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아프다
/ 신 영
바람결에 흔들리던 마음
그 해 그 가을을 잊을 수 없어
보이지 않는 자국에도
남은 상처에 가을은 아프다
차라리 사랑하지 말 것을
이미 사랑해버린 우리는
서로 버릴 수 없는 사랑에 울며
몸부림치며 가을을 놓았다
약속하지 않은 가을은
염치없이 찾아들고
아물지 않은 그리움을
다시 또 흔들러 왔다
가을은 아프다
서로 물들이려 제 몸을 긁어내며
당신은 나에게
나는 당신에게 물든 그 가을은.
아픈 가을을 버릴 수 없는 것은
내게 물든 당신의 그 사랑
벗겨 낼 수 없는 당신의 자국
물드는 가을은 더욱 아프다
08/23/2008.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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