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해 그 여름
/ 신 영
오늘처럼 예고 없는
비가 부어지는 날에는
문득,
그 해 그 여름이
기억에서 일어섭니다.
하늘에 가득 고인 빗물이
철철 부어지던 날
넘쳐 흐르는 아스팔트
빗줄기에 발을 적시며
어깨를 나란히 세우고
걷던 그 날을...
비가 하늘에서
사정없이 부어지는 날에
뚝뚝 빗 방물이 떨어져
흙탕물이 고인 날에는
견딜 수 없는 가슴이 되어
춤을 추고 싶습니다.
칠월의 한 날
오늘처럼
비가 부어지는 날이면
문득,
그 해 그 여름이 생각납니다.
말갛게 씻긴 하늘을 보면
당신이 떠오릅니다.
욕심 없는
당신의 맑은 영혼이 그리워
한참을 하늘을 올려다봅니다.
그 해 그 여름의
아름다운 얘기들이 그리워.
07/10/2010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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