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당신 가르침의 목표인 ‘변화’를 이끌기 위하여 일시적인 방법(方法)을 쓰시지 않고
원리(原理)로 접근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다음과 같은 자신만의 고유한 교육 원리를 가지고 계셨습니다.
첫째, 사랑의 원리였습니다. 예수님은 “하느님은 사랑 자체”(1요한 4,8)라고 가르치신 동시에
몸소 그 사랑을 드러내셨고 아낌없는 사랑으로 사람들을 감동시키셨습니다. 인간에 대한 사랑 때문에 육화한 하느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지상 생활
동안 자신의 삶을 통해 구체적으로 사랑의 원리를 실행했습니다. 그의 인간에 대한 사랑은 지위 고하, 남녀노소, 부자와 가난한 이들, 정상인과
장애인을 불문하고 모든 사람을 향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우선적으로 ‘작은 이들’과 ‘소외받은 이들’에게 특별한 관심과 사랑을 실천하였습니다.
“예수께서 마태오의 집에서 음식을 잡수실 때에 세리와 죄인들도 많이 와서 예수와 그 제자들과
함께 음식을 먹게 되었다”(마태 9,10).
특히 여성과 어린이들에 대한 남다른 배려는 당시의 사회적 배경을 고려할 때 매우 파격적인
것입니다.
“어린이들이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 말고 그대로 두어라. 하늘나라는 이런 어린이와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마태 19,14).
율법
교육에서 제외되어 있는 어린이와 여인들에게도 또한 자신의 가르침을 받을 수 있는 교육의 기회를 부여한 것입니다.
결국, 사랑은 가장 훌륭한 가르침의 원리였습니다. 사랑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양심을
일깨워서 그들의 삶을 변화시킨 것입니다.
둘째, 가능성의 원리였습니다. 가능성의 원리란 피교육자를 과거의 모습이나 현재의 모습을 보고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안목에서 앞으로 성장하게 될 ‘미래의 가능성’을 보고 믿어서 교육적 노력을 기울이는 것을 말합니다. 예수님이
선택한 제자들은 결코 뛰어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이 교육시키셨던 제자들은 대부분 계발되지 못한 사람들, 충동적인 사람들, 죄인들, 당황한
사람들, 무지한 사람들, 편견에 빠져 있는 사람들, 불안정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열두 제자 중 대부분이 어부였고, 베드로는 성격이 급하고 마음이
약했으며, 마태오는 세리였고, 유다는 돈에 관심이 많았고, 토마는 보이지 않는 것을 믿지 못했습니다. 실제로 예수님에게 교육 받은 대부분의
제자들이 예수님이 그들에게서 보았던 가능성대로 변화했다는 사실은 예수님의 피교육자의 가능성에 대한 신뢰가 결코 헛된 것이 아니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차동엽 신부>미래사목연구소 소장
'[교회와 영성] > 사도신경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예수님의 가르침1: 한 걸음 더 나아가라 (0) | 2006.02.20 |
---|---|
그분만의 교육 원리가 있었다 2 (0) | 2006.02.20 |
위대한 스승 1 (0) | 2006.02.20 |
만남 (0) | 2006.02.20 |
처형 (0) | 2006.02.2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