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베네딕토 16세, 대축일 미사 성체거동행렬 집전
◀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15일 성 요한 라테라노 대성전 야외에서 집전한 성체 성혈 대축일 미사 중 성광에 현시된 성체를 바라보고 있다. 로마(이탈리아)=CNS
【로마(이탈리아)=외신종합】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성체성사는 하늘에서 온 진정한 양식으로 영적 영양분을 제공할 뿐 아니라 하느님이 당신 백성에게 자신을 내어주는 길임을 거듭 강조했다.
교황은 15일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을 맞아 성 요한 라테라노 대성전 야외에서 열린 미사에서 이같이 말하고, 특히 세상 사람들이 육체적으로 영적으로 길을 잃고 헤매고 있기에 그리스도의 이끄심과 그분이 주는 양식은 더욱 절실하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날 야외미사 집전 후 성 요한 라테라노 대성전에서 성모 마리아 대성전까지 로마 시내를 관통해 성체거동 행렬을 이끌었다. 이날 미사에는 5만여명이 참례했다.
교황은 신자들이 성체성사에서 그리스도 현존을 볼 때, 예수님께서는 단지 빵 한조각을 거룩한 성체로 바꾸신 것처럼 당신이 원하신 대로 우리를 변화시킴으로써 우리를 당신 신비에로 이끌어 당신께 향하게 한다고 말했다. 또 최후 만찬에서 예수님은 빵과 포도주를 상징으로 택해 이를 통해 자신의 죽음 이후에도 영원히 이 세상에 존재할 것임을 드러내고 있다고 교황은 말했다.
교황은 단지 밀가루와 물로 만들어진 빵이라도 종종 가난한 이들의 양식의 되며 이 가난한 이들은 예수님께서 곁에 있겠다고 약속하신 바로 그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마지막으로 "주님께서는 여전히 (우리를) 이끌어 주시며, 또한 교회와 사제, 신자들이 '올바른 길'을 가도록 도와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미사 후 추기경과 주교 수십명과 사제 수백명, 그리고 수도자들, 평신도 수천명은 성모 마리아 대성전까지 1마일(1.6㎞) 남짓한 구간에서 교황을 따라 성체거동 행렬에 참여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황금색 덮개에 꽃으로 장식한 하얀색 무개차에서 성체를 현시한 성광 앞에 무릎을 꿇은 채 성체거동 행렬을 이끌었다. 약 2시간30분 간에 걸친 성체거동 행렬 후 교황은 성모 마리아 대성전 야외 광장에 성체를 현시하고 성체 강복으로 이날 행사를 마무리했다.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은 삼위일체 대축일 다음 첫 목요일이나 주일에 지내게 돼 있는데, 한국교회는 주일에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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