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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과 교리]/다시보는인천교구

34. 서해 도서지역의 의료 활동

by 세포네 2007.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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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교구 활동을 맡게 된 메리놀 회원들은 특히 서해 도서지역 개발에 많은 노력을 하였다. 전기 및 상수도 시설과 낙후된 문화 시설을 갖추어 주고 병원 설립과 병원선으로 의료 혜택을 주고 섬 주민들의 소득 증대에도 관심을 가져 간척 사업을 벌임으로써 지역 사회 개발에 선봉적 역할을 하였다. 

1959년 5월 백령도 본당에 부임한 부영발(Edward Moffett)신부는 ‘복자 김 안드레아 병원’을 설립하여 섬 주민 뿐 아니라 백령도에 주둔하고 있는 공군 장병들에게도 무료 진료를 해 주었다. 1961년 김 안드레아 병원은 서울 가톨릭 의대 의료반에 사회적 위생 조사를 의뢰하여 13,000여 명의 도민 중 3,200명을 X-ray촬영한 결과 평균 16,3%의 비율로 결핵에 감염되어 있음을 밝혔다. 또한 13,000여명의 백령도 주민에게 종합적인 진료 및 환자관리(중환·경환을 구분하여 적절한 치료를 함)를 하고 결핵을 예방하는 위생 생활에 대한 교육도 실시하였다.

1963년 초 강화본당 주임 패터슨(Patrick Pattersn)신부가 피난민들을 도와 간석지에 12피트에서 40피트에 달하는 방축을 쌓아 개간하여 300세대에 달하는 피난민들을 농사에 종사하게 하였으며, 1963년 3월 25일에는 진료소를 개설하였다. 메리놀 수녀회의 셀리네 요안 수녀와 돌로레스 프란치스카 수녀는 임시 진료소에서 매일 250여명의 환자를 치료함으로써 의료 시설이 빈약한 강화 지역 가난한 주민들의 건강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그리고 1965년 3월 25일 9,000달러(7,495,000원)를 들여 ‘그리스도왕 의원’을 설립하고 강화도 뿐 아니라 인근의 무의촌 주민들에게도 의료 혜택을 주었다.

1966년 12월 14일에는 덕적도 1,400평의 대지 위에 398평 건평으로 성당과 함께 ‘복자 유베드로 병원’이 설립되었는데 인근 섬지역 환자들은 이동수단이 없어 진료를 받을 수가 없었다.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덕적본당 츠베버 신부는 미국에 있는 친지와 미국사원조처(A.F.A.K)에 도움을 청하여 1964년 11월 5일 병원선 ‘바다의 별’을 마련하고 축성 후 환자 치료에 나섰다. 36톤의 이동병원시설을 갖춘 ‘바다의 별’ 병원선에는 의사1명과 남자 간호사1명,3명의 선원과 츠에버 신부가 한 팀이 되어 덕적도 부근의 14개 섬에 대한 의료 활동을 펼쳤다. X선 촬영은 물로 간단한 외과수술 시설까지 갖춘 이 병원선은 한국 최초의 병원선으로 서해 도서지역 주민들의 수상병원이 되었다.

이같이 활발한 서해 도서지역 의료활동으로 섬지역 신자수가 많이 증가하여 그 당시 백령도 본당의 신자수가 6,468명, 덕적와 인근 6개 도서의 신자수가 2,700여명으로 주민수 대비 40-50%의 복음화율을 기록했다. < 정리:홍보실  / 참고자료:인천교구사>

 

좌) 1987년까지 진료활동을 펼친 강화 그리스도왕 병원 
우) 병원선에서 환자를 이송하는 최분도 신부와 덕적본당 신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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