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교회와 영성]/사도신경이야기

자유인 예수

by 세포네 2006. 2. 20.

 예수님은 자유로우신 분이었습니다.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는 그분의 처신은 늘 자유롭기만 하였습니다.
가난하고 평범한 무학자(無學者)들을 제자들로 부르시고 함께 지냈으며 세리와 창녀, 죄인들과 어울렸습니다.
그분은 죄인들을 더 좋아하시고 더 가까이하셨습니다(마태 9,9-13 참조).
사람들은 그런 예수님을 이렇게 비난하였습니다.
“저 사람은 즐겨 먹고 마시며 세리와 죄인하고만 어울리는구나”(마태 11,19).

사람들의 눈에 예수의 행위는 기성 질서를 깨는 파격으로 보이기에 충분했습니다.
소위 경건하다는 이들의 위선을 지적하시고, 안식일에도 병자를 고쳐주는 일을 마다하지 않으시고, 성전에서 장사치들을 쫓아내셨습니다.
이런 예수님에게 사람들은 질문하였습니다.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들을 합니까?”(마태 21,23).

자연을 지배하고 영적 존재인 악마를 물리치고 아픈 이들을 고쳐주는 등 놀라운 일을 펼치는 예수님, 사람들에게 행복의 길을 알려주고 군중들의 배고픔을 아파하며 지배층의 위선과 모순을 지적하는 자유인(自由人) 예수는 외세에 지배받고 안으로는 폭정과 착취에 시달리던 가난하고 핍박받는 백성들에게 점점 인기가 높아져 갔습니다.

<차동엽 신부>미래사목연구소 소장

'[교회와 영성] > 사도신경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논쟁  (0) 2006.02.20
대결  (0) 2006.02.20
예수님 기적의 원천  (0) 2006.02.20
쉼의 영성  (0) 2006.02.20
골치 아픈 문제  (0) 2006.02.2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