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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와 영성]/사도신경이야기

예수님 일생을 동행한 성령- 제자들이 체험한 성령

by 세포네 2006. 2. 20.

예수님의 일생은 성령으로 가득 찬 생애였습니다. 마리아는 “성령에 의하여” 예수를 잉태하였고(마태 1,18-20), 예수님이 훗날 세례자 요한에게 세례를 받을 때에도 ‘성령’이 비둘기 모양으로 내려왔습니다. 이 성령이 예수님을 광야로 이끌고 가 유혹을 물리치게 하였습니다.

예수님의 공적 활동도 성령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예수께서는 성령의 능력을 가득히 받고 갈릴래아로 돌아가셨다. 예수께서는 여러 회당에서 가르치셨다”(루가 4,14).
예수님은 나자렛에서 이른바 첫 설교를 시작할 때에 성령의 역사(役事)에 대하여 언급하셨습니다. 즉 이사야서 61장 1절에서 2절을 인용하면서 (성령을 받아서 가난한 이들에게 해방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메시아의 사명이 자신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선언하였습니다(루가 4,18-21). 실제로 예수님은 첫 설교에서 선언하셨던 그대로 성령의 능력으로 악령에게 시달리는 사람들을 풀어 주었고(마태 12,28) 병자를 치유하였습니다(루가 5,17). 나아가 새로 나기 위해 성령의 세례가 필요하다고 역설하셨습니다(요한 3,5 이하). 한마디로 예수님이 행하신 모든 일은 성령과 함께한 역사였습니다.

이제 작별의 때가 가까워 오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시킵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슬픔에 잠깁니다. 이때 예수님은 파라클리토 성령을 약속하십니다.
“내가 아버지께 청하여 너희에게 보낼 협조자(파라클리토) 곧 아버지께로부터 나오시는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분이 나를 증언할 것이다. 그리고 너희도 처음부터 나와 함께 있었기 때문에 나의 증인이 될 것이다”(요한 15,26-27).
이는 예수님 자신이 얼마 후 제자들의 곁을 떠나게 되겠지만 대신에 그들을 도울 협조자이신 성령이 그들과 함께하실 것을 확신시켜 주시기 위한 말씀이었습니다. 그런데 실상 제자들은 이 말씀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아듣지 못했습니다. 제자들이 “그래서 그러셨구나” 하며 무릎을 친 것은 나중에 실제로 성령의 강림을 체험하고 난 다음이었습니다.
(차동엽, <여기에 물이있다>에서 발췌)

<차동엽 신부>미래사목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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