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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와 영성]/사도행전 이야기71

(23) 필리포스와 에티오피아 내시 (8,26-40) 성령의 말씀에 귀 기울여 구원의 기쁨 얻다 예루살렘 북쪽 사마리아에서 복음을 전한 필리포스의 복음 선포 활동이 계속 이어집니다. 필리포스는 에티오피아 여왕의 시종에게 복음을 전하고 세례를 준 후에 지중해 연안 일대에서 복음을 전합니다. 일곱 봉사자 중 한 사람인 필리포스가 예루살렘을 떠나 사마리아로 간 것은 예루살렘 교회에 대한 박해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에티오피아 여왕의 시종을 만나게 된 것은 ‘주님의 천사’를 통해서였습니다. 천사가 그에게 “일어나 예루살렘에서 가자로 내려가는 길을 따라 남쪽으로 가라. 그것은 외딴길이다”(8,26)라고 알려줬습니다. 가자는 오늘날 팔레스타인 자치지구의 중심 도시 가자를 말합니다. 사도행전 본문에서는 가자로 내려가는 길이 남쪽이라고 하지만 가자는 예루살렘에서 서.. 2019. 7. 7.
(22) 복음이 사마리아에 전파되다Ⅰ (8,4-25) 멸시의 땅, 사마리아에 전해진 복음 ▲ 예루살렘 교회에 불어닥친 박해는 오히려 유다인들이 멸시하던 사마리아에 복음이 전해지는 계기가 된다. 사마리아 사람들은 예수님에 관한 복음을 받아들이고 구원의 기쁨으로 넘쳐난다. 사진은 사마리아 도시 스켐의 전경. 스켐은 요한복음 4장에 나오는 시카르로 추정되는 곳으로 ‘야곱의 우물’이라고 불리는 유적이 있다 박해를 피해 흩어진 사람들 가운데 필리포스가 사마리아에 복음을 전하고 예루살렘에 있던 사도들도 사마리아로 내려옵니다. 그 이야기를 살펴봅니다. 필리포스의 사마리아 복음 선포(8,4-8) 박해로 흩어진 예루살렘 교회 신자들은 남모르게 몸을 숨긴 것이 아니라 여기저기 다니며 말씀을 전합니다.(8,4) 일곱 봉사자 가운데 한 명인 필리포스는 사마리아의 고을로 내려가 .. 2019. 6. 30.
(21) 교회가 박해를 받다<1> (8,1-3) 예루살렘 교회 박해, 신자들이 지방으로 흩어지다 ▲ 스테파노의 순교를 시작으로 예루살렘 교회는 유다인들의 박해를 받기 시작하고 사도들을 제외한 신자들은 유다와 사마리아 지방으로 흩어진다. 사진은 예루살렘 성 밖에서 스테파노의 문으로 가는 거리 모습. 사자문이라고도 부르는 스테파노 문은 스테파노가 이 성문 밖에서 돌로 맞아 죽었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스테파노의 죽음은 관점에 따라 정반대 의미를 지닙니다. 열성적인 유다인 관점에서 보면 스테파노는 율법을 무시할 뿐 아니라 하느님을 모독한 자로 돌로 사형에 처해야 마땅한 중죄인이었습니다. 그러나 예루살렘의 그리스도 신자 공동체에서 보면 스테파노는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자기 목숨을 내놓은 첫 순교자였습니다. 최고의회를 비롯해 열성적인 유다인들에게는 스테파노의.. 2019. 6. 23.
(20) 스테파노의 순교(7,54─8,1) 첫 순교자 스테파노, 죽음 앞에서도 박해자 위해 기도하다 “목이 뻣뻣하고 마음과 귀에 할례를 받지 못한 사람들이여, 여러분은 성령을 거역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천사들의 지시에 따라 율법을 받고도 그것을 지키지 않았습니다”(7,15-53) 하고 질타하는 스테파노의 말에 최고의회 의원들은 어떻게 반응했고 그 결과는 어떻게 됐을까요? 그 이야기를 살펴봅니다. “그들은 이 말을 듣고 마음에 화가 치밀어 스테파노에게 이를 갈았다.”(7,54) 사도행전의 저자가 전하는 최고의회 의원들의 반응입니다. “이를 갈았다”는 것은 그만큼 적대감과 분노가 크게 일었음을 의미합니다. 이들과는 대조적으로 스테파노는 성령이 충만해서 하늘을 바라보니, 하느님의 영광과 하느님 오른쪽에 서 계신 예수님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래서 .. 2019. 6. 11.
(19) 스테파노의 설교(7,1-53)<2> 성령을 거역하는 최고의회의 완고함 질타하다 최고의회 사람들 앞에서 한 스테파노의 설교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부분은 아브라함과 요셉과 모세의 이야기로 이어지면서 이들이 하느님 말씀을 어떻게 따랐는지, 또 하느님께서 어떻게 함께하셨는지를 이야기합니다.(7,1-38) 둘째 부분은 이스라엘 백성의 불충과 성전에 관한 내용이 주를 이루면서 최고의회 사람들을 직접 겨냥합니다.(7,39-53) 이 둘째 부분을 중심으로 스테파노 설교를 계속 살펴봅니다. 이스라엘의 불순종(7,39-43) 하느님께서 지도자요 해방자이자 예언자로 보내주신 모세의 이야기를 하고 나서 스테파노는 모세의 인도로 이집트를 탈출한 “우리 조상” 곧 이스라엘 백성이 “모세에게 순종하려 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마음은 다시 이집트.. 2019. 6. 2.
