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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정원]/마음가는대로

겨울이 가기 전에... /신 영

by 세포네 2011. 2. 21.

 

 

 

 

      겨울이 가기 전에... 

       

                                     /신 영

       

       

      이월은

      언제나처럼….

      이별에 대한

      아쉬움과

      새로운 것에 대한

      설렘이 오간다.

       

       

      아직은 쌀쌀한 날씨

      누구랄 것도 없이

      무엇이랄 것도 없이

      가슴 깊은 곳에서 출렁거림을

      숨길 수가 없었다.

      그저 달려가고 싶었다.

      이 늦겨울과 이른 봄 사이의

      샛길에서의 이월

      나는

      이맘때면 견딜 수 없는

      숨 가쁨의 설렘을 만난다.

       

       

      느닷없는 설렘에

      견딜 수 없는 가슴을 살짝 감추고….

      강변을

      따라 걷고 있었다.

       

       

      쌀쌀한 날씨의 강바람은

      볼을 몇 차례 훑고 지나간다.

      가다가 아쉬운지….

      또 다시 달려와 코끝을 흔들어 댄다.

      그렇게 한참을 걸으며

      혼자만의 시간에 흠뻑 젖었다.

      흔적없는 것들을 느낀다는 것

      보이지 않는 것들을 만난다는 것

      이것은 내가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선물임을 알기에….

      난 또 하루를 감사했다.

       

      그렇게 걷고

      또 걸으며….

       

      다리가 아플 사이도 없이

      들어선 얼굴은 빨갛고

      가슴은 뜨겁고

      몸은 젖었다.

      모두가 고마운 날이었다.

      네가 있어 내가 있고

      내가 있어 네가 있는

      우리는.

       

       

       

      02/14/2011.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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