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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정원]/마음가는대로

우리의 쉼은 주님의 숨을 채우는 시간

by 세포네 2016.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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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항의 기쁨(강원도 속초 외옹치항)
귀항은 꼭 만선이 아니어도 기쁨이다. 기쁨은 다시 거친 바다로 나설 수 있는 용기가 된다.




“많이 잡히나요!”


이른 아침 갯바위로 나선 요셉
멋쩍어 하는 웃음이 싱그럽다
“재주가 없어서…”
잡은 물고기 넣는 살림망엔
데워진 바닷물만 그득하다

무욕한 요셉은
무념의 낚싯대 드리우고
무심한 바다는
파도만 밀어낸다

차가운 바닷물에
머리까지 담그면
세상의 때 씻길까

그리스도인에게 쉼은
주님 따라 숨 쉬는 삶
그리하여 오롯이
하느님 향한 용기 되찾는 일

그리스도는 우리 등대
우리 숨 처음과 끝을 아시는 분
푸른 바다가 내놓는 숨으로
우리를 데려간다

선창 한가득
주님의 숨 머금은 배
귀항하는 뱃전에서는
희망이 넘쳐난다



함께하는 기쁨(강원도 삼척 갈남 해변 앞바다)
함께할 때 기쁨은 배가 된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는 기쁨, 그리스도인이 살고자하는 궁극의 기쁨을 벗에게서 찾는다.



나서는 기쁨(강원도 속초 동명항 앞바다)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항로를 찾아 나선다. 하지만 그 곳에도 분명 길이 있다. 주님께서 마련해두신 길이….



파수꾼의 기쁨(강원도 속초해수욕장)
나의 수고가 누군가에게는 평화가 되고 행복이 된다. 어둠 속을 조용히 응시하는 파수꾼의 기쁨을 나눌 수 있을까.



존재의 기쁨(강원도 고성 아야진 해변)
아이는 존재 자체가 기쁨이다. 스스로 기쁨이기에 넘치는 기쁨을 제 속에 가둬놓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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