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천주교 주교회의(의장 강우일 주교)가 삼천년기 새로운 복음화를 향한 한국 가톨릭교회의 노력 모습과 신뢰받는 종교로서의 모습을 드러내는 로고와 마크를 새롭게 선보였다.
주교회의는 CI(Corporate Identity) 작업을 거쳐 새 로고와 마크를 확정, 올 1월1일부터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31일 밝혔다.
1년여의 준비 작업 끝에 2011년 추계 정기총회 승인을 받은 새 로고와 마크는 ‘주교회의’가 드러내는 상징성과 의미를 한국적 문양의 통일된 이미지 속에서 보다 명확하게 표현, 주교회의의 이미지 제고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평가다.
로고에서 푸른색 원형은 빵의 형태를 띠면서 성체성사로 우리에게 오시는 예수님, 그리고 모든 사람을 비추는 참 빛이신 예수님을 상징한다. 심벌속 십자가는 하느님과 교회 공동체를 나타내며 십자가 주위 12개의 V 형태는 그리스도의 12제자와 그 후계자인 주교들의 모습을 표현한다.
빨간색으로 표현된 CBCK 워드마크는 그리스도의 권위를 지닌 목자인 주교들이 신앙을 선포하고 진리 사랑 행복을 가르치는 것을 나타낸다. 아랫부분 길게 표현된 ‘한국천주교주교회의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워드마크 로고는 지상교회인 신자들의 공동체를 뜻한다.
전체적으로 이번 로고 형태가 뜻하는 바는 한국 가톨릭 신앙 공동체 안에서 목자이신 주교들의 가르침과 성체성사로 오시는 하느님과 일치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주교를 뜻하는 비숍(Bishop)의 ‘B’에 태극 문양을 표시 한국 주교회의를 강조했다.
주교회의 로고 변경, 어떤 의미인가
붉은색 태극 문양·푸른색 원형 십자가
‘한국 주교회의’ 의미 한눈에 알게 했다
전용서체 개발하고 로고·마크 사용 매뉴얼화
공신력 높아질 것 기대
주교회의의 이번 새 로고와 마크 선정 작업은 주교회의의 통일된 이미지를 드러내면서 주교회의가 지니고 있는 상징성을 신자들에게 각인시키고 또 이를 통해 그 존재 의의를 더욱 부각시키겠다는 의지다. 그간 사용됐던 주교회의 심벌에서는 가톨릭의 이미지가 떠올려지기 힘들었던 탓이다.
이번 로고에서는 한국적 태극문양과 십자가의 의미를 강화시켜 ‘한국 주교회의’의 역할을 뚜렷이 했다. 즉 CBCK 글자의 붉은색은 주교들의 수단을 표시하는 동시에 태극 문양의 B자를 형상화시켜 ‘한국 주교회의’를 한눈에 알 수 있도록 했다. 또 원형 심벌의 십자가를 태극기의 기본색이면서 동시에 한국교회 주보성인이신 성모 마리아를 상징하는 푸른색을 사용, ‘한국’의 이미지를 표시했다.
주교회의는 단순한 로고와 마크 선정뿐 아니라 전용서체를 개발했으며 공문서를 비롯해 메모 용지에 이르기까지 로고와 마크 사용 방법을 매뉴얼화 했다. 이 같은 매뉴얼에 입각, 주교회의는 공문서 용지에서부터 메모 용지까지 로고와 마크가 표시되는 모든 관련 내용들을 새롭게 변경시켰다. 전용서체는 특허청에 상표출원까지 신청해 놓은 상태다.
주교회의측은 1966년 한국 주교회의가 주교회의 규정을 확정하고 그 업무를 시작한 이래 제대로 된 로고 마크 선정 작업은 이번이 처음일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주교회의 관리국장 신성근 신부는 “신자들 중 아직도 주교회의에 대해 잘 모르는 신자들이 많은 상황에서 통합된 주교회의 이미지 구축과 함께 이를 보다 널리 신자들에게 홍보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었다”면서 “앞으로 매일미사를 비롯 주교회의서 발행한 모든 출판 인쇄물에 새 로고와 마크가 표시되면 많은 신자들이 주교회의에 대한 새로운 이미지를 갖는 한편 이를 통해 주교회의의 공신력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주교회의의 새로운 로고와 마크 사용은 또한 한국교회에 보다 통합적인 CI 필요성을 가져올 전망이다. 이번 주교회의의 CI 작업에 맞춰 청주·제주교구에서도 CI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교구를 비롯, 여러 교구에서 교구 특성을 드러내는 마크와 로고를 사용하고 있으나 주교회의의 작업처럼 모든 문서를 마크와 로고에 맞춰 매뉴얼화 하고 상용하고 있는 경우는 아직 사례가 드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홍보 전문가는 “‘이미지를 먹고 마시고 입는 시대’라고 하는 오늘날 상황에서 기업들의 경우 CI가 경영 전략안에서도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볼 때 선교적인 면에서 교회의 CI 작업도 보다 새로워져야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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