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교회와 영성]2400

[대전교구] 공주 황새바위 충청남도 공주는 예로부터 많은 사람들이 피를 뿌린 곳이다. 후백제를 일으키기 위해 수많은 군사들이 일어나서 웅진에서 싸우다가 나당 연합군에게 쓰러져 피를 흘렸다. 동학 농민 운동 때에는 전라도에서 발호한 수만 명이 우금치 고개를 넘어 공주로 들어오다가 참패해 죽음을 당했다. 의로운 피를 수없이 흘린 공주는 한국 천주교회사 안에서도 그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많은 순교자들의 피가 뿌려진 거룩한 땅이요 충남 지역 신앙의 요람으로 전해진다. 공주는 한국 천주교 순교사 처음부터 끝까지 장엄한 신앙 고백의 피를 이어받았다. 조선 땅에서 천주교 박해가 공식적으로 시작되는 1791년 진산 사건으로 순교한 복자 권상연 야고보는 공주에서 이주해 살다가 전주 땅에서 순교했고, '내포 지방의 사도'라 불리는 이존창 루도비.. 2005. 9. 20.
[광주교구] 나주 노안성당 ◀ 1. 근대 건축물 문화재 제44호인 나주 노안성당 전경. 성당 외벽과 지붕 모두가 붉은 색인 것이 이채롭다. 2. 강당 모양으로 전체가 트여 있는 노안성당 실내. 마루바닥이 소박하면서도 정겨워 보인다. 3. 성당 창을 장식하고 있는 '행복선언'유리화 중 '마음이 깨끗한 사람은 행복하다'는 내용을 표현한 유리화. 4. 성당 마당에 서 있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조각상. 사제복인 수단 차림에 가슴에 예수 그리스도를 새기고 있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나주지역 첫 본당....화려한 자태 뽐내 광주에서 13번 국도를 타고 나주로 가다 보면 노안면 양천리 계량마을이 나온다. 마을 입구에 성모상이 서 있어 '성모고을'이라고도 불리는 천주교 교우촌이다. 마을 진입로를 따라 동네 어귀로 들어서면 멀리 언덕 위에 .. 2005. 9. 14.
[전주교구] 완주 고산성당 ◀ 1.'하늘과 땅의 만남'을 주제로 그려진 제대벽화. 박해시대 순교로 신앙을 지켜온 고산 신자들의 희생적 삶을 상징적으로 표현해 주고 있다. 2. '우리 가운데 계신 예수 그리스도'를 표현한 스테인드글라스. 대담한 색 배열과 빛의 연출이 인상적이다. 3. 한국전쟁 때 불타 없어지고 만 옛 되재성당 모습. 4. 한옥과 교회 전통 바실리카 건축양식을 가미한 현 고산성당 전경. 200년 신앙전통....순교성인 4위 배출 고향은 자신이 태어난 곳이기도 하지만 조상 대대로 살던 곳이기도 하다. 정 붙이기 힘든 삭막한 도시보다 할아버지가 살던 시골 마을 풍정(風情)이 더 살가운 것도 그곳이 고향이기 때문일 것이다. 전북 완주군 고산 지방은 한국 천주교 창립과 더불어 형성된 교우촌들이 산재해 있어 우리 믿음의 고향.. 2005. 9. 14.
[49] 성 토마스 아퀴나스 성 토마스 아퀴나스. 귀 옆의 비둘기는 성령의 속삭임을 표현하고 있다.    근대를 열어가는 사상 전개 중세 하면 우리에게 가장 떠오르는 단어가 무엇일까? 아마도 「암흑기」란 말일 것이다. 이런 오해는 중세시기의 모든 문화와 학문이 신 중심적, 교회 중심적이었던 것에 대한 인문주의자들의 반동에서 나온 것이다. 그러나 과거와 단절된 새로운 사상이란 없다. 신 중심적 세계관에서 인간중심적 세계관으로 넘어가는 근대 서구적 사상도 200~300년에 걸친 총체적인 사회변화였다. 이는 근대의 뿌리가 찬란한 중세 문명에서 기인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조선이 개국 후 고려의 지배적 사상이었던 불교를 버리고 유교를 새로운 지배 사상으로 선택한 것은 자신들의 왕조 찬탈을 위한 당연한 명분이지만 그렇다고 고려불상의 .. 2005. 9. 13.
