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톨릭과 교리]/가톨릭교리

평일미사 참례로 주일미시 대신할 수는 없나요

by 세포네 2005. 10. 24.
728x90

○ 질문 : 직장 때문에 주일미사를 거를 때가 많은데 평일미사 참례로 대신할 수는 없나요.

- 조윤주, 31, 소화 데레사,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이 나이에 나만한 신앙심을 가진 여자는 없다” 모든 면에서 자신감에 넘치는 23세 발랄 여성 : 호텔에 근무해요. 근무 시간이 일정하지 않아서 주일 미사에 참례하지 못할 때가 많아요. 평일 미사는 자주 참례하는데 이것으로 면죄부를 받을 방법은 없나요.

▲“규칙을 너무 따지는 것, 딱 싫어해요” 내 맘대로 산다. 29세 남성 : 주일미사에 너무 얽매이는 것도 율법주의 아닌가요. 일주일에 한번 주일미사를 간신히 챙기는 것보다 매일 미사에 열심히 참례하는 것이 더 열심한 신자 아닌가요.

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사람, 무역업 종사자, 벤처기업 사원 등 주일에도 일을 해야 하는 많은 직장인들은 “다른 사람들이 평일에 일하고 주일에 미사 참례하는 것과, 우리가 주일에 일하고 평일에 미사 참례하는 것이 무엇이 다른가”라고 말한다.

시간이 날 때 미사에 참례하면 되는 것이지 직업이 다양화된 현대 사회에서 반드시 주일미사에 참례하라는 규정은 너무 가혹하다는 항변이다.

하지만 여기에서 생각해야 할 것이 있다. 신자들이 주일미사에 참여하는 것은 단순한 종교적 의무를 이행하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주일은 무엇보다도 주님이신 예수님께서 죄와 죽음의 세력을 물리치신 부활을 기념하는 날이다. 그리고 주님의 부활은 그리스도교 신앙의 핵심이다. 신자들이 매주일 함께 모여 미사에 참여하는 것은 주님의 부활을 기뻐하며 기념하면서 동시에 그리스도교 신자로서의 신원을 거듭 새롭게 하는 것이다.  

따라서 평일미사 참례로 주일미사 참례 의무를 대신하겠다는 것은 주일을 지키는 이런 의미를 올바로 이해하지 못하는 데서 나온 생각이다. 직장 일로, 또는 부득이해서 주일미사에 참례하지 못할 경우에 기도나 성서 봉독, 선행 등 적절한 방식으로 대신할 수 있으나 이 때에도 이런 마음 가짐을 지녀야 한다.

그러나 불가피하게 주일미사에 자주 빠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본당 신부의 도움을 구하는 것이 좋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