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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감상실]/실내악 100선

실내악 100선 [71] 보로딘 / 현악 4중주 1번 가장조

by 세포네 2012.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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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ring Quartet No. 1 in A major
              보로딘 / 현악 4중주 1번 가장조
              Aleksandr Porfiryevich Borodin, 1833~1887





러시아 국민악파에 속하는 여러 음악가들의 관심은 오페라나 표제음악 또는 가곡 등에 있었으며 실내악 같은 추상적인 순수 기악에는 별로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5인조 중의 한 사람이 큐이는 "현악 4중주는 음악 중 상당히 따분한 것"이라고 했으며 발라키레프마저 바흐의 푸가를 두고 "맷돌이 돌고 있다"고 했을 정도였다. 그리고 무소르그스키도 "음악은 사람의 마음에서 마음으로 흐르는 전정한 호소 여야만 한다"라는 신조로 현악 4중주를 현학적인 음의 장난 정도로 경시하는 태도를 보였다. 이것은 그들의 신조에서 온 것이기도 하며 당시 러시아 악계가 서양음악에 동화되는 방식이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서도 보로딘만은 실내악에 상당한 흥미를 가져 초기의 피아노 5중주 외에도 두 곡의 현악 4중주 곡을 더 썼는데 그리하여 러시아 국민악파 작곡가 중에서 실내악의 걸작이라 부를 수 있는 작품을 남긴 사람은 오직 ‘보로딘’뿐이었다. 작품의 완성까지 오랜 시간 공을 들여야 만족할 수 있었던 성격인 보로딘은 이 두 곡을 각각 4년씩 걸려 상당한 차이점을 내포하고 있는 곡들로 탄생 시켰는데 이 현악 4중주 1번은 2번과는 달리 고전적인 소나타 구성에 따라 악상을 전개하는 데 뜻을 두고 있다. 그리하여 보로딘의 음악적 색채가 가장 강하게 묻어나 있는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1. Moderato - Allegro
2. Andante Con Moto
3. Scherzo: Prestissimo
4. Allegro Risolu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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