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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과 교리]/가톨릭교리

생활성가

by 세포네 2005. 10. 24.

○질문 : 며칠 전 청년미사에 참례한 일이 있습니다. 그런데 성가를 모두 생활성가로 불렀습니다. 분심이 들어서 미사를 제대로 봉헌하지 못했습니다. 미사 때 생활성가를 부르는 것이 과연 옳은가요. 김민겸(바오로, 70, 서울)
 
우리가 개신교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것이 많습니다. 그중 하나가 '개신교에선 예배 때 복음성가를 많이 부르는데 우린 왜 생활성가를 많이 부르지 않는가'하는 것입니다. 오해입니다. 많은 목사들이 공식 예배시에 복음성가를 부르는 것을 꺼리고 있으며 더 엄격하게 소위 '성음악'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개신교에서 복음성가가 발전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만큼 '찬양(축제) 문화'가 발달했기 때문입니다. 개신교 젊은이들이 각종 찬양대회나, 음악회, 문화 공연장에서 복음성가를 목청껏 부르며 하느님을 찬미하는 모습을 보면 부럽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우린 미사 외에 젊은이나 청소년을 위한 별다른 그 무엇이 없습니다. 이런 실정에서 생활성가가 전례 안으로 들어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릅니다.

물론 교회는 전례때 생활성가를 부르는 것을 금하지 않습니다. 교회는 '전례적(liturgicus)이며 종교적인(religiosus) 대중성가(Cantus popularis sacer)'를 그레고리오 성가 등과 함께 성음악의 한 종류로 인정하고 있습니다(바오로 6세 룗거룩한 전례의 성음악 훈령룘 4조 참조).

생활성가도 전례의 고유 정신을 해치지 않는다면 성음악이 '될 수 있는'것 입니다. 하지만 생활성가도 생활성가 나름입니다. 많은 신자들이 생활성가 때문에 전례 축제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없었다면 해당 생활성가는 미사 때 사용할 수 없는 음악입니다.

이제 우리는 시각을 조금 바꿔서 이 문제에 접근하고자 합니다. 최근 수많은 생활성가가 만들어지고 있지만 정작 이 노래들을 가슴 터져라 부를 수 있는 공간과 프로그램은 거의 없는 실정입니다. 젊은이들을 위한 공연과, 찬양 프로그램이 정기적으로 마련된다면, 미사 때의 생활성가 남용 문제도 상당 부분 해결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자문=서울대교구 교회법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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