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게 묻는다
/ 신 영
밤새 잠은 잘 잤는가.
꿈은 꾸었는가.
무슨
어떤
꿈.
꿈을 꾸었는가.
이젠,
삶이라는 것을
조금은 알아차릴 나이가 되었나 보다.
내가 찾아가는 일과
찾아가야 할 일의 구분을….
또한,
가지지 않아야 할 것과
놓아야 할 것들에 대해서….
이제는,
어렴풋하게 알아간다.
그래서,
섭섭하거나 아쉬워하지 않는 연습을
오늘도 하고 있다.
삶에 대해서
사람에 대해서
사랑에 대해서….
인생살이에서 떨쳐버릴 수 없는
나의 색깔이며, 모양이며, 소리이다.
그 일상에서의 나의 고백이며 노래이다.
가지지 않아 더욱 자유스러울 때의 마음을
그 마음을 알아차리기 까지는
오랜 시간이 흘렀다.
많이도 그리워하고
외로움에 울먹이며 지내길 또 얼마.
고독이 내가 되어버리기까지는….
그랬다.
그리움이 내가 되어버리기까지는….
그랬었다.
'누구 때문에'란 이유는 슬프다.
내가 선택하고
내가 가는 길 위에서
나는
이 아침
또 아침에게 묻는다.
지금,
"나, 잘 가고 있지?"
하고 말이다.
아침은
무어라 대답할까.
그 대답은
이미
물음에 있는 것을.
내게
모든 것이 있는 것처럼….
하늘도 땅도
사랑도 미움도
슬픔도 기쁨도
행복도 불행도
고통도 환희도….
모두가
내게 있는 것을
내 안에
모두가.
매일,
내 속에서
'화해'하지 못하는
'평화'가 울음을 내는 것처럼….
내 속에
선(善)도
악(惡)도
내게 있는 것처럼….
모두가,
내게.
내 속에는
하나님도
천사도
악마도….
함께 살고 있기에….
바른 길에 대해서
오른 길에 대해서
어지러운 세상의 길에서
나의 길을 묻고
또 묻는다.
난,
나는
또 묻는다.
말간 영혼의
아침에게.
03/12/2008.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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