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바티칸공의회 개최
한마음으로 성공 기원 보도
"한국 主敎團 로마 登程 - 7日 日本主敎團과 合流
오는 10월 11일 로마 성 베드루 대성당에서 특설된 공의회 본회의장에서 엄숙히 막을 올리게 될 제21회 제2차 바티깐공의회에 참석하는 한국주교단은 10월 7일 일본 도오꾜 '하네다' 공항을 SAS편으로 향발한다.
'하네다'공항 출발에 앞서 각 주교들의 한국 출발은 2, 3일의 간격을 두고 있다. 인천 귀엘모 자 주교께서는 9월 27일 출발했다. 광주 현대주교께서는 10월3일 '도오꾜'로 향발했으며 춘천 귄란 구 주교 출발은 5일, 청주 파주교께서는 6일 각각 김포공항을 출발했다." (가톨릭시보 1962년 10월 7일자 1면 중에서)
공의회 성공개최 염원 전달
역사적인 제2차 바티칸공의회가 개막되는 10월 11일, 로마를 향해 떠나는 한국 주교단의 '향발' 일정이 가톨릭시보 1962년 10월 7일자 1면에 실렸다. 그해 3월 교계체제가 확립됨으로써 바야흐로 보편교회 안에서 명실상부한 자리를 잡은 한국교회에서도 인천, 광주, 춘천, 청주의 주교들이 공의회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서 속속 출발했다.
같은 날짜 같은 면에서 가톨릭시보는 해외소식을 인용해 제2차 바티칸공의회 개막에 즈음해 보편교회의 모든 가톨릭 신자들이 한 마음으로 공의회의 성공을 위해 기원해주기를 바라는 교황과 교황청의 염원을 보도하고 있다.
공의회의 개막은 그야말로 현대 교회의 가장 중요한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가톨릭시보는 이러한 역사적인 순간을 맞아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그리스도교 신자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그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성령의 인도하심을 기원하는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한국교회 유일의 가톨릭 언론으로서 가톨릭시보는 10월 11일 공의회 개막 이후 폐막까지, 나아가 공의회 개최 후 공의회의 가르침과 정신을 한국교회의 현장에서 실현하도록 하기 위해 끊임없이 공의회 관련 기사들을 보도해왔다.
가톨릭시보는 공의회 개막을 앞두고 한국 주교단의 출국을 보도한 다음 신문, 즉 1962년 10월 14일자에서도 역시 1면 톱기사로 제2차 바티칸공의회에 대한 안내와 의의를 다룬 내용을 보도하고 있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 교리 신앙에 관한 성명 없을 터
- 우리는 공의회에 무엇을 바라는가
공의회가 우리와 같은 평신자에 불과한 개인에게 무슨 뜻이 있는 것일까? 공의회에 기대할 것이 무엇인가? 혹시 있다면 공의회가 무슨 효과를 나 개인의 신앙 생활에 끼칠 것인가? 이런 의문도 나지 않는다면 우리는 너무도 부주의한 편이다. 이 굉장한 역사적이며 종교적인 중대성을 띤 행사를 위해 9일 기구까지 바치고 있으니 말이다."
공의회 정신 구현에 힘써
가톨릭시보는 이러한 문제제기를 한 후 이번 공의회의 목적에 대해 상세한 해설을 하고 있다. 즉 "이번은 지난 20차의 공의회처럼 어느 특별한 이단에 대하여 성교회를 방위하자는 것이 아니다. 무슨 새 신덕도리를 공의회가 성문화하지 아니할 것만은 확실하다"고 지적한다. 가톨릭시보의 해설기사는 이번 공의회가 지난 1백여 년간 세계의 변화가 지난 1천년간보다 더 극심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따라서 교회는 이러한 시대적 변화에 적응해야 함을 통찰하고 그 방도를 마련하기 위한 것임을 분명하게 지적하고 있다.
이처럼 가톨릭시보의 공의회 소식을 전달하는 기사들은 한국교회가 공의회의 정신을 바르게 이해하고 그 가르침을 올바르게 구현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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