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그리고 당신과 나
/신 영
하늘과 땅을 이어
비가 내리는 날에는...
당신이 몹시도 그립습니다.
비를 몹시도 좋아하는 당신
비를 똑 닮은 당신
비가 내리는 날에는
그리움 더욱 간절합니다.
가슴에 촉촉이 스며드는
당신의 숨결
몹시도 그리움 가득합니다.
하늘과 땅
그 사이에서
호흡하는 우리
당신과 나의 숨결이
결을 이루며
흐릅니다.
비는 생명과 호흡으로
가슴 벅찬 꿈틀거림으로 달려듭니다.
거부할 수 없는 당신처럼...
그렇게 그리움으로
흘러내립니다.
먼지 쌓인
양심에
말간 영혼으로 씻기며
밝은 빛으로 닦이며
그렇게...
비에 씻기고
비에 닦이며
우리는
한 영혼이 됩니다.
그 무엇을
바라지 않는 우리
그저
비처럼
물처럼
바람처럼
구름처럼
흐르다
흐르다가
흘러가다가...
우리가 되었습니다.
그저 우리는
우리가 되어
우리로.
06/11/2011.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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