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가기 전에...
/신 영
이월은
언제나처럼….
이별에 대한
아쉬움과
새로운 것에 대한
설렘이 오간다.
아직은 쌀쌀한 날씨
누구랄 것도 없이
무엇이랄 것도 없이
가슴 깊은 곳에서 출렁거림을
숨길 수가 없었다.
그저 달려가고 싶었다.
이 늦겨울과 이른 봄 사이의
샛길에서의 이월
나는
이맘때면 견딜 수 없는
숨 가쁨의 설렘을 만난다.
느닷없는 설렘에
견딜 수 없는 가슴을 살짝 감추고….
강변을
따라 걷고 있었다.
쌀쌀한 날씨의 강바람은
볼을 몇 차례 훑고 지나간다.
가다가 아쉬운지….
또 다시 달려와 코끝을 흔들어 댄다.
그렇게 한참을 걸으며
혼자만의 시간에 흠뻑 젖었다.
흔적없는 것들을 느낀다는 것
보이지 않는 것들을 만난다는 것
이것은 내가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선물임을 알기에….
난 또 하루를 감사했다.
그렇게 걷고
또 걸으며….
다리가 아플 사이도 없이
들어선 얼굴은 빨갛고
가슴은 뜨겁고
몸은 젖었다.
모두가 고마운 날이었다.
네가 있어 내가 있고
내가 있어 네가 있는
우리는.
02/14/2011.
하늘.
'[마음의 정원] > 마음가는대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리움은 언제나 / 신 영 (0) | 2011.03.05 |
---|---|
그대 있음에 / 신 영 (0) | 2011.02.23 |
내 사랑이 그립다 / 신 영 (0) | 2011.02.20 |
인연이라는 이름으로 / 신 영 (0) | 2011.02.17 |
겨울 강물 / 신영 (0) | 2011.02.1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