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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와 영성]/사도신경이야기

예수님의 가르침 5: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려면

by 세포네 2006. 2. 20.

하느님의 나라는 이렇다


우선 예수님은 하느님 나라를 밭에 묻힌 보물의 비유로 설명하십니다.
“하늘 나라는 밭에 묻혀 있는 보물에 비길 수 있다. 그 보물을 찾아낸 사람은 그것을 다시 묻어 두고 기뻐하며 돌아가서 있는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마태 13,14)
하느님 나라는 평범한 밭에 숨겨져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일상에 은폐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몰라서 그렇지 생활 속 어딘가에 묻혀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쩌다가 그 귀한 보물을 발견하고 그 가치를 알게 되면 있는 것을 다 팔아서 그것을 사게 된다는 것입니다. 즉 모든 것을 동원해서 그것을 얻으려 한다는 것입니다. 하느님 나라는 이처럼 과감하게 투자하는 결단을 필요로 한다는 것입니다. 있는 것 다 팔고 빚을 내서라도 주식투자를 했다는 얘기를 간혹 듣습니다. 세상의 가치를 위해서 이럴 수 있다면 천상의 가치를 위해서는 더 할 수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것이 예수님 말씀의 요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겨자씨와 누룩의 비유로 설명하십니다.
“하늘 나라는 겨자씨에 비길 수 있다. … 겨자씨는 모든 씨앗 중에서 가장 작은 것이지만 싹이 트고 자라나면 어느 푸성귀보다도 커져서 공중의 새들이 날아 와 그 가지에 깃들일 만큼 큰 나무가 된다”(마태 13,31-32)
“어떤 여자가 누룩을 밀가루 서 말 속에 집어넣었더니 온통 부풀어 올랐다. 하늘 나라는 이런 누룩에 비길 수 있다.”(마태 13,33)
가장 작은 일, 아주 미소한 일을 통해서 하느님 나라가 확장되고 완성된다는 말씀입니다. 하느님 나라는 천지개벽을 통해서 오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인의 작은 실천을 통해 번져나가고 다가오는 것입니다.

 

 

동심을 회복하라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려면 순수한 마음이 필요합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이리 재보고 저리 재보고 세상의 저울로 저울질하고 해가지고는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계산하고 약은 체 해가지고는 들어갈 수 없습니다. 이런 사람은 결국 제 꾀에 넘어갑니다. 자가당착에 빠집니다. 말씀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고 믿는 사람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 영원한 생명을 누릴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가르치셨습니다.
“누구든지 어린이와 같이 순진한 마음으로 하느님 나라를 받아 들이지 않으면 결코 거기 들어 가지 못할 것이다.”(마르 10,15)

<차동엽 신부>미래사목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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