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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와 영성]/한국교회사80장면

(6) 1957년 ‘한국에 주교 삼위 동시임명’

by 세포네 2006.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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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부터 김현배 주교(전주교구),
현하롤드 대주교(광주대교구),
최재선 주교(부산교구)

전주·광주 대목구 승격
부산은 독립교구로 설정

“釜山(代牧)敎區設定 監牧에 崔在善師
全州 및 光州敎區도 代牧區로 昇格"

敎皇聖下께서는 三月七日 지금까지 知牧區(Predfect Apostolic)였던 韓國의 全州敎區(全北地區)와 光州敎區(全南地區)를 代牧區(Vicars Apostolic)로 昇格시키는 한편 現在까지 大邱敎區 管下의 監牧代理區로 있던 慶尙南道地區를 獨立敎區(代牧區)로 설정한다고 發表하심과 同時에 以上 三敎區의 主敎를 任命하셨는데 卽 ‘발도로메오’ 金賢培 現敎區長을 全州敎區監牧에 昇格시키고 ‘아그비아’ 主敎의 名儀를 賦與하며 光州敎區監牧에 ‘하로ㄹ드 헨리‘(玄) 現敎區長을 승진시키고 ‘코리다라’ 主敎의 名儀를 賦與하며 또한 新設되는 釜山敎區(慶南地區)의 監牧으로는 現大邱敎區 主敎座敎會主任神父 ‘요왕’ 崔在善師를 任命하고 ‘푸사렌시스’ 主敎의 名儀를 賦與한다고 하셨다.

위와 같은 聖聽發表에 依하여 全州와 光州 兩 敎區는 一九三七年四月十五日 敎區로 設定된 以來二十年만에 代牧區로 昇格이 된 것이며 釜山敎區는 一九五四年六月十八日부터 監牧代理區로 發足하여 敎區設定을 準備한지 約三年만에 獨立敎區가 된 것이다. (가톨릭時報 1957년 3월 14일자 1면)

1957년 3월 14일자 가톨릭시보에는 1면 첫 머리에 박스로 “한국에 주교삼위를 동시임명”이라는 기사가 실렸다. 이 기사에 따르면 교황 성하께서 광주지목구와 전주지목구를 대목구로 승격하고 이와 별도로 부산대목구를 설정했으며, 각각 주교를 임명했다.

이로써 전주와 광주교구는 1937년 지목구로 설정된지 20년만에 대목구로 승격됐고, 부산교구는 1954년 대구교구 산하의 감목대리구로 설정돼 교구 설정을 준비한지 3년만에 독립교구가 됐다.

1831년 9월 9일 교황 그레고리오 16세는 조선대목구를 설정하고 초대 교구장에 브뤼기에르 주교를 임명했다. 그로써 조선교회에 정식으로 교구가 처음으로 설정됐다. 그후 조선교회는 발전을 거듭해 1911년 4월 8일에는 조선대목구가 서울대목구로 개칭되고 대구대목구가 분리 설정됐다.

이어 1920년 8월 5일에는 원산대목구가 설정되고 초대 교구장에 사우어 주교가 임명됐다. 1927년 3월 17일에는 평양지목구, 1928년 1월 8일에는 황해도 감목대리구가, 7월 19일에는 연길지목구가 설정됐다. 조선대목구가 설정된지 100년을 맞은 1931년 9월 9일에는 조선교구 설정 100주년 기념행사가 서울에서 개최됐다.

1937년 4월 13일에는 연길이 대목구로 승격되고 전주지목구와 광주지목구가 설정됐다. 2년 뒤인 1939년 4월 25일에는 춘천지목구가 설정됐다. 한국전쟁 뒤인 1952년에는 왜관감목대리구, 1955년에는 춘천지목구가 대목구로 승격됐다.

그리고 1957년 3월 14일자 가톨릭시보의 보도와 마찬가지로 전주와 광주지목구가 대목구로 승격되고, 부산교구가 독립교구로서 대목구로 설정된 것이다.

이후 1958년 6월 23일에는 청주대목구와 대전대목구가 설정됐으며, 1962년 대목구였던 13개 교구가 정식으로 교구로 승격됨과 동시에 서울, 광주, 대구가 대교구로 승격돼 3개의 대주교 관구로 나뉘어져 한국교회의 교계 체제가 확립됐던 것이다.

당시 한국 교회의 교세 현황을 보면, 1961년말 현재 신자수가 총 49만2464명으로 한국인 주교와 외국인 주교가 각각 4명, 몬시뇰 4명에 한국인 신부 271명, 외국인 신부 232명을 기록하고 있었다. 한국인 수사는 51명이었고 외국인 수사는 45명, 한국인 수녀는 1039명에 외국인 수녀가 131명이었다.

대신학생의 수도 꽤 많아 330명을 기록했고, 소신학생은 323명이었다. 본당 수는 261개에 공소가 1550개, 병원이 28개, 시약소 18개, 보육원 24개, 양로원 5개, 나병 수용소가 3개였다. 교육기관으로는 유치원이 62개, 초등학교 6개, 중학교 26개, 고등학교 20개, 직업학교 3개, 대학 3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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