[48] 대학의 시작과 스콜라학의 전성 소르본 대학 전경. 소르봉 신부가 수업료와 서적 구입, 숙식 등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해 세운 기숙사가 토대가 됐다.   자주적 학문활동의 욕구로 탄생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 중 하나인 파리의 소르본 대학에 이르면 소르본 광장 주변의 노천카페에서 많은 학생들이 차 한잔을 시켜놓고 레포트 등을 작성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는 모습들을 흔히 대하게 된다. 소르본 대학은 1257년 프랑스왕 루이 9세의 궁정신부였던 로베르 드 소르봉(Robert de Sorbon)이 형편이 어려운 대학생들을 위해 세운 일종의 기숙사(collegium)이다. 이것이 후에 파리대학의 신학부 문학부 이학부를 지칭하는 대학이름이 된 것이다.대학의 시작12세기 이전 유럽의 모든 교육은 수도원 학교와 주교들이 성직자의 소양교육을 위해.. 2005. 9. 13.
[춘천교구] 강릉 초당동성당 ◀ 1. 2개 원형 건물과 5개 부속 동(棟)으로 오병이어의 기적을 형성화한 초당동성당 전경 2. 정귀철 주임신부와 원용훈 보좌신부가 미사에서 평화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군더더기 없는 벽면과 소년 예수상이 눈길을 끈다. 3. 성당 외벽과 내부 공간 사이에 있는 순례길. 신자들은 이 통로를 따라 성당 안으로 들어가면서 하느님과 만남을 준비한다. 현대건축으로 재현한 '오병이어 기적' 강릉 경포대 건너편 초당마을에 들어서면 키 큰 소나무들이 반겨준다. 고요한 솔밭을 한바퀴 휘돌아 나온 바람은 도시생활의 묵은 먼지를 말끔히 털어낸다. 햇콩과 바닷물로 만든 순두부는 또 어떤가. 즉석 음식에 변질되어가는 입맛을 담백하게 씻어내준다. 이래저래 마음 편하고 기분 좋은 동네가 초당이다. 초당동성당 정귀철 주임신부도 기.. 2005. 9. 3.
[47] 대 탁발 수도회의 탄생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 수도원 대성당. 이 수도원은 성인의 무덤 위에 건립된 것으로 성당과 부속건물이 아씨시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철저한 청빈 순명으로 헌신세속 권력의 부당한 간섭에 맞서 싸워 온 교회는 이 투쟁의 과정에서 우위를 점하게 되면서 보다 부유해지고 더 강력해졌다. 그러나 교권의 독립을 이룩한 교회는 과거 권력에 휘둘린 아픈 경험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기존 체제와 재산관리에 몰두함으로써 스스로 권력화 세속화하는 자기 모순에 빠지기도 했다. 이에 대한 반동으로 생겨난 것이 청빈운동으로 일컬어지는 12세기의 새로운 종교운동이었다. 이러한 새로운 종교운동들은 고유 단체로 결성돼 그리스도교를 반대하는 종파나 새로운 수도회로 발전하기도 했다. 교회의 책임자들은 새로 생겨나는 수도회의 수가 너무.. 2005. 8. 30.
[46] 12세기의 청빈운동 카타리파 활동의 중심지였던 프랑스 랑그도크 지방 알비시 전경. 가운데 주교좌 성당이 위압적인 모습으로 서있다.    영적 목마름 자구책에서 시작프랑스 남부 알비시를 찾은 것은 어스름한 저녁 무렵이었다. 십자군 운동 이후 열병처럼 일어난 청빈운동들의 대명사격인 카타리파의 중심지를 찾아 온 길이었다. 시내 초입부터 시야를 사로잡은 것은 언덕 위에 자리한 주교좌 대성당이었다. 종탑 높이 78m 건물 높이 40m로 800년의 세월을 넘어 지금도 알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성 체칠리아 주교좌 성당의 첫 인상은 길게 늘어진 그림자와 함께 어우러져 위압적인 풍모를 뿜어내고 있었다. 마치 도시의 군주처럼 보였다. 주변의 지세와도 전혀 어울리지 않고 창문마저 지상에서 20m 높이에 좁고 길게 나있어 철옹성 같은 인상을 .. 2005. 8. 30.
