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는 지난 주에 살펴본 첫째, ‘사랑의 원리’, 둘째, ‘가능성의 원리’에 이어 다음과 같은 교육원리로
가르치셨습니다.
(첫째, 사랑의 원리였습니다.)
(둘째, 가능성의 원리였습니다.)
셋째, 본보기(modeling)의 원리였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이 가진 진리를 사람들에게 교육하실
때 스스로 행하는 모범을 보여줌으로써 언어를 통한 가르침보다 훨씬 더 큰 감명을 사람들의 마음속에 심어줄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그 자신이
가르쳤던 진리의 말씀에 대하여 생생하게 살아 있는 본보기를 제시하셨습니다.
─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기도’에 대해 가르쳐줄 때 자신이 직접 기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십니다(마태 11,25; 루가 6,12; 22,41; 요한 11,41).
─ ‘섬김’을 가르치기 위해 예수님이 직접 제자들의 발을 씻겨 본보기가 되십니다(요한 13,
14).
이처럼 예수님은 스스로가 가르침의 구체적인 모델이었고, 제자들은 그런 예수님에
동화(同化)됨으로써 그들의 삶이 변화됨을 체험했습니다.
넷째, 인격적인 만남의 원리였습니다. 상호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인격과 인격의 만남은 그
자체로 탁월한 가르침의 장이요 가르침 자체가 됩니다. 예수님은 두 인격 사이의 ‘만남’을 자신의 가르침을 위한 또 하나의 원리로 사용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가르침에 앞서 가르침을 받을 대상이 찾아오길 기다리지 않고 ‘먼저 찾아가서’ 만나셨습니다.
─
예수님은 공생활을 시작하면서 첫 번째 제자를 부를 때 “나를 따라오너라”(마태 4,19)고 하시며 먼저 그들을 자신과의 인격적인 만남으로
부르셨습니다.
─
정통 유다인이라면 아무도 상종도 하지 않을 사마리아 여인에 대해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갖고 ‘직접 다가가시어’ 인격적인 만남을 가지셨습니다(요한
4,1-42 참조). 예수님과 사마리아 여인과의 대화는 도저히 가르침이 성립될 수 없을 정도의 나쁜 교육 여건을 갖고 있었습니다. 당시 예수님의
상황은 상당히 멀리 걷고 난 후에 피곤과 목마름, 배고픔에 지친 상태였고, 여자도 물을 길러 왔기 때문에 배우고자 하는 준비가 안 된
상태였습니다. 또, 예수님은 죄를 지은 일이 없었으나 여인은 형편없는 삶을 살았던 사람이었고, 한 쪽은 남자요, 한 편은 여자였으며, 예수는
유다인이요, 여인은 사마리아인이었습니다. 이런 모든 상황은 교육이 도저히 성립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물 한 모금 달라’시며
다가가시어 자연스러운 만남을 이루심으로써 여인을 변화시키셨습니다.
<차동엽 신부>미래사목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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