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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과 교리]/가톨릭교리

고해성사 보속을 하지 못했는데

by 세포네 2005.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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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 고해성사 보속을 하지 못했는데

▲남 앞에서 제대로 말도 못한다. 소심한 성격의 마음 여린 30대 노총각 : 고해성사를 볼 때 마다 가슴이 두근두근 떨려 가끔 고해사제가 주는 보속을 잊어버릴 때가 있어요.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나요.

▲나의 인생관은 ‘걱정하지 않는다. 될대로 되라’. 생기발랄한 20대 직장 여성 : 묵주기도 15단을 보속으로 받았습니다. 일주일이나 지났지만 회사 일 때문에 아직도 보속을 하지 못했어요. 보속이 너무 많아 지키기 어려운데, 무슨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많은 신자들은 고해성사의 보속을 못했을 경우 영성체를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고해성사의 핵심은 참회자의 죄 고백과 사제의 사죄경으로 이루어진다. 고해성사를 보고 나온 이상 사죄경을 받았기 때문에 이미 죄는 용서된 것이다. 결국 보속을 하지 않았다고 해서 죄의 용서가 취소되는 것은 아니며, 따라서 보속을 하지 못했어도 영성체 할 수 있다.

또 보속이 너무 크거나 불가능할 경우 다음 고해성사 때 보속을 하지 못했다고 고백하고 다른 것으로 바꾸어 달라고 말할 수 있다. 또한 보속을 잊어버리고 못했어도 그것이 큰 죄가 되는 것은 아니다. 물론 고해성사 때 받은 보속은 반드시 실천해야 하지만 보속을 하지 못했다고 해서 고해성사 자체가 무효라고는 말할 수 없다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왜 보속을 해야 하는가이다. 고해성사를 통한 용서는 죄를 없애주지만 죄의 결과로 생긴 모든 폐해를 고쳐 주지는 못한다. 죄의 사함을 받은 참회자는 완전한 영적 건강을 회복해야 하고, 적절한 방법으로 죄를 ‘보상’하거나 ‘대가를 치러야’ 한다. 이러한 갚음의 행위가 보속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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