(18) 스테파노의 설교 (7,1-53)(1) “보이는 것에만 집착해 예수님 거부하지 않았는가” ▲ 스테파노는 최고의회 사람들에게 아브라함에게서 모세, 다윗과 솔로몬에 이르기까지 조상들의 역사를 설명하면서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않은 그들의 완고함을 질타한다. 사진은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를 탈출해서 거쳐 갔던 시나이 광야. 가톨릭평화신문 DB 지난 호에서 봤듯이 스테파노와 논쟁에서 진 사람들이 거짓 증인을 내세워 최고의회에서 스테파노를 고발하게 합니다. 최고의회 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스테파노에게 쏠리고 스테파노 얼굴은 천사 얼굴처럼 보였습니다.(6,8-15) 대사제가 “그게 사실이오?” 하고 묻고 스테파노는 긴 설교로 답변합니다.(7,1-53) 이 설교를 두 번으로 나눠 살펴봅니다. 스테파노의 설교는 사도행전에 나오는 설교 중 가장 깁니다. 스테파노.. 2019. 5. 26.
(17) 스테파노가 체포되다 (6,8-15) 어떤 적대자도 맞서지 못한 스테파노의 지혜와 성령 ▲ 은총과 능력이 충만한 스테파노는 최고의회에 끌려가 거짓 증인들에 의해 고발을 당한다. 사진은 예루살렘 키드론 골짜기에 있는 성 스테파노 기념 성당. 정교회가 소유하고 있는 성당이다. 가톨릭평화방송여행사 제공 스테파노를 비롯한 일곱 봉사자를 뽑는 이야기에 이어 사도행전 저자는 즉시 스테파노를 부각시킵니다. 스테파노의 체포(6,8-15)를 시작으로 설교(7,1-53)와 순교(7,54-60)로 이어지는 스테파노 이야기는 사도행전 첫 부분의 대미를 장식하면서 또 다른 국면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 역할을 합니다. 이번 호에는 체포 이야기를 살펴봅니다. 지혜와 능력 충만한 스테파노 일곱 봉사자 선출과 관련한 앞 대목에서 스테파노를 “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사람”(6.. 2019. 5. 19.
(16) 일곱 봉사자를 뽑다 (6,1-7) 봉사자는 평판 좋고 성령과 지혜 충만해야 ▲ 예루살렘의 신자 공동체 안에서 식량 배급 문제로 불화가 생기자 베드로를 비롯한 사도들의 제안으로 공동체는 스테파노를 비롯한 일곱 명의 봉사자를 뽑는다. 이들이 가톨릭교회 부제 제도의 시작이다. 서울대교구의 부제 서품식에서 주교들이 수품자들에게 안수하고 있다. 가톨릭평화신문 DB 사도들은 박해를 받으면서도 기뻐하며 끊임없이 가르치고 복음을 선포합니다. 제자들의 공동체는 점점 늘어납니다. 그러면서 공동체 내부에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문제는 무엇이고 공동체는 이를 어떻게 해결하는지 살펴봅니다. 예루살렘에서 제자들, 곧 그리스도를 믿는 이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그리스계 유다인들이 히브리계 유다인들에게 불평을 터뜨립니다. 그리스계 유다인들의 과부들이 매일 배급을 받을 때.. 2019. 5. 12.
(15) 사도들이 박해를 받다 (5,17-42) 매질과 모욕도 성령의 힘으로 이겨낸 사도들 ▲ 베드로와 사도들은 최고의회 앞에서 예수님을 증언하다 매를 맞고 풀려나지만, 오히려 기뻐한다. 그림은 이탈리아 화가 마솔리노(1383~1447?)의 ‘베드로의 설교’, 브란카치 소성당 벽화, 이탈리아 피렌체, 산타 마리아 델 카르미네 성당. 세 .. 2019. 4. 28.
(14)사도들이 기적을 일으키다 (5,12-26) 사도들을 통해 드러난 하느님의 표징과 이적 ▲ 사도행전에서 세 번째로 요약해서 전하는 초대 교회 모습에서는 베드로 사도의 역할이 두드러진다. 사진은 베드로 사도의 무덤 위에 세워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 안. 【CNS 자료 사진】 루카는 사도들, 특히 베드로의 활동과 함께 다시 .. 2019. 4. 21.
(13) 초대 교회의 모습 (4,32─5,11) “성령을 모독하는 자는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 ▲ 하나니아스와 사피라의 이야기는 성령을 모독하고 거슬러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준다. 그림은 퀴스타보 드레의 성경 판화 ‘하나니아스의 죽음’ 사도행전의 이 대목에서 두 가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한마음 한뜻이 되어 모.. 2019. 4. 21.
(12) 공동체가 하느님께 기도하다 (4,23-31) 주님 말씀 담대히 전하도록 마음 모아 기도하다 ▲ 예수님의 이름으로는 말하지도 가르치지도 말라는 최고의회의 위협에 사도들과 동료들은 하느님 말씀을 담대히 전하도록 해달라고 한마음으로 소리 높여 기도한다. 사도행전의 이 대목은 알제리에서 희생된 트라피스트 수도자들의 삶을 그린 영화 ‘신과 인간’을 떠올리게 한다. 사진은 ‘신과 인간’의 한 장면. 【CNS 자료 사진】 최고의회 위협 전한 베드로와 요한 최고의회에서 풀려난 베드로와 요한은 “동료들에게 가서 수석 사제들과 원로들이 자기들에게 한 말을 그대로” 전합니다.(4,23) 수석 사제와 원로들이 베드로와 요한에게 한 말은 무엇이었던가요? 예수님의 이름으로는 절대로 말하지도 말고 가르치지도 말라는 것이었습니다.(4,18) 이 말에 동료들은 “한마음이 되어 .. 2019.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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