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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정원]/마음가는대로

그리다 보면 / 신 영

by 세포네 2010. 9. 11.

 

 

 

 

 

 

          그리다 보면

                                      / 신 영


          머릿속 깊은 상상의 나래를 열면
          차곡차곡 쌓인 이름이 날아오르고
          하나하나 떠오르는 익숙한 얼굴
          공간의 사이에다 무엇을 그릴까.

          파란 하늘에 수없이 그렸던 구름
          바람을 그리려면 어느새 사라지고
          먹구름이 몰고 온 소낙비 한 차례
          시간의 사이에다 무엇을 그릴까.

          바다를 따라가다 보면 하늘이 있고
          하늘을 쫓아가다 보면 바다가 보여
          밤하늘의 별들이 시리도록 반짝이면
          밤바다의 파도소리도 신음한다

          잠들지 않는 영혼의 깊은 꿈에서
          시간과 공간 사이의 은밀한 밀어
          바다와 하늘은 닮은 언어를 그리며
          다 풀지 못한 암호로 서로 속삭인다



                     02/01/2008.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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