 눈에
8월 16일~9월 14일 서울 중림동 가톨릭화랑서
한불자전 한어문전 등 중요 서적·유물 선보여
오는 8월 28일에 창사 120주년을 맞는 가톨릭출판사(대표 정진석 추기경, 편집 및 인쇄인 박항오 신부)의 역사는 그대로 한국 가톨릭교회 인쇄, 출판의 역사이자 한국 근대 출판, 인쇄의 새로운 장을 열어온 발자취가 아닐 수 없다.
가톨릭출판사는 8월 16일~9월 14일 한 달 동안 서울 중림동 가톨릭화랑에서 ‘가톨릭출판사 창사 120주년 기념 역사전시회’를 마련한다. 이 전시회에서는 가톨릭출판사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유물들과 그 동안 간행된 주요 출판물, 달력 등이 전시된다. 특히 우리말 ‘신식 연활자’인 ‘최지혁체’로 인쇄한 ‘한불자전’(1880)이나 우리말 최초의 문법서로 평가받는 ‘한어문전’(1881) 등 한국 출판 역사상 중요한 의미를 갖는 서적들이 전시된다. 역사전시회에서 볼 수 있는 주요 출판물과 유물들을 통해 한국교회 출판의 역사를 살펴본다.
▨한국 최초의 신식연활자(新式鉛活字) ‘최지혁체’
1880년 가톨릭출판사는 최지혁의 글씨로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신식연활자(新式鉛活字)’를 만들어 일본에서 ‘한불자전’을 인쇄했고, 그 후 ‘한어문전’ 등 많은 책들을 이 최지혁체로 인쇄했다. ‘한불자전’은 최초의 사전다운 사전이자, 우리나라 책의 ‘근대 인쇄의 효시’로 인정된다. 우리나라 최초의 우리말 문법서로 인정되는 ‘한어문전’과 함께 19세기 우리말 연구에 없어서는 안될 귀중한 자료라고 할 수 있다.
▨나가사키의 성서활판소를 서울로
1886년 한불조약 체결로 포교의 자유를 얻게 되자 일본 나가사키에 있던 성서활판소를 서울 정동으로 이전한 뒤 가톨릭출판사의 출판 활동은 크게 활기를 띠어 이전 목판본으로 간행됐던 교회서적들이 활판으로 다시 간행된다. 1888년에는 출판사가 명동으로 이전한 뒤 다양한 서적들을 간행하고 셩경직해, 치명일기, 기해일기 등 굵직한 책들이 간행됐다.
▨주간 경향신문과 보감(寶鑑)
1906년 10월 19일 순 한글로 쓰여진 4면의 타블로이드판 주간지 ‘경향신문’과 8면의 국판 별지부록 ‘보감’이 창간된다. 경향신문은 4년여만에 폐간되지만 보감은 ‘경향잡지’로 변경돼 지금에 이르고 있다.
▨일제 강점기 한글 번역과 출판 활동
1896년부터 뮈텔 주교의 주도로 복음서를 중심으로 한 성경 번역 작업을 시작했다. 1910년말 ‘사사셩경’이 간행돼 그 동안 사용됐던 ‘셩경직해’를 대신했고, ‘종도행전’, ‘요리강령’, ‘천주교 요리’(대문답) 등을 출간했다.
▨가톨릭청년 창간과 경향잡지 폐간
1933년 창간된 ‘가톨릭청년’은 다양한 내용으로 신자 계몽과 민족 문화 발전에 기여했다. 이 때문에 총독부는 철저한 검열을 실시했고 결국 창간 3년 6개월만인 1936년 12월호를 끝으로 폐간됐다. 경향잡지 역시 1945년 5월 15일 이후 폐간됐다.
▨광복 이후 출판 활동의 확대
광복 후 1946년 ‘경향잡지’가 복간되고 주간지와는 외형과 성격이 전혀 다른 일간지 ‘경향신문’을 창간했다. 경향신문은 1957년 정부에 의해 탄압, 폐간됐다가 1960년 복간된 후 1963년 일반신문사가 됐다. 경향잡지는 1959년 발행권이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로 이관됐다. 1960년 1월에는 아동문학지인 ‘가톨릭 소년’을 창간했고, 1971년에는 기존의 ‘가톨릭 청년’을 ‘창조’로 바꿨다가 1972년 11월호로 휴간에 들어갔다.
▨새로운 발돋움
2006년 현재 약 1500여종의 도서를 발행한 가톨릭출판사는 전통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는 한국교회 최초로 완역한 ‘성경’의 인쇄 보급도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가톨릭문화총서’에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어린이책 전문 출판사 ‘으뜸사랑’을 설립 다양한 아동서적들을 출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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