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톨릭과 교리]/다시보는인천교구

박순집 증거자의 묘 위에 세워진 용현동 성당

by 세포네 2007. 4. 22.

 


박순집 증거자의 묘 위에 세워진 용현동 성당

현재 용현동 성당이 세워진 자리는 1976년까지 용현동 교회묘지로 사용되던 땅이다. 이 묘원에는 신앙의 증거자 박순집 베드로(인천주보 2월 4일자 4면 참조)와 인천박문학교 설립자인 전학준 으제니오 드뇌 신부(답동성당 제 4대 주임)등 교회 발전에 큰 공을 세운 분들의 묘소가 있었다. 1970년대에 경인고속도로 연장 공사가 벌어지면서 인천시에서 용현동 교회 묘지를 이장할 것을 공고하여 검단면 단하리와 마전리에 새로 조성되는 교회 묘지로 집단 이장하였다.(박순집 베드로의 묘는 이장작업이 본격화되기 전에 1970년 절두산 성지로 이장되었고 비석도 용현동에 있던 것을 그대로 옮겨다 세웠다. 2001년 박순집의 묘는 절두산에서 다시 갑곶성지로 이장되었다.)

용현동 성당은 1963년 본당으로 설정될 당시 지은 성전이 이미 낡고 좁아 새 성전 신축을 계획하여 1983년 5월 29일 묘원으로 사용되던 땅에서 기공식을 갖고 성전을 신축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1963년 가난한 판자촌 가운데 세워져 빈민구호 활동을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심어준 용현동 본당이 현재 인천교구의 큰 본당 중 하나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본당 터전에 묻힌 신앙 선조들의 모범을 본받아 노력한 결실이라고 할 수 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