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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정원]/마음가는대로

가을은 아프다

by 세포네 2012. 9. 30.

 

 

 

 

 

가을은 아프다

                             / 신 영

     


    바람결에 흔들리던 마음
    그 해 그 가을을 잊을 수 없어
    보이지 않는 자국에도
    남은 상처에 가을은 아프다

     

    차라리 사랑하지 말 것을
    이미 사랑해버린 우리는
    서로 버릴 수 없는 사랑에 울며
    몸부림치며 가을을 놓았다

     

    약속하지 않은 가을은
    염치없이 찾아들고
    아물지 않은 그리움을
    다시 또 흔들러 왔다

     

    가을은 아프다
    서로 물들이려 제 몸을 긁어내며
    당신은 나에게
    나는 당신에게 물든 그 가을은.

     

    아픈 가을을 버릴 수 없는 것은
    내게 물든 당신의 그 사랑
    벗겨 낼 수 없는 당신의 자국
    물드는 가을은 더욱 아프다


     

    08/23/2008.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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