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위 후 첫 부활미사. 메시지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16일 교황 즉위 후 처음으로 맞는 예수 부활 대축일 미사에서 부활 메시지를 발표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교황은 메시지를 통해 폭력과 불화, 부정이 끊이지 않는 곳에 평화와 화해를 기원했다. 바티칸시티=CNS
【바티칸시티=외신종합】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16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교황 즉위 후 첫 예수 부활 대축일 미사를 집전하고 발표한 부활메시지(우르비 엣 오르비, Urbi et orbi)를 통해 예수 부활의 이름으로 평화를 촉구하면서 특히 아프리카와 중동, 라틴아메리카의 평화를 기원했다.
교황은 불안과 불확실로 가득한 현대에 "예수께서 부활하시어 우리에게 평화를 주셨다"며 "예수는 바로 평화이기에 교회는 끊임없이 '예수께서 부활하셨다'고 선포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황은 또 삼천년기를 사는 사람들에게 "예수에게 마음을 여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거듭 강조했다.
교황은 "복음은 모든 사람들 마음에 있는 평화와 행복에 대한 갈증을 풀어준다"고 설명하고, "그리스도는 살아서 우리와 함께 걸어가고 있다"면서 이는 무한한 사랑의 신비라고 말했다.
10만여명이 모인 이날 예수 부활대 축일 미사는 라디오와 TV를 통해 65개국에 중계됐다.
교황은 특히 부활하신 예수의 성령이 아프리카 다르푸르 사람들에게 안정과 안전을 가져다주길 기원하는 한편 무자비한 희생자를 계속 내고 있는 중동 이라크에 비극적 폭력이 종식되길 기원했다. 또 라틴아메리카인들의 생활 여건 향상과 인신매매 근절, 민주주의 제도 안착 등도 염원했다.
교황은 "국제적 혼란 사태는 핵무기와 관련있다"고 지적하면서 진지하고 진실한 협상을 통해 올바른 해결책을 찾을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각 나라 및 국제기구 지도자들은 테러 위협을 종식시키기 위해 다른 인종, 문화, 종교 간에 평화로운 공존을 이루려는 의지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부활 대축일인 이날 79살 생일을 맞은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미사 후 여름집무실이 있는 카스텔 간돌포로 가서 3일간 휴식을 취하고 19일 교황청으로 돌아와 주례 일반알현에 참석했으며, 교황 선출 1주년을 기념했다.
24일로 즉위 1주년을 맞는 교황은 지난 1년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뒤를 이어 제20차 독일 쾰른 세계청년대회(2005년 8월), 세계주교시노드 제11차 정기회의(2005년10월) 등에 참석하고 첫 회칙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를 발표했으며, 새 추기경 15명을 임명하는 등 가톨릭 교회 수장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
평화신문 기자 pb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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