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를 무찌르는 미카엘
파치노 디 보나 귀이다가, 1430년경, 43.8x32.2㎝, 브리티시 도서관, 런던. “빛이 어둠을, 선이 악을 이기다”악마와 천사악마는 어떻게 생겼을까? 실제로 악마를 본 사람은 없지만 화가들은 털북숭이에다 이마에 뿔이 나 있는 모습을 상상했다. 꼬리에 뾰족한 독침을 달거나 눈동자가 고양이처럼 갈라진 악마도 있다. 이런 악마의 모습은 고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반인반수의 괴물들과 비슷한 데가 많다. 욕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요정들 뒤꽁무니를 따라다니는 판과 사티로스, 걸핏하면 싸움을 일삼는 켄타우로스, 달콤한 노래로 뱃꾼들을 유혹하는 시레네, 수수께끼를 좋아하는 스핑크스들이 모두 사람과 짐승의 특징을 섞어놓은 중간적 존재들인데, 하나같이 위험한 것이 특징이다.한편, 천사는 어떤 존재일까? 천사를 ..
2005. 1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