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음의 정원]/마음가는대로

그 해 그 여름

by 세포네 2011. 7. 14.

 

 

 

 

          그 해 그 여름

           

                              / 신 영


           

          오늘처럼 예고 없는

          비가 부어지는 날에는
          문득,

          그 해 그 여름이

          기억에서 일어섭니다.


          하늘에 가득 고인 빗물이

          철철 부어지던 날
          넘쳐 흐르는 아스팔트

          빗줄기에 발을 적시며
          어깨를 나란히 세우고

          걷던 그 날을...


          비가 하늘에서

          사정없이 부어지는 날에
          뚝뚝 빗 방물이 떨어져

          흙탕물이 고인 날에는
          견딜 수 없는 가슴이 되어

          춤을 추고 싶습니다.


          칠월의 한 날

          오늘처럼

          비가 부어지는 날이면
          문득,

          그 해 그 여름이 생각납니다.
          말갛게 씻긴 하늘을 보면

          당신이 떠오릅니다.
          욕심 없는

          당신의 맑은 영혼이 그리워
          한참을 하늘을 올려다봅니다.
          그 해 그 여름의

          아름다운 얘기들이 그리워.


                  07/10/2010

                           하늘

           

           

           

           

           

'[마음의 정원] > 마음가는대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 사랑... / 신 영  (0) 2011.09.27
아름다운 사람들... / 신 영  (0) 2011.08.10
비 그리고 당신과 나  (0) 2011.06.23
유월의 노래 / 신 영  (0) 2011.06.22
살아가는 날 동안 / 신 영  (0) 2011.06.17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