[인천교구] 강화 갑곶성지 성지란 성스러운 땅, 즉 그리스도의 삶과 죽음, 부활의 배경이 된 장소등을 말한다. 갑곶성지 또한 그리스도의 거룩한 삶과 죽음을 표명하는 우리나라 중요한 성지중 하나인 곳이다. 서울에서 한시간여 거리에 떨어져 바다와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강화도는 많은 이들의 나들이 코스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좋은 자연환경과 많은 문화유적, 그리고 호국의 얼이 숨쉬는 곳이기에 강화도를 찾는 이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천주교인들에게 있어서 강화도는 또 다른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곳이다. 신앙을 증거하기 위한 선배 신앙인들의 피어린 노력이 가득한 곳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강화도의 갑곶성지의 유래는 한국천주교회 창립 초기인 1795년, 조선에 최초의 선교사로 입국한 중국인 주문모(周文謨)신부 가 철종(哲宗)의 조모(祖母)인.. 2005. 8. 12.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얼굴 복원 인체재건술 - 지난 연구주제 (2001) 발표논문: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얼굴 복원. 대한체질인류학회지 14(3): 187-194, 2001. 김대건(안드레아) 신부 얼굴 복원 (Facial Reconstruction of Father Dae-Gun(Andrea) Kim) 한승호,박대균, 이우영, 고기석1, 김희진2, 허경석2, 남용석3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해부학교실·응용해부연구소 건국대학교 의과대학 해부학교실1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구강생물학교실2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해부학·세포생물학교실3 1. 서론 얼굴복원(facial reconstruction)은 의학분야에서 크게 두 가지 의미로 쓰인다. 첫째로 임상의학 특히 성형외과에서 주로 선천적 기형, 외상, 수술 등으로 생긴 얼굴의 결손부위나 비대칭적 .. 2005. 8. 8.
필리핀 마닐라에 있는 김대건 성지 김대건 신부님과 칠궁방 7궁방 7궁방 7궁방과 본당 오기선신부님 흉상 십자가고상 김대건 신부님과 칠궁방 봉헌소 롤롬보이 성지 내 본당 성모동굴 최양업 신부님 동상 망향의 망고나무 나무십자가 묵상탑(7궁방)에서 내려다본 성지 전경 ------------------------------------------------------------------------------- 필리핀 마닐라 강건너찬찬 불로그의 주인께서 올려 주신글입니다. 필리핀 마닐라와 근교인 블라칸주의 보카웨란고에서 몇달을 생활하면서 주변의 성당과 성지를 다니다 김대건신부님께서 마카오에서 필리핀으로 피신해서 생활하시던 곳에 아름답게 가꾼 성지를 만났습니다. 마닐라 시내에서 약 25km떨어진 곳 인데 블라칸주의 롤롬보이란곳 입니다, 지금은 수원.. 2005. 8. 8.
[수원교구] 의왕 하우현성당 ◀ 1. 성당 내부. 나무 마루 바닥 등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100년 전으로 돌아간 느낌이다. 2. 하우현 성당 전경. 1894년 지은 초가 지붕 목조성당을 1965년 재건축한 것이다. 3. 경기도 기념물 제176호인 사제관 건물. 구조ㆍ의장 등이 갖는 건축사적 가치가 높다. 2005년 새해. 영혼 충전 여행. 먼 거리는 힘에 부친다. 누군가 수원교구 하우현성당(경기도 의왕시 청계동 210)을 이야기했다. "도시인들이 편안하게 찾을 수 있는 영적 휴식처로는 하우현만한 곳이 없습니다". "그래! 떠나자" 날이 채 밝기도 전에 집을 나섰다.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에 도착했을 땐 이미 날이 환하게 밝아 있었다. 서울에서 24㎞. 인덕원역에서 차로 5분도 채 걸리지 않는 거리. 하우현성당은 그렇게 손에 잡힐.. 2005. 8.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