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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정원]/마음가는대로

겨울의 길목에서... /신 영

by 세포네 2012. 11. 22.

 

 

 

 



          겨울의 길목에서...

           

                                     /신 영

           

           

          무성하던 잎들도

          오색찬란하던 단풍들도

          그렇게 하나 둘...

          제 무게만큼씩 내려놓는 모습

          오늘도 자연에게서

          또 배우는 날입니다.

           

           

          차가운 바람

          쌀쌀한 날씨로

          햇살이

          더욱 따뜻하게

          느껴지는 날 오후

          문득,

          멈춰 서

          지난 계절을

          돌아보며

          계절의 샛길마다에서

          만났던 고마움과

          감사를

          또 기억합니다.

           

           

          겨울의 길목에서

          하나 둘 떨어내는

          나무들을 보면서...

          옷장의 가득한

          옷가지들을

          하나 둘 챙겨

          꺼내놓습니다.

           

          때로는,

          너무 많아서

          무거워서

          걷기가

          버거울 때가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가벼워지고

          싶은 마음에

          아까운 마음을 버리고

          욕심을 버리고

          누군가에게

          필요한 이에게...

          닿았으면 좋겠습니다.

           

           

          쪽빛 하늘처럼

          푸른 마음으로

          그 푸른빛을 담은

          맑은 호수 같은 마음으로

          주고도 넉넉한

          그런 여유로운

          마음이길 기도합니다.

           

          겨울의 길목에서

          내려놓고도

          흔들리지 않는

          저 나무들처럼...

          고요하고

          고즈넉한

          겨울을

          맞고 싶습니다.

           

          고요하고

           

          .

          .

          .

           

           

           

           

           

          11/20/2012.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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