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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과 교리]/다시보는인천교구

한국 천주교회 신앙선조들의 순교터, 강화 갑곶순교성지

by 세포네 2007.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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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박순집 베드로 묘, 우) 갑곶성지 전경

 

 

한국 천주교회 신앙선조들의 순교터, 강화 갑곶순교성지

한국 천주교회 역사에 있어 강화에서 천주교 신자 치명지로 확실하게 명기된 곳은 진무영과 갑곶진두 두 곳이다. 강화는 1786년(정조10년)부터 역모죄로 강화에 귀향하여 살던 은언군(철종의 조부)이 그의 처 송씨와 며느리 신씨가 영세한 사실이 조정에 알려져 강화부(관청리 형방)에 배소되어 처형되었으며 황사영의 탄생지가 강화 대묘동에 있고 갑곶 해안은 김대건 신부의 마지막 해로(海路) 여행지로 알려져 있는 등 한국천주교회와 많은 연관을 맺고 있는 지역이다. 

무엇보다 직접적인 천주교 탄압이 강화도에서 이루어진 계기는 대원군에 의해 전개된 병인양요로서 이때 프랑스 선교사 9명이 살해되었고 3명의 선교사는 청국으로 탈출했다. 이런 이유로 프랑스의 조선에 대한 무력적 침략이 시작되고 이는 교회에 대한 대대적인 박해로 이어져 많은 천주교인들이 순교하게 되었다. 1868년 최인서, 장치선, 박순집의 형, 조참봉의 부친 등이 병인양요와 연루되어 강화에서 순교하였다. 또한 1870년 권바오로가 강화에서 교수형을 받았으며 1871년 미국 군함을 왕래하던 우윤집, 최순복, 박상손 등이 갑곶진두에서 순교하였다.

▲ 갑곶성지성당 내부  - 오른쪽이 >
김대건 신부 유해, 왼쪽이 남종삼 유해

 

교구에서는 갑곶진두에서 순교한 순교자들을 기리며 갑곶성지를 개발하는 한편 2001년 9월에는 순교자들의 행적 증언자이며 인천교구의 역사적 증인인 박순집(베드로) 증거자의 유해를 갑곶성지에 안장하였다.

인천교구 설정 50주년을 준비하는 시점에서 갑곶성지는 인천교구 역사박물관과 성전건립을 계획하고 있으며, 오는 9월 18일 제4회 인천교구 순교자현양대회를 앞두고 성지 내에 개인, 단체기도를 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하여, 성지를 찾는 순례객들에게 우리 선조들의 순교신앙을 전해주는데 한몫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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