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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정원]/마음가는대로

아침에게 묻는다 / 신 영

by 세포네 2010. 12. 13.

 

 

 

 

 

 

          아침에게 묻는다
           
                           / 신 영

           


          밤새 잠은 잘 잤는가.
          꿈은 꾸었는가.
          무슨
          어떤
          꿈.
          꿈을 꾸었는가.


          이젠,
          삶이라는 것을
          조금은 알아차릴 나이가 되었나 보다.
          내가 찾아가는 일과
          찾아가야 할 일의 구분을….
          또한,
          가지지 않아야 할 것과
          놓아야 할 것들에 대해서….
          이제는,
          어렴풋하게 알아간다.

           

          그래서,
          섭섭하거나 아쉬워하지 않는 연습을
          오늘도 하고 있다.
          삶에 대해서
          사람에 대해서
          사랑에 대해서….
          인생살이에서 떨쳐버릴 수 없는
          나의 색깔이며, 모양이며, 소리이다.
          그 일상에서의 나의 고백이며 노래이다.


          가지지 않아 더욱 자유스러울 때의 마음을
          그 마음을 알아차리기 까지는
          오랜 시간이 흘렀다.
          많이도 그리워하고
          외로움에 울먹이며 지내길 또 얼마.
          고독이 내가 되어버리기까지는….
          그랬다.
          그리움이 내가 되어버리기까지는….
          그랬었다.

           

          '누구 때문에'란 이유는 슬프다.
          내가 선택하고
          내가 가는 길 위에서
          나는 
          이 아침
          또 아침에게 묻는다.
          지금,
          "나, 잘 가고 있지?"
          하고 말이다.


          아침은
          무어라 대답할까.
          그 대답은
          이미
          물음에 있는 것을.

           

          내게
          모든 것이 있는 것처럼….
          하늘도 땅도
          사랑도 미움도
          슬픔도 기쁨도
          행복도 불행도
          고통도 환희도….
          모두가
          내게 있는 것을
          내 안에
          모두가.

           

          매일,
          내 속에서
          '화해'하지 못하는
          '평화'가 울음을 내는 것처럼….
          내 속에
          선(善)도
          악(惡)도
          내게 있는 것처럼….
          모두가,
          내게.


           
          내 속에는
          하나님도
          천사도
          악마도….
          함께 살고 있기에….
          바른 길에 대해서
          오른 길에 대해서
          어지러운 세상의 길에서
          나의 길을 묻고
          또 묻는다.

           

          난,
          나는
          또 묻는다.
          말간 영혼의
          아침에게.

           

              03/12/2008.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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