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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과 교리]/가톨릭교리

대부대모

by 세포네 2005. 10. 24.

○질문 : 세례식 때 참석하기로 한 대부가 교통사정 등 불가피한 일로 오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사목위원이나 레지오 단원들이 즉석에서 대부역할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대부 둘을 한꺼번에 모시는 헤프닝을 종종 보곤합니다. 미리 약속한 대부와 세례 예절을 함께한 대부 중 누가 진짜 대부입니까. 또 세례대장에는 어느 분이 대부로 기록됩니까. 허성태(시몬, 64, 서울 도봉산본당)
 
"새로운 생명을 받는 바로 그 순간에, 세례자와 함께한 사람이 진짜 대부다." "아니다. 불가피한 사정으로 세례식에 참석하지 못한 만큼 이미 대부로 정해진 사람이 진짜 대부다."

교통이 복잡하고 또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 현실에서 대부를 서주기로 약속한 사람이 세례식에 참석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만큼 이런 사례들이 요즘 본당에서 흔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 문제는 교회법 차원에서 다뤄야 할 문제라기보다는 사목적으로 설명해야 할 문제입니다.

먼저, 대부를 서기로 약속한 사람이 '어쩔 수 없는 상황' 탓에 세례식에 참석하지 못했고, 또 대부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겠다는 원의와 의지가 있다면 세례식 참여 여부를 떠나 세례 당사자의 대부가 확실합니다. 이 경우 세례식에서 임시로 대부 역할을 한 사람은 말 그대로 '대리 대부'가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본당 신부님들 중에는 이 대리 대부(대모) 자체를 싫어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먼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본당 신부님께 알리고 별도로 허락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례식에 함께 하는 사람을 대부로 할지, 혹은 세례식에 참석하지 않은 사람을 대부로 정할 것인지는 본당 주임 신부님께 미리 알려야 합니다. 그리고 본당 신부님의 사목적 판단에 따라야 합니다.

<자문=서울대교구 교회법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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