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안성당은 스테인드글라스(인천주보 3월 18일자 소개), 예수부활상, 성모자 이콘, 성요셉상, 14처 동상등이 조화를 이뤄 기도 공간으로서 성전이 더욱 돋보인다. 그중 성모자 이콘(圖像, icon)과 예수부활상, 성유함은 스테인드글라스와 더불어 연안의 빼놓을 수 없는 성물이다.
성전 입구의 성모자 이콘은 세월의 흔적 때문에 빛이 바래 있지만 자세히 보면 성모님 얼굴에 칼침과 같은 3개의 흔적이 그려져 있다. 이는 ‘당신의 영혼이 칼에 꿰찔리는 가운데, 많은 사람의 마음속 생각이 드러날 것입니다.’(루카 2,35)라는 시메온의 말을 상징한다. 이 성화와 더불어 성전안의 일명 ‘흑단 마리아와 예수’ 성모자의 이콘은 흑색으로 표현되어 있는데 이는 인류에 대한 타는 듯한 사랑의 표현이며 쉽게 볼 수 없는 것이다.
제대 왼쪽에 모셔져 있는 예수부활상은 하늘을 향해 양팔을 펼치신 예수님을 중심으로 양옆에 천사가 무릎을 꿇고 촛대를 들고 있다. 예수님의 눈빛은 두려움과 경외로움으로 하느님을 바라보는 것 같아 보는 이의 마음을 숙연하게 만든다. 또한 제대 왼쪽 벽면에는 ‘부리로 자기 가슴을 쪼아 그 피를 새끼에게 먹이는 펠리칸’이 그려진 성유함(성유를 담아 보관하는 함)이 있다. 이 성유함의 펠리칸과 성당 외벽의 커다란 펠리칸은 ‘우리 죄를 대신하여 수난하시고 돌아가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신앙생활로 실천하자는 의미이다.
연안부두를 찾는 신앙인들이라면 아름다운 성물들로 꾸며진 연안성당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체험해 보는 것도 색다른 신앙여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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