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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정원]/마음가는대로

비 그리고 당신과 나

by 세포네 2011. 6. 23.

 

 

 

 

          비 그리고 당신과 나

           

                                /신 영

           

           

          하늘과 땅을 이어
          비가 내리는 날에는...
          당신이 몹시도 그립습니다.
           
          비를 몹시도 좋아하는 당신
          비를 똑 닮은 당신
          비가 내리는 날에는
          그리움 더욱 간절합니다.

           

          가슴에 촉촉이 스며드는
          당신의 숨결
          몹시도 그리움 가득합니다.
          하늘과 땅
          그 사이에서
          호흡하는 우리
          당신과 나의 숨결이
          결을 이루며
          흐릅니다.

           

          비는 생명과 호흡으로
          가슴 벅찬 꿈틀거림으로 달려듭니다.
          거부할 수 없는 당신처럼...
          그렇게 그리움으로
          흘러내립니다.

           

          먼지 쌓인
          양심에
          말간 영혼으로 씻기며
          밝은 빛으로 닦이며
          그렇게...
          비에 씻기고
          비에 닦이며
          우리는
          한 영혼이 됩니다.

           

          그 무엇을
          바라지 않는 우리
          그저
          비처럼
          물처럼
          바람처럼
          구름처럼
          흐르다
          흐르다가
          흘러가다가...
          우리가 되었습니다.


          그저 우리는
          우리가 되어
          우리로.

           

          06/11/2011.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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