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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정원]/마음가는대로

내 속의 그리움들을 다 덜어낼 수 있도록... / 신영

by 세포네 2012. 10. 22.

 

 

 

 

내 속의 그리움들을 다 덜어낼 수 있도록...  
 
                                      / 신 영

 
얼마 동안은 그렇게 봐줘요.
내 속의 그리움들을 다 덜어낼 수 있도록...
너무 철없어
당신에게 칭얼거리며...
내 마음대로 하더라도
조금만,
아주 조금만 곁에서 기다려줘요.

 

당신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않을래요.
미안하다는 말 대신
사랑한다는 말을 할래요.
얼마 동안은 그렇게 봐줘요.
내 속의 그리움들을 다 덜어낼 수 있도록.

 






.
.
.

 

오래 묵은 그리움이...
나를 놓아주지 않는 날
마음으로
거듭 다짐을 하며
이 가을에는
가을 앓이를 하지 않았으면
하고 내심 바라지요.

 

어느 계절보다도
내가 좋아하는 계절
늦가을과 초겨울 사이의 길목에서
평생을 앓는 지병처럼
찾아오는 가을 앓이...
이 가을에는
그냥 지나가면 좋겠다고
그렇게
몸 앓이
가슴앓이는
하지 않았으면 하고.

 

올 늦은 가을에는
준비해야 할 일들이 많은데...
글도,
그림도,
사진도...
작품을 내어놓아야 하는 일들이
쌓였는데...
그리움이
오래 묵은 그리움이
내 그리움이...
나를 놓아주지 않아요.

 

아무 말 없이
내 그리움을
달래주는 당신이 곁에 있어
고마워요.
이 가을에는 더욱이...
'내 아버지' 그리움에
견디기 힘들지만,
당신이 있어 든든해요.
 
언제나 철없는 나를
아버지처럼...
곁에서 토닥이며 지켜봐 주는
당신의 그 따뜻한 사랑이
내게 힘이 되어요.
그래서 당신에게
늘 고맙고
늘 미안하고.

 

조금만,
아주 조금만 기다려줘요.
내 속의 그리움들을 다 덜어낼 수 있도록...
얼마 동안은 그렇게 봐줘요.
지금처럼...
그렇게
아무 말 하지 말고
곁에서 기다려줘요.
내 속의 그리움들을 다 덜어낼 수 있도록...
 
아주
 



.
.
.
 

10/14/2012.

  하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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