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길목에서...
/신 영
무성하던 잎들도 오색찬란하던 단풍들도 그렇게 하나 둘... 제 무게만큼씩 내려놓는 모습 오늘도 자연에게서 또 배우는 날입니다.
차가운 바람 쌀쌀한 날씨로 햇살이 더욱 따뜻하게 느껴지는 날 오후 문득, 멈춰 서 지난 계절을 돌아보며 계절의 샛길마다에서 만났던 고마움과 감사를 또 기억합니다.
겨울의 길목에서 하나 둘 떨어내는 나무들을 보면서... 옷장의 가득한 옷가지들을 하나 둘 챙겨 꺼내놓습니다.
때로는, 너무 많아서 무거워서 걷기가 버거울 때가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가벼워지고 싶은 마음에 아까운 마음을 버리고 욕심을 버리고 누군가에게 필요한 이에게... 닿았으면 좋겠습니다.
쪽빛 하늘처럼 푸른 마음으로 그 푸른빛을 담은 맑은 호수 같은 마음으로 주고도 넉넉한 그런 여유로운 마음이길 기도합니다.
겨울의 길목에서 내려놓고도 흔들리지 않는 저 나무들처럼... 고요하고 고즈넉한 겨울을 맞고 싶습니다.
고요하고
고 즈 넉 한 . . .
11/20/2012.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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