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영적 상담가인 존 포웰 신부가 겪었던 얘기입니다.
한 여인이 그에게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하며 찾아왔습니다. 여인은 심각한 상태에 있었습니다. 삶의
기쁨, 행복, 의미를 전혀 발견하지 못하는 위기 상태에 있었습니다. 포웰 신부는 먼저 무엇이 문제인지 알아내는 데 오랜 시간을 들였습니다. 여러
차례 만나서 점점 내면의 깊은 곳으로 들어가 원인을 알고자 했습니다. 그가 배운 모든 것, 그가 가지고 있는 모든 능력을 동원해서 여인의 문제를
진단했습니다. 그리고 처방을 내리고 효과가 나타나기를 기다렸습니다. 계속 만나면서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써봤습니다. 그런데 여인은 좋아지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명성에 금이 가는 일이었지만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더 이상 없었습니다. 그리고 여인의 발길이 끊겼습니다. 그러나 더 이상
찾아오지 않는 여인은 항상 그의 기억에 남아 있었습니다. 여전히 그가 풀어야 할 숙제 목록에 남아 있었습니다.
몇
년이 흐르고 포웰 신부는 우연히 그 여인을 만났습니다. 그 여인의 얼굴은 이전과 같지 않았습니다. 화색이 도는 건강한 얼굴이었습니다. 포웰
신부가 반갑게 물었습니다.
“얼굴이 많이 좋아지셨군요. 아무 문제가 없는 사람 같아요. 좋은 의사를
만나셨나보죠.”
여인이 대답했습니다.
“예, 좋은 의사를 만났어요. 참으로 감사할 일이죠. 어느 날 우연히 기도회에 갔어요. 거기서
서로 기도를 해주는데 나도 기도를 받고 싶어서 부탁했어요. 함께 기도하는 중에 성령의 손길이 나에게 임하는 걸 느꼈어요. 그러고 나서 나는 전혀
딴 사람이 되었어요.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말이에요.”
전문가가 할 수 없는 것, 그것을 성령은 해냅니다. 사람이 미칠 수 없는 것, 그것을 성령은
이룹니다.
(중략)
이스라엘이 아랍 국가들과 일촉즉발의 대치 국면에 있었을 때 정부수뇌부에서 은근슬쩍 고급 정보를
흘렸다고 합니다.
“세계가 깜짝 놀랄 비밀 병기가 준비되어 있다.”
아랍
국가들이 잔뜩 긴장을 했습니다. 전쟁은 이스라엘의 승리로 끝이 났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에게는 어떤 비밀 병기 때문에 졌는지, 그것이
아리송했습니다. 나중에야 밝혀졌습니다. 그 비밀 병기란 다름 아닌 ‘야훼께 대한 신앙’이었다는 것입니다.
이
말은 사실입니다. 실제로 판관시대에 이스라엘 백성이 주변국가의 공격을 물리칠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야훼의 영’으로 무장된 판관들 덕택이었기
때문입니다.
(차동엽 신부의 「여기에 물이 있다」에서 발췌)
<차동엽 신부>미래사목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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