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묵은 메일을 정리하다가...
/ 신 영
문득, 오래된 메일을 하나 둘….
이것저것 뒤적이다
눈길이 머무는 곳에 마음이 멈춰 섭니다.
오래 묵은 그리움에 가슴이 아려옴은
그 시간이 무척이나
가슴 깊이에 남았는가 싶습니다.
들꽃처럼 푸른 맘으로
흐드러지게 핀 들꽃처럼 철없던 날들.
파란 하늘과 흰 구름 사이
흐르던 바람만큼이나 자유로웠던 영혼.
그 지난 시간이….
문득 그리워집니다.
세상 안과 밖의 경계에서
바라보던 또 하나의 세상
그 세상에서 마주한 또 하나의 영혼 앞에
알쏭달쏭 가슴을 파고들며
이름 모를 무게로 다가오던 한 영혼.
무엇이었을까.
나를 나로 바라보라고
제대로의 나를 바라보라고 일러주던 목소리
어디로 갔을까.
그 목소리는….
보이지 않는 바람처럼
울림만이 남아
오래도록 가슴에 메아리로 남은
그 울림의 목소리는.
'하늘을 보면 하늘이 그리워진다'던
그 말간 영혼의 울림은….
가슴에 오래도록 남아
하늘이 되고
바다가 되고
구름이 되어
오늘도….
멈추지 않고 흐르는
물소리로
오늘도 흐릅니다.
09/04/2010